[헤어질 결심] 박찬욱감독이 돌아왔다 (스포 O) + 익무 GV까지
참 오랜만에 보게 된 박찬욱 감독님의 작품입니다. <아가씨> 이후 6년만의 장편영화, <리틀 드러머 걸>이후로도 4년만의 작품입니다.
<헤어질 결심>이라는 타이틀이 공개되고 아직도 당시 돌았던 루머(?)가 기억납니다.
SM소재를 다루며 탕웨이가 가학적인 역할, 박해일이 피학적인 인물로 설정된다는 소문이 있었고 소재를 듣는순간 '아 이번에는 또 박찬욱 감독님이 어떤 강렬하고 자극적인 영화를 만드셨을까?' 라는 기대감으로 가득했던 기억이납니다. 결과적으론 일부분은 의미없는 루머였고 칸 영화제에서의 수위와 관련된 인터뷰때문에 오히려 굉장히 마일드한 작품 + 오랜만의 15세 수위로 인해 사실상 이전과는 또 다른 박찬욱 감독님의 작품이 나왔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다만 영화를 보고 다시한번 생각해보면 두명의 관계에는 꽤나 묘한 부분이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말 그대로 두명의 관계에서 줄타기를 하는데 전반적으로 관계를 이끄는건 역시 탕웨이였습니다. 감독님의 의도를 정확하게 알수는 없고 또 직접적인 SM 소재를 차용하진 않았지만 시종일관 유지되는 가학과 피학의 느낌을 주는듯한 관계는 묘하게 느껴졌습니다.
처음 접한 박찬욱 감독님의 작품은 <올드보이>로 기억합니다. 반전을 스포당한 상태로 보긴 했지만 영화를 보고 난뒤 어떻게 이런 작품을 만들었을까? 라는 감탄이 나오더군요. <친절한 금자씨>, <아가씨>, <복수는 나의 것>, <박쥐>등을 이후 보았고 아직도 복수 3부작은 한국영화를 이야기할때 빼놓을 수 없는 작품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쥐>, <아가씨>등의 작품을 거쳐 비교적 최근에는 해외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까지 감독님은 아직까지도 할 이야기가 많이 남아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아가씨와 리틀 드러머 걸의 경우 원작이 있는 작품입니다.
이번 <헤어질 결심>은 순수하게 정서경 작가님과 박찬욱 감독님께서 시작해 완성된 이야기입니다.
감사하게도 익무 시사회로 영화를 개봉일보다 일주일 가까이 먼저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를 보고 가장 먼저 느낀점은 '이번에도 박찬욱 감독님은 말그대로 한단계 진화했다'였습니다.
12월에 올해 관람한 영화를 되돌아볼때 아마 가장 먼저 언급될 작품 중 하나를 만난 것 같습니다.
본격적으로 영화 이야기를 해보기 전에 가벼운 인트로 느낌으로 영화 포스터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기본적으로 캐릭터 포스터를 제외하곤 2장의 포스터 이미지가 공개되었습니다.
-다양한 일러스트와 여러 상징들을 독특한 구도로 배치한 1차 포스터
-작품의 한 장면인데 후광을 더욱 강조한 2차 포스터
영화를 보기 전까진 당연히 2차 포스터가 저는 더 끌렸습니다. 차 뒤에서 함께 수갑을 차고 있는 인물들의 모습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습니다. 도대체 어떤 상황일까? 박해일이 탕웨이를 체포한 장면일까? 아니면 박해일이 탕웨이에게 빠져 함꼐 범죄를 저지른 상황일까? 여러 의문과 상상이 떠올랐습니다. 가볍게 겹친 손을 중앙에 배치해 말 그대로 '묘한'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영화를 보고난 뒤에는 예상치 못하게 1차 포스터에 감탄했습니다.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보이지 않던 무수히 많은 요소들이 영화를 보니 선명하게 다가옵니다. 산, 바다, 등반하는 인물, 바다를 향해 뭔가를 던지는 인물, 정중앙에서 뭔가를 찾고 있는 인물 등등 이보다 더 영화를 잘 요약하기 힘들 것 같은 포스터였습니다. 후반부에 다시한번 언급해보겠지만 탕웨이와 박해일 2명의 모습 그리고 크기차이 역시 의미심상하게 보입니다.
본격적으로 영화 이야기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전체적인 구도, 미장센>
영화가 구도를 잡는 방식은 여러 측면에서 비범합니다. 감독님께서도 언급하셨지만 다양한 시점쇼트들을 활용했고 그러한 촬영기법들은 이 <헤어질 결심>을 기억하게 만드는 하나의 이유가 된 것 같기도 합니다. 관객은 서래의 눈이 되기도, 해준의 핸드폰 시점이 되기도 하고 멀리서 추격씬을 바라보기도 합니다. 스토리만 보아서는 절대 현란한 촬영을 기대할 작품은 아니었지만 개인적으론 촬영 기술의 정점을 목격한 느낌이었습니다.
