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나이트 (2008) IMDb 트리비아 Part 4
트리비아 Part 3에서 넘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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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트맨과 조커가 경찰 취조실에서 대면하는 장면에서 둘 다 서로를 이름(배트맨, 조커)으로 부르지 않는다..
※ 배트맨이 알프레드에게, 병원에 환자 가족을 가진 경찰관들의 이름을 찾아보라고 지시하고, 이에 알프레드가 고든에게 “라미레즈, 버그”라는 문자를 보낸다. 찰스 라미레즈-버그는 텍사스 대학 라디오-TV-영화학과의 저명한 교수로,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이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교수라고 자서전에 썼던 인물이다(로드리게즈의 영화 <스파이 키즈>(2001)에도 출연).
※ 브루스 웨인이 모는 스포츠카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의 명칭 중 무르시엘라고(murciélago)는 스페인어로 박쥐라는 뜻이다.
※ 영화 전체에서 총 39대의 차량이 충돌하고, 총에 맞고, 터지고, 부딪치면서 파손된다.
※ 리스(웨인엔터프라이즈 소속 변호사) 캐릭터는 (배트맨 코믹북의) ‘리들러’를 암시하는 듯한 존재다. 그는 리들러처럼 배트맨의 정체를 밝히려고 시도한다. 리들러의 본명 에드워드 니그마(E. Nygma)가 “이니그마(enigma)"처럼 발음되는 것처럼, 미스터 리스(Mr. Reese)의 이름도 ‘미스터리스(mysteries)로 들린다.
※ 조커가 병원을 빠져나온 이후에 건물 폭발이 잠시 지체되는 건 원래 각본상에도 있던 내용이지만, 폭발이 지체되는 사이에 조커가 하는 행동들은 히스 레저의 애드립이었다.
※ 히스 레저는 극중 조커가 GCN(고담 케이블 뉴스)에 보낸 협박 비디오 영상을 직접 연출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조커가 가짜 배트맨을 죽이는 비디오 촬영 현장을 지켜보다가 레저 혼자서도 잘 한다고 느끼고, 나중에 조커가 리포터 마이크 인겔을 붙잡아 그에게 성명서를 읽게 하는 장면을 레저 마음대로 찍어보라며 맡겼다. 놀란은 레저의 만든 결과물에 흡족해했다.
※ 후반 인질 구출 장면에서 배트맨의 눈 부분에 하얀색 렌즈가 장착되는 건, 코믹북과 애니메이션에서 전신이 어둠 속에 묻힌 채 눈 부분만 하얗게 보이는 배트맨 캐릭터를 연상시킨다.
※ 배트 소나를 작동시키는 감시 장치 제어판은 마크 한셀과 벤 루빈의 설치미술 “The Listening Post”와 비슷해 보인다. 특히 루시우스 폭스가 장치를 끄고 나오는 장면에서 유사점이 많이 보인다. “The Listening Post”는 현재 영국 런던 과학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 페리선 장면에서 인상적인 흑인 죄수를 연기한 톰 리스터 주니어는, 게리 올드먼과 함께 <제5원소>(1997)에 출연했다(<제5원소>에선 지구 연방 대통령 역).
※ 이 영화에서 피가 나오는 건 딱 세 장면뿐이다. 조커에 의해 목이 매달린 가짜 배트맨의 얼굴, 병원에 누운 하비 덴트의 베개, 그리고 개에게 물려서 다친 배트맨의 팔. 나머지 대부분의 폭력 장면은 화면 밖에서 벌어지거나 카메라 앵글에 의해 적당히 가려져 있다.
※ 마지막에 조커가 빌딩 아래로 추락하는 걸 배트맨이 잡아서 살려주는 장면은, 배트맨 코믹북 중 조커가 최초로 등장하는 에피소드(1940년에 발간)의 내용과 유사하다.
※ 영화 엔딩롤에 히스 레저와 함께 추모의 대상으로 언급되는 콘웨이 위클리프는 운전 중 추돌 사고로 사망한 스턴트맨이다.
[카메오]
※ 파티 장면에서 조커에게 대들다가 칼로 위협 당하는 노신사는 패트릭 리히 미 상원의원이다(조커 왈 “당신을 보니 내 아버지가 생각나”). 그는 배트맨의 열렬한 팬으로 어린이 도서관 설립 자금 마련을 위해 <다크 나이트> 특별 시사회를 주최하기도 했다. 리히 상원의원은 또한 <배트맨 & 로빈>(1997), <배트맨: 애니메이션 시리즈>에도 출연했다.
※ 크리스찬 베일의 스턴트 대역 버스터 리브스가 경찰 수송대를 습격하는 조커에게 무기를 건네는 조커 부하로 나왔다. 또 조커가 운전대를 잡은 트럭의 조수석에 타는 장면도 연기했다.
[스포일러 주의]
※ 다크 나이트 3부작 중에서 유일하게 악당의 정체에 대한 반전이 없는 영화다. 또한 3부작 중 유일하게 그림자 군단이 나오지 않는 영화다.
