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영화 후기 (약스포)

영화 아마추어 후기입니다.

총평) 3/5점

극장에서 관람하기에 다소 아쉬울 거라 생각해요.

기대한 만큼의 재미는 아니었지만,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재미있게 감상했습니다. 

좋았던 점)

1. 탁월한 지능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주인공이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의외의 전개를 보여줬던 부분들이 있었어요.

2. 정신없는 듯한 심리상태에서 출발해, 극이 진행될 수록 주인공의 감정적 동요가 차분하게 변해가는 건 인상적이었네요.

3. 복수를 이뤘을 때의 쾌감은 거의 배제된 채 극도로 정적인 분위기를 유지하는데, 어쩌면 복수란 매체에서 묘사되는만큼 뜨거운 감정에 기반해 이뤄지는 건 아닐 수도 있겠다고 느꼈습니다.

아쉬운 점)

1. 주인공의 심리는 상당히 정적인데 거기에 부연설명을 덧붙이다 보니, 정작 설명이 더 필요할 악역이나 반동인물들의 비중이 엑스트라 정도로 낮아지더라구요.

2. 없어도 극을 이해하는 데 있어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의 장면들이 많아요. 전개도 빠른 편이 아니라, 그런 장면들을 빼고 러닝타임을 짧게 가져갔으면 좋지 않았을까 합니다.

3. 악역이 주인공을 마치 소꿉놀이를 하듯이 취급하는데, 주인공이 잡히지 않을 근거를 마련해주지만 동시에 극의 긴장감이 떨어집니다. 

스토리 플룻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공을 들인 일부 장면의 완성도는 인상적이에요.

편의주의적으로 전개된 점과 일부 등장인물이 아쉽게 소모된 점이 집중도를 떨어뜨립니다.

좀 더 등장인물 간의 갈등이나 상황적 제약을 설명하는데 힘을 썼다면 좋았을 것 같아요.

극장에서 보는데 OTT에서 보는 듯한 느낌이 난 것은 아리송했네요.

정적인 첩보물을 좋아하신다면, 할인받아서 볼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