갈수록 박찬욱 감독님의 영화는 세련되어지며 그 속에서 담고 있는 이야기는 진화하고 있습니다.
<올드보이>를 보며 난생처음 미장센이 뭔지, 왜 영화에서 중요한지를 알게 되었고 <아가씨>에서 다시한번 영화의 미장센에 대한 제 기준치는 높아진것 같습니다.
비교적 <아가씨>가 건물 내부, 집앞 정원등의 장면 하나하나의 미장센에 감탄했다면 이번 <헤어질 결심>은 이보다 풍광을 아름답게 담아낸 영화가 있었을까? 싶을정도였습니다. 영화에서 하나의 장면을 위해 인물이 정확히 어느 위치에 있어야 배경과 완벽한 조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를 끊임없이 연구하신 흔적이 느껴졌습니다.
여러 요소들이 있었겠지만 제가 꽂힌 하나의 요소는 바로 '해파리'였습니다.
작중 직접적으로 등장하는 것은 해준이 병원에 방문하였을때 배경으로 재생되는 영상이었습니다.
해파리는 꽤나 독특한 특징들을 가지고 있는 생물입니다.
-감각기관이 발달하지 못했기에 순수하게 본능에 이끌려 살아간다.
-병원에서 배경으로 해파리의 영상을 재생시키는건 해파리의 이동이 사람의 심장박동과 유사한 속도여서 헤엄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으면 심리적 안정을 주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생명력이 끈질기다.
감독님이 GV에서도 서래의 최후의 모습을 해파리와 연결지어 이야기하신것처럼 '해파리'가 영화에서 나타내는 요소는 한번쯤 생각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상 해준에게 진정으로 필요했던 사람이 서래였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은 단연 잠들게 도와주는 부분이었습니다. 항상 사건에 집착하던 해준을 진정시키고 필요했던 휴식을 취하게 해준 서래는 해파리처럼 보였습니다. 부산에서 이포로 배경이 바뀌게되고, 그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영화 내내 서래는 자신의 본능에 이끌려 살아가는 인물처럼 비추어집니다. 하고싶은 일을 하고 원하는 것을 먹고 여러 일을 꾸미기도 하고 진실된 속마음을 때론 내뱉기도 합니다.
그녀는 결과적으로 수많은 사건을 겪고 해파리같은 최후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쉽게 죽지 않는 해파리처럼 그녀는 영원히 해준의 기억속에 살아갈 것입니다.
<의심과 관심 + 모호함>
영화는 끊임없이 관객을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방향으로 유도하기도 하고요.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것이 역시 서래가 해준을 죽일것 같은 암시였습니다. 영화는 의도적으로 겹치는 이미지를 많이 활용했습니다. 2번째 남편의 명함 사진을 보던 쇼트에서 바로 해준의 모습으로 이어지기도 하죠. 결과적으론 죽음을 맞이한 서래의 남편의 모습이 관객 입장에선 해준에게 투영되는 것 처럼 보입니다.
2번의 주요한 장면이 있었습니다.
-부모님의 유골을 뿌리기 위한 등반
템포를 정말 잘 활용한 장면이었습니다. 시간대는 밤이고 눈까지 내리기에 끝없이 보이는 절벽 위에서 해준은 서래 부모님의 유골을 뿌립니다. 이후 해준의 뒷모습을 배경으로 점차 다가가는 서래의 시점으로 영화는 진행됩니다. 관객 입장에선 당연히 아 밀어서 죽이겠구나 생각하면서도 막상 영화를 끝까지 보고나면 오히려 참 애틋한 장면이었구나.. 라는 느낌으로 다시 보이게 됩니다.
남편을 밀어 죽인 그 절벽위에서 역설적이게도 서래는 직접적으로 사랑을 드러냅니다. 하나의 사랑이 온전하게 마무리되고 또 다른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이겠죠.
-키스
영화에선 주요한 소재로 등장한 것 중 하나다. 바로 펜타닐입니다. 강렬한 진통제인 동시에 간단한 처방만 있으면 구할 수 있는 약품이며 국내에서도 작년에 꽤나 오남용 문제로 시끄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중국에서 제조되고 전세계로 유통되는 약품입니다.
