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레에다 감독이 한국영화를 연출하는 것의 의미.gisa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가 출연하는 한국영화 [브로커(가제)] 에 대해서 일본 리얼사운드 사이트에서 그 의미는 무엇인가 하는 기사가 있길래 가져와 봤습니다.
한국과 대만, 홍콩과 일본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취재하는 프리랜서 기자 니시모리 미치요가 밝힌 소감이라네요.
"작년에 [기생충] 봉준호 감독이 일본을 방문 했을 때 고레에다 감독과의 대담을 자주 했습니다. 또 그 이전에도 고레에다 감독은 영화제나 자신의 작품이 개봉할 때 등 자주 한국을 방문했고, 특히 재작년엔 주목받는 배우들에 대해 송강호 배우와 그와 함께 [택시운전사] 에 출연한 류준열 배우의 이름을 거론하기도 했기에 이번 발표는 놀랍지 않고 수긍이 가는 느낌이었습니다.
한국 영화의 매력은 일본 영화에는 없는 직접적인 메시지와 사회성이 있고 이야기 전개가 뚜렷하며 자극적이라는 것이 영화팬들의 공통된 인식인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취재를 하다보니 한국의 영화팬도 일본 영화에 대해 독자적인 시선으로 그 특징을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품 내에서 여러가지 사건이 일어나지만, 그것이 이야기를 극적으로 전환시키는 것이 아닌 그 순간의 감정을 담담하게 쫓아가는 점이 일본 영화에서 느끼는 매력이라고 한국 영화인들은 자주 말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일본 영화인과 한국 영화인, 서로가 가진 것들을 보완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이 아닐까 하구요. 고레에다 감독같은 작풍은 한국에선 의외로 많이 없었기 때문에 거물 제작진들이 참여하게 된 것이 아닐까요?
송강호와 배두나는 박찬욱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 과 봉준호 감독의 [괴물], 우민호 감독의 [마약왕] 에서 같이 출연한 적이 있구요. 송강호와 강동원은 [의형제] 에서, 강동원과 배두나는 드라마 [위풍당당한 그녀] 에서 합을 맞춰서 이 세 배우 모두 합을 맞춘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각각 주로 대작에서 주연을 담당할 만한 배우라 요즘은 이렇게 세 배우가 함께 출연하는건 어려울 수도 있어요. 그리고 세 배우 모두 오락성이 높은 작품에도 출연합니다만, 오히려 사람의 심정을 매우 섬세하게 그리는 작품으로 매력을 발휘하는 배우이기도 해서 고레에다 감독과의 궁합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영화는 프로듀싱이 매우 중요한데 CJ엔터테인먼트 등 한국 영화사를 보면 그게 굉장히 뛰어나다고 느껴집니다. 예를 들어 일본의 대작 영화에서는 상업주의나 보다 많은 관객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의식적으로 화려한 요소를 넣어야 합니다. 하지만 한국은 인구 5천만의 나라지만 연간 총 관람객 수는 2억 명이 넘고 1인당 평균 4번 극장에 갑니다. 게다가 요즘은 사회적인 메시지가 있는 작품에 관객들이 몰리는 경향이 점차 높아지면서 지나치게 상업주의가 되지 않고, 작품성을 담보할 수 있는 영화가 만들어지고 있는 상태라고 봅니다. 이는 한국영화가 계속 그랬던 게 아니라 지난 10년 동안 서서히 변화해 온 것입니다.
또 세계적으로 봐도 한국 영화는 현실 사회의 문제점과 연결되어 있는 작품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예전에 [설국열차] 에서 봉준호 감독과 인터뷰를 했을 때 제작에 참여한 박찬욱 감독이 작품성을 그렇게 신경쓰지 말라라는 요청을 모두 거부했다고 하시더라구요. 한국 영화계는 감독이 하고 싶은 일과 작품성을 존중할 수 있는 토양이 자라고 있습니다. 그런 풍토와 고레에다 감독의 작가성이 어떤 시너지를 일으킬지 기대가 되네요."
출처 - https://news.yahoo.co.jp/articles/7260556c3626dfbc3ff6e06c8e4498a721a0dcd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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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나 중국 같은 옆나라를 보고 나면 양반이라는......
기사 잘 봤습니다. 사카모토 류이치 [남한산성] 때도 느꼈지만, 문화적 교류는 활발하면 활발할수록 좋다고 생각해서 기대가 크네요. 감독님 스타일이 한국 정서에도 잘 맞는 분이고요.
앞으로 이병헌 등 다른 배우들과도 같이 일하시는 거 보고 싶어요.
기사 잘봤습니다!
https://extmovie.com/movietalk/15845079
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도 이런말 할 정도면... 진짜 암울하네요...
1인당 평균 4번 극장에 갑니다
1인당 평균 4번 극장에 갑니다
1인당 평균 4번 극장에 갑니다
헐... 저 평균값에 놀랐습니다.
지나치게 상업주의로 빠진 일본 영화계를 돌려 까는 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