※ 영화 초반부 법정에서 하비 덴트가 마피아 증인의 총에 맞을 뻔하는 장면은, 코믹북에 그려진 투페이스의 기원을 오마주한 것이다. 코믹북에선 하비 덴트가 마피아 보스 살 마로니를 법정에서 신문하다가 마로니가 던진 황산에 맞아 얼굴을 다친다.
※ 영화 전체에서 조커가 살인을 할 때 그 상대를 똑바로 보면서 죽이는 경우가 단 3차례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딴청 피우듯 다른 쪽을 쳐다보며 총을 쏘거나, 칼로 찌르거나, 불붙은 시가를 기름에 던져 사람을 불태우거나 하는 식이다. 이러한 조커의 행동은 배트맨 그래픽 노블 <웃는 남자> 중 조커에 대해 설명하는 대사 “자기가 죽이는 사람을 제대로 쳐다보지도 않고 무작정 총을 쏜다”를 참고한 것이다.
※ 영화 전체에서 죽는 사람 수는 총 36명.
※ 영화의 상당수 요소들은, 조커 캐릭터가 처음으로 등장한 1940년 배트맨 코믹북에서 빌려온 것이다. 조커가 자기 범죄를 미리 예고하는 장면, 누군가를 죽이기 위해 얼굴의 분칠을 지우고 경찰로 가장하는 장면, 유치장에 폭탄을 반입해 탈옥하는 장면, 사적인 이득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혼란을 일으키려고 도둑질하고 살인한다는 설정, 그리고 조커가 고담시의 토박이 갱스터들의 영역을 침해한다는 설정 등이다.
※ 유치장에 갇힌 조커가 그를 잡은 공로로 승진한 고든에게 박수치는 장면은 히스 레저가 즉석에서 애드립으로 한 연기다. 각본에는 조커가 박수친다는 내용이 없었지만,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스탭들에게 레저의 애드립을 찍으라고 지시했고 그것을 본 영화에 포함시켰다.
※ 크리스찬 베일이 한 인터뷰에 밝힌 바에 따르면, 취조실 장면을 찍을 때 히스 레저는 베일에게 있는 힘껏 실제로 자신을 때려달라고 요구했다. 조커가 배트맨에게 두들겨 맞을 때의 기분을 제대로 느끼려고 말이다.
※ 취조실 장면에는 원래 배트맨이 레이첼이 있는 장소를 듣고 떠나기 전에, 조커를 바닥에 쓰러트리고 그를 발로 차는 모습이 포함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편집 과정 중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배트맨이 너무 사납게 보인다고 생각하여 그 장면을 삭제했다.
※ 아론 에크하트는 역대 배트맨 영화들 중 3번째로 하비 덴트/투페이스를 연기한 배우다. 팀 버튼의 <배트맨>(1989)에선 빌리 디 윌리엄스가 하비 덴트 역을 맡았는데, 그는 그 영화에서 투페이스로 변신하지 않는다. 1995년 <배트맨 포에버>에선 토미 리 존스가 영화 시작부터 투페이스가 된 모습으로 등장했다. 사실상 <다크 나이트>가 고담시의 정의로운 검사 하비 덴트가 투페이스로 변모하는 과정을 담은 최초의 배트맨 영화이다.
※ 영화에서 하비 덴트가 폭발로 인해 화상을 입는다는 설정은, 원작 코믹북보다 1992년에 방송된 <배트맨: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투페이스 에피소드에 가깝다.
※ 하비 덴트의 얼굴이 불타는 장면의 첫 번째 프레임을 정지시켜서 보면, 그 불꽃이 마치 배트맨의 로고처럼 보인다.
※ 투페이스의 망가진 반쪽 얼굴은 보철물을 이용하는 일반적인 분장 기법 대신, CG를 통해 표현됐다. 아무리 분장 기술이 뛰어나다고 해도 결국 배우의 얼굴에 무언가를 덧붙이는 식이 될 수밖에 없는데, 투페이스의 경우는 화상으로 한쪽 얼굴의 상당 부분이 사라진 것처럼 보여야 해서 CG 사용을 택했다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설명했다.
※ (투페이스의 모습이 공개되기 전에) 아론 에크하트는 투페이스 분장이 즐겁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를 본다면 얼굴에 심한 화상을 입은 사람과 마주친 것처럼 메스꺼움을 느낄 겁니다. 인터넷의 여러 팬들이 투페이스의 모습을 상상하며 자신들만의 버전을 그려서 올렸는데, 크리스토퍼가 표현한 것은 그들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습니다.”
※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아론 에크하트에게, 투페이스를 연기할 때 틱틱거리거나 후루룩 소리를 내는 식의 튀는 연기를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 1943년에 출간된 오리지널 배트맨 코믹북에서 투페이스의 얼굴을 고치려 한 성형외과 의사의 이름이 “에크하트”였다. 우연히도 이 영화에서 투페이스를 연기한 아론 에크하트와 같은 성씨다.