작중에서 반복적으로 유골함 위쪽에 붙어있던 캡슐을 보여주고 그 펜타닐 캡슐이 없어진 상황에서 키스하는 장면은 당연히 서래가 해준을 펜타닐을 이용해 죽이려고 하는구나 라는 예측을 하게 됩니다.
영화속에서 사랑과 죽음은 맞닿아있는 이미지입니다. 동시에 상승과 추락역시 이에 상응하죠.
2부로 넘어가며 새로운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해준은 또다시 서래와 엮기게 됩니다. 관심이 온전하게 사랑으로 넘어가는 것을 강제로 막으면서 끝냈다면 가상의 도시인 이포에서 끝난줄 알았던 사랑은 이제 다시 시작됩니다. 의심은 아예 사라졌고 해준은 서래의 모든 행동을 그저 지켜보고 따르게 됩니다.
해준의 서래에 대한 의심이 관심으로 넘어가는 순간을 영화는 자연스럽게 담아냈습니다. 그저 남을 잘 챙겨주는 모습에서 점차 그녀의 일상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스스로의 많은 것들을 그녀에게 허락하게되는 모습은 기억속에 남습니다. 항상 불면증에 시달리던 그가 바랬던 것은 아내와의 의미없는 허울뿐인 육체적 관계가 아닌 그저 서로를 생각하고 진심으로 상대방의 편의를 생각해 잠이 잘 오도록 도와주는 서래의 모습이었을 것입니다.
단순히 사건의 용의자이기에 의심으로 시작된 이 관계는 자연스럽게 순수한 관심으로 이어지게되고 잠시 멈추게 되지만 관심은 이내 강렬한 사랑으로 자라 두명 모두에게 큰 잔상을 남겼을 것 입니다.
서늘한 관계의 모습부터 그 어떤 영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터져나오는 감정의 마지막까지..
서래를 지칭하던 키워드들만 떠올려보아도 흥미롭습니다. 불쌍한 여자, 독한 것 등 억세고 자신의 목적을 위해선 어떤 수단도 이용할 인물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서래와 해준은 그 누구보다, 이미 오랜기간 알고 지낸 와이프보다도 서로를 잘 이해하고 진정으로 생각하던 사람들입니다. <화양연화>가 떠오르기도 했고 겉으로는 더러운 속내를 지니고 언제든지 남을 공격할 인물들처럼 보였지만 사실 이들 모두는 그저 남을 위하던 인물들이었습니다.
<올해의 엔딩>
이 길었던 스토리를 이토록 완벽하게 마무리할줄 몰랐습니다.
예고편을 보면서도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한 장면이 엔딩이었을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ㅎㅎ
반복되는 키워드였던 '붕괴'를 모래성의 붕괴로 연결짓고 동시에 그 높아 보였던 산에서 시작해 가장 바닥에서 마무리한점, 산에서 타인을 살해하며 시작된 서래의 이야기가 바다에서 스스로를 죽이며 마무리된다는 점. 영화는 완벽한 구조로 짜여져 있었습니다.
첫번째 남편의 죽음은 산, 두번째 남편의 죽음은 물이라고 생각해보면 첫번째 남편을 죽이기 위해 올랐던 138층 높이의 산은 자연스럽게 그녀가 스스로를 죽이기 위해 쌓아올린 모래산이 될 것이고 두번째 남편이 죽은 물이 거의 없는 수영장에 원래 있어야 할 물은 모래산을 쓸어내리는 바닷물처럼 보였습니다. 마지막 순간에 그녀는 여러 감정을 느꼈을 것입니다. 자신의 행위에 대한 속죄, 해준과의 관계를 끝내는 것이 아닌 미결로 남겨 그에게 영원히 기억되고자 하는 욕망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를 진심으로 사랑했기에 스스로가 한 '헤어질 결심'입니다. 오히려 멀어져야 영원히 관계가 남을 수 있다는 생각은 강렬했습니다
박찬욱 감독님의 영화는 생각해보면 항상 엔딩이 정말 강렬했네요. <올드보이>의 마지막, <박쥐>의 마지막 그리고 <복수는 나의 것>의 엔딩을 참 좋아했는데 이번작품은 개인적으로 엔딩면에서 그의 최고작처럼 보입니다.
이건 그냥 개인적인 사담인데 영화를 보면서 미결이라는 단어 때문인지 꼬마비 작가의 <미결>을 포함한 다른 웹툰 작품들이 계속 떠올랐습니다. 14년도에 연재한 <미결>은 작가님의 죽음 3부작(<살인자 ㅇ 난감>, <S라인>, <미결>) 중 마지막에 해당하며 필명으로 1208을 이용하는 한 만화가의 이야기입니다. 전혀 다른 소재(꼬마비 작가의 <미결>은 SF물에 가깝습니다)이고 등장하는 인물들도 이 영화와는 크게 상관없는 요소들입니다. 다만 '미결: 아직 결정하거나 해결하지 아니함'이라는 단어에 대해 처음으로 깊은 생각을 해보게 만든 작품이었습니다.
