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보머 “나를 피해자로 묘사하지 말아달라”..슈퍼맨 캐스팅과 성정체성 관련 보도에 이의 제기

드라마 <화이트칼라>, 영화 <매직 마이크> 시리즈로 잘 알려진 배우 맷 보머가, 과거 슈퍼맨 역을 성정체성 때문에 놓쳤다는 일화를 보도한 일부 매체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나를 피해자로 다루는 보도는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보머는 2024년 6월, 미국의 팟캐스트 ‘Awards Chatter’에 출연해 과거 슈퍼맨 역을 두고 여러 차례 오디션을 봤다고 언급했다. 그는 당시 “감독의 1순위 후보였다”고 밝혔으며, 자신이 준비했던 작품이 J.J. 에이브럼스가 각본을 맡은 <슈퍼맨: 플라이바이>라는 프로젝트였다고 설명했다. 이 작품은 결국 영화화되지 못했다.
당시 보머는 스튜디오와 3편 분량의 계약까지 체결한 상태였지만, 최종적으로 배역을 얻지 못했다. 당시 그는 커밍아웃을 하지 않은 상태였으나, 팟캐스트 진행자가 “역할을 놓친 이유가 성정체성 때문이라 생각하느냐”고 묻자 “그렇게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당시 업계에선 이런 점이 ‘무기’로 사용되기도 했다. 누가, 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그게 내 관점”이라고 덧붙였다.
이 발언이 보도되자, 일부 매체들은 보머가 성정체성 때문에 슈퍼맨 역을 얻지 못했다는 식의 기사를 쏟아냈고, 그 중 일부는 그의 2012년 커밍아웃을 ‘고통스러운 사건’이라고 표현했다. 이에 대해 보머는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반박했으며,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그는 “이 대화는 슈퍼맨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 클릭 유도를 위해 나를 ‘피해자’로 소비하는 일을 그만두라”며 “나는 내 커리어를 사랑하고, 바꾸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나눈 대화는 ‘저널리즘의 진실성 결여’에 대한 것이었는데, 당신들도 지금 같은 일을 하고 있다. 더 나은 보도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보머가 언급한 <슈퍼맨: 플라이바이>는 영화 <슈퍼맨 4: 최강의 적>(1987)과 <슈퍼맨 리턴즈>(2006) 사이에 기획되었던 프로젝트 중 하나다. 초기에는 브렛 래트너가 감독으로 예정됐으나, 이후 맥지로 교체되었고 결국 기획은 무산되었다. 비록 실사 영화에서 슈퍼맨을 연기하진 못했지만, 보머는 2013년 애니메이션 영화 <슈퍼맨: 언바운드>에서 슈퍼맨 목소리를 맡은 바 있다.
이후 그는 <더 노멀 하트>, <길 위의 연인들>, <마에스트로 번스타인> 등에서 게이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활약했다. 현재 출연 중인 신작 <미드 센추리 모던>에서는 전 몰몬교 신자이자 게이 승무원 역할을 맡았으며, 해당 캐릭터에 대해 “부끄러움 없는 인물을 연기하는 것이 얼마나 해방감을 주는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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