※ 병원에서 하비 덴트가 조커의 머리에 총을 겨누는 장면을 자세히 보면, 조커가 자기 손가락으로 권총의 공이치기 부분을 붙잡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즉 하비의 동전이 안 좋게 나와서 방아쇠를 당기더라도 총알이 발사되지 않게끔 예방한 것이다.
※ 병원 장면에서 간호사 복장을 한 조커의 명찰에 ‘마틸다’라는 이름이 적혀 있다. 이는 히스 레저의 딸 마틸다 레저의 이름을 딴 것이다. (<-- 팬들 사이에서 퍼진 루머)
※ 제임스 뉴턴 하워드가 작곡한 우아하고 아름다운 하비 덴트의 테마곡은, 투페이스 캐릭터와 불균형한 대조를 이룬다.
※ 영화의 마지막 40분 동안에는 (배트맨이 아닌) 브루스 웨인이 등장하지 않는다. 브루스 웨인이 차 사고를 낸 후 고담 종합병원이 폭발하는 소리를 듣는 모습이 그의 마지막 장면이다.
※ 영화 후반부에 조커가 파이프로 배트맨을 패는 장면은, 배트맨 그래픽 노블 <A Death In The Family>에서 조커가 쇠지렛대(빠루)로 로빈을 패죽이는 장면과 유사하다.
※ 팀 버튼의 <배트맨>(1989)에선 배트맨이 갈고리 총을 이용해 조커를 추락사시킨다. 이 영화에선 반대로 배트맨이 갈고리 총을 이용해 추락하는 조커를 구해준다.
※ 여러 배트맨 그래픽 노블에서 다양한 요소들을 차용하여 조금씩 변화를 주었다. <롱 할로윈>에서 배트맨과 고든, 덴트가 서로 짜고 덴트가 죽은 것처럼 가장하는데, 이 영화에선 고든이 죽은 체한다. 또 <롱 할로윈>에서 배트맨이 경찰특공대원으로 위장하는데, 이 영화에선 고든이 그렇게 한다. 영화에서 조커가 덴트를 광기로 몰고 가는 과정은 <킬링 조크>에서 조커가 고든을 상대로 하는 행동과 유사하다. 배트맨과 조커가 취조실에서 대면하는 장면은 <롱 할로윈>과 <다크 나이트 리턴즈>, 가짜 배트맨들이 등장하는 것은 <다크 나이트 리턴즈>를 참고했다. 마지막으로 조커가 자기 얼굴에 상처가 난 경위에 대해 사람들마다 다르게 이야기하는 건, <킬링 조크>에서 조커가 자기의 과거가 다양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에서 따왔다.
※ 레이첼 도스가 살해되는 장소이자, 영화 후반부에 하비 덴트가 고든 가족을 납치해서 끌고 온 52번가 250번지는 영어식으로 "250 52nd Street". 즉, 가운데 0을 기준으로 앞으로 읽으나 뒤로 읽으나 똑같은 숫자(25052)이다. 이는 덴트가 가지고 있던 앞뒤가 똑같은 동전, 덴트의 두 얼굴, 덴트가 가진 양면성과 맞닿아있다.
※ 하비 덴트는 투페이스가 된 후 총 8차례 동전 던지기를 한다. 앞면(좋은 쪽)이 나온 건 조커, 살 마로니, 라미레즈 형사, 덴트 본인, 고든의 아들. 뒷면(나쁜 쪽)이 나온 경우는 워츠 형사, 마로니의 운전사, 그리고 배트맨이다.
※ 영화 마지막에 하비 덴트가 배트맨과 자기 자신, 고든(의 아들)에 대해 던진 동전의 결과는, 그 세 캐릭터들의 앞날을 암시한다. 배트맨은 뒷면, 즉 안 좋은 쪽인데, 결과적으로 배트맨은 스스로 죄를 뒤집어쓰고 범죄자 취급을 받아 평판이 땅으로 떨어지게 된다. 덴트와 고든은 앞면, 즉 좋은 쪽이 나왔는데 영화 결말 이후 두 사람은 영웅으로 추앙받게 된다.
익스트림무비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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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박수치는 장면이 애드립일줄이야..대단하네요
트리비아를 읽고 나니 다시 또 보고싶어졌습니다. 역시 명작이에요ㅎ
진짜.. 또 보고싶어지네요!!
그 중 한 이미지에 영화사 측에서 지워달라는 요청이 있어서 사라졌었죠.
나중에 공개되고 나니 거의 흡사했던 ㅎㄷㄷ
그러고 보면 팬들이 만드는 포스터나 이런저런 작품들의 퀄리티가 확 올라간 것도
다크나이트와 라이즈가 개봉할 즈음이었던 것 같아요.
아~, 그나저나 오늘 밤은 다크나이트와 함께 해야겠네요~~.
정말 다크나이트를 봐야겠어요!!
갑자기 보고싶어 집니다 ㅎㅎㅎㅎ
저 마틸다 부분은 사실이 아닙니다.
제가 여러번 그 장면을 체크했는데, 명찰 부분엔 이름이 새겨져 있지 않고 하비 덴트 홍보용 스티커가 큼지막하게 있습니다.
팬들이 만든 루머일 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