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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쿠글러 감독 <씨너스: 죄인들>에 담긴 마법 같은 제작기

카란 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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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씨너스: 죄인들>은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제작에 들어가기까지 불과 3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들었습니다. 이처럼 빠른 제작이 어떻게 가능했나요?

라이언 쿠글러
우리 프로젝트들은 항상 '미친 바늘구멍 꿰기' 같아요. 근데 이제는 그게 중독이 된 것 같기도 해요. 결국, 핵심은 '사람'이에요. 루드비히 고란손, 루스 E. 카터, 하나 비치러, 오텀 듀랄드 아카파우처럼 오랫동안 함께 해온 팀이 있고, 이들은 단순한 스태프가 아니라 가족 같은 존재예요. 이 작품의 코드네임은 ‘그릴드 치즈’였는데, 말하자면 가장 ‘집밥 같은’ 영화였던 거죠. 최고 요리사들을 불러서, 모두가 편안하게 일할 수 있는 부엌을 만든 셈이에요.

Q. 영화 속 가장 강렬한 장면 중 하나는 ‘음악으로 생과 사의 경계를 찢는’ 장면입니다. 어떻게 연출하셨나요?

라이언 쿠글러
각 부서가 모두 관여한 엄청난 작업이었어요. 전작들에서도 항상 이런 ‘위험한 장면’이 하나씩 있었는데, 막상 촬영이 다가오면 “생각보다 훨씬 많은 준비가 필요하겠구나” 싶더라고요. 이번엔 시드니 루멧식 리허설을 택했어요. 사전 시각화 기술 대신 실제 공간에서 카메라 오퍼레이터, 미술, 의상, 배우 모두가 모여 동선을 짰죠.
게다가… 음악도 현장에서 직접 연주됐어요. 루드비히와 그의 아내 세레나가 라이브로 스코어를 넣어줬고, 안무가 아코몬 존스는 슈퍼볼 공연 리허설까지 병행했어요. 우리가 찾은 댄서와 뮤지션들도 모두 고도의 기술을 가진 이들이었죠.

세브 오하니안 (프로듀서):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러 오는 이유는 스릴, 공포, 마이클 B. 조던이 두 배로 나오는 거겠지만, 사실 이 장면이야말로 가장 많이 회자될 장면이에요. 이 장면 덕분에 주말마다 했던 리허설이 전혀 아깝지 않았어요.

Q. 이번 영화는 쿠글러 감독의 첫 오리지널 각본입니다. ‘본인의 이야기’로서 어떤 의미였나요?

라이언 쿠글러
이 영화는 정말로 ‘나다운’ 영화예요. 초자연적인 이야기를 사랑하고, 커뮤니티, 이웃, 고전적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좋아하거든요. 시대극에도 약하죠. 이 모든 걸 겹쳐놓으면… 그게 딱 저예요. 그리고 이번에는 진짜 처음으로 아내 진지와 세브가 제작자로서 함께한 작품이기도 해서,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컸어요.

Q. 아이디어는 언제 시작된 건가요?

라이언 쿠글러
2023년 10월, 프로덕션 리트릿에서 “다음 영화는 이걸 하겠다”고 선언했어요. 그렇게 말했으니, 이제 써야겠다고 마음먹었죠. 크리스마스까지 각본을 완성했어요.

진지 쿠글러 (쿠글러 감독 아내이자 프로듀서)
라이언이 스스로에게 과제를 던졌던 거예요. 사실 2달 만에 외부에 보여줄 수 있을 정도의 시나리오를 쓰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에요. 그런데 해냈죠. 그러니까 우리도 ‘이걸 현실로 만들자’고 마음을 모을 수 있었어요.

Q. 캐스팅과 사전 제작도 굉장히 빠르게 진행되었죠?

세브 오하니안
처음엔 솔직히 불가능해 보였어요. 일정이 너무 빡빡했거든요. 근데 라이언이 이런 말을 했어요.
“진짜로 불가능해질 때까진, 불가능하지 않은 척 하자.”
그 말이 계속 버티게 해줬어요.

라이언 쿠글러
새미 역 배우를 찾을 때도 아직 각본이 없어서, 제가 직접 ‘줄거리’와 ‘캐릭터 설명’만 써서 줬어요. 그때 ‘악마와의 춤’이라는 문구가 나왔죠. 결과적으로 그 배우(마일스 케이턴)는 설교자의 아들(5대째 목회자 가정)이자, 진짜 음악 신동이었고..완벽한 운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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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씨너스: 죄인들>이 다루는 핵심 테마는 무엇인가요? 흡혈귀는 어떤 의미인가요?

라이언 쿠글러
우선 제가 직접 경험하거나 알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시작했어요. 이 이야기에는 저도 있고, 제 친구들도 있고, 가족들도 있어요. 그래서 등장인물들이 다 살아 있어요. ‘사제의 아들이자 뮤지션인 소년’, ‘주술사’, ‘백인처럼 보이는 흑인 여성’, ‘자기위안에 익숙한 블루스 뮤지션’, ‘상처 많은 쌍둥이’까지. 그들의 관계는 단순한 친구가 아니라 ‘가족’이고, 그게 이 이야기를 만들게 된 가장 큰 이유예요.
그 위에 ‘흡혈귀’라는 존재를 얹은 거예요. 단순히 목을 물려고 하는 존재가 아니라, ‘공동체’와 ‘가족’이라는 테마와 맞물리는 악이 필요했거든요.

Q. 이번 프로젝트가 프로덕션으로서도 어떤 의미가 있었나요?

세브 오하니안
이건 우리가 지난 12년간 쌓아온 모든 것의 집대성이었어요. 늘 도전적인 프로젝트에 끌렸는데, <씨너스: 죄인들>는 그 중에서도 가장 강렬했죠. “관객에게 지금까지 보지 못한 걸 보여주자.” 그게 우리의 목표였어요.

진지 쿠글러
1932년 미시시피 델타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라고 하면 작게 느껴질 수 있어요. 하지만 블루스는 오늘날 대중문화의 뿌리예요. 오랫동안 잊혀져 있던 이 역사를 다시 조명하는 건, 우리에겐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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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갓두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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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약간 흑인판 황혼에서 새벽까지 느낌인데...
그 영화랑 어떻게 다를지 궁금합니다.
11:03
1일 전
2등

자신과 주변사람들의 이야기를 녹여서 살아있는 사람처럼 느끼게 했다는 점이 인상깊네요.
관객에게 지금까지 보지 못한 걸 보여주자는 목표도 좋아요.
이런 도전정신이 영화에 신선함을 만들어내니까요. (그래서 비평가 토마토지수가 높은 듯)
해외 평들에서 보듯이 음악(노래) 이야기가 많더라고요.

12:00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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