웹툰의 구체적인 반전이나 스포는 배제하고 이야기하자면 죽음 3부작이라는 큰 틀에 걸맞게 창작을 멈추는 행위를 사실상 죽음과 동치로 이용해 마지막 순간에는 제목 그대로 작가의 창작 행위로서의 미결을 보여줍니다. 창작자에게 완결이라는 것은 후련한 행위일 동시에 창작자로서는 죽음을 마주한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 작품을 통해 미래는 모르지만 지금 이 순간 무엇이든 진행되고 있다는 것, 완결되지 않은 상태의 것들에 대해 생각해본 기억이 문뜩 떠올랐습니다. (살인자 ㅇ 난감은 영상화 진행중인걸로 알고 있는데 이 '미결'역시 드라마나 영화로 언젠가는 보고싶은 작품입니다. 관심 가시는 분들은 한번 찾아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다시 영화로 넘어와 <헤어질 결심>을 관통하는 '미결'이라는 단어는 인물들에게 어떠한 의미였을지를 생각해보았습니다. 형사에게 있어 미결은 피해야하는 최악의 상황일 것 입니다. 해결하지 못한 사건에 집착하는 해준의 모습만 보더라고 그에게 있어서 해결하지 않은, 못한 사건들은 그가 일을 계속하게 만드는 하나의 위태로워보이는 원동력입니다. 감독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마지막 순간에 공무원의 상징인 넥타이를 푸는 행위와 연결지어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직업으로부터 벗어나 순수한 한명의 사랑하는 주체에게 있어 미결은 그 어떤것보다도 소중한 것 입니다.
<익무 GV>
박찬욱 감독님의 영화는 항상 그래왔고 이번 <헤어질 결심> 역시 다양하고 강렬한 이미지들이 많이 활용되었습니다. 감독님으로부터 직접 이용하시게 된 계기, 연출 당시 생각하신 부분등을 상영 직후에 들을 수 있었던건 정말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한시간 정도의 시간동안 정말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졌고 그에 대한 답변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네요 ㅎㅎ
다양한 질문들이 있었는데 작품의 해석에 대한 깊은 질문부터 소소한 질문까지 유익했습니다.
평상시였다면 생각도 못해봤을 산해경같은 책, <베니스에서의 죽음>같이 오히려 작품을 더 깊게 파고 싶게 만드는 다양한 요소들을 알게되어서 감사했습니다.
+<포스터>
앞서 언급한것처럼 포스터에 정말 다양한 요소들이 담겨있습니다.
영화의 내용을 다 아는 상황에서 포스터를 한번 다시 봤습니다
1. 산과 바다를 감싸는 안개
2. 산을 오르는 기도수
3. 절벽에 서 있는 해준
4. 바다로 핸드폰을 던지는 서래
5. 마지막 순간 사라진 서래를 찾는 해준
6. 서래가 있을 땅 속은 밀물에 의해 가려져 보이지 않는 상황
7. 포스터 구도상 해준은 서래를 보지 못합니다. 앞을 바라보고 있는 해준과 대비되는 뒤에 위치한 서래
8. 서래는 이미 사라졌고 해준에게 미결로 남은 상황이기에 뒤에 있는 서래는 어찌보면 해준의 기억속 각인된 모습을 상징하는 것 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paul26
추천인 12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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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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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읽었습니다 :-) 영화 보기 전 1차 포스터를 봤을 땐 그냥 이쁘다고만 생각했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많은 게 담겨있는 게 보여서 넘 좋더라구요 😆
지적하신 '해파리'에 대한 부분도 영화의 인물들에 대한 관계성 의미를 확장시키주는 좋은 도구라 생각됩니다 :)
서래가 불면증에 시달리는 해준에게 한 수면 유도 방식의 명칭
클랜시 님도 지적한 점인데 미해군의 '해파리 수면법'입니다
익스트림무비 - [강스포] 헤어질 결심 리뷰 -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일 수 없었으니... (extmovie.com)
2분 만에 잠드는, 해파리 수면법이란? < 데일리 < 뉴스 < 온라인 < 기사본문 - 톱클래스 (chosun.com)
미완이기에 완성되는 단일한 사랑이 마침내 평안에 이르렀기를 바랬씁니다
가학 피학이 어느정도 맞긴 한 것 같은데.. 비유랄까 설명이 너무 셌네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