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더버그 신작 <블랙 백> 단평

830 4 3
운 좋게 당첨되어 개봉보다 6일 빠르게 관람하고 왔습니다. 몇 달 전부터 기대 많이 했던 작품이라 더욱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영화는 제대로 된 육탄전 하나 없이 묵직하게 끌고 가는 심리극입니다. 폭발 장면 하나, 총 두어발 쏘는게 다일 정도로 액션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한데, 각본 하나로 멱살잡고 관객을 끌고가는 이런 작품 요즘 참 귀하고 소중합니다. 소더버그 감독이 웃음 쫙 빼고 맘만 먹으면 이런 작품도 나온다니 놀랍고 짜릿합니다.
과장된 렌즈플레어가 마치 꿈을 꾸고 있는 듯한 느낌도 주는데 참 독특합니다. 같은 장소에서 같은 인물들로 영화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수미상관도 구조적인 정갈함을 더해주고요.
지금껏 본 가장 섹시한 영화 탑 5 안에 듭니다. 물론 노출은 전혀 없습니다. 각본, 촬영, 편집, 그리고 가장 중요한 배우들의 연기까지 모두 섹시미가 절정에 다다른 감각적인 작품입니다.
또 새로웠던건 단순 스파이 스릴러보단 기본적으로 남녀 간의 신뢰와 사랑을 다루며 생각 이상으로 러블리한 로맨스 작품이었다는 점입니다. 러블리한데 섹시하고 농염한 팜므파탈같은 작품이네요.
패스벤더 형은 앞으로 냉혈 스파이 역할만 해주길 바랍니다. <더 킬러> 부터 너무 보기 즐겁고 짜릿하네요.
19일 개봉 예정인데 상영관을 많이 확보하긴 어렵겠죠. 내려가기 전에 꼭 극장에서 관람하시는걸 추천합니다. 90분이라 부담도 없고 즐거운 시간 보내실 수 있을거라 장담합니다.
빼꼼무비
추천인 4
댓글 3
댓글 쓰기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