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 간단 후기

고독한 미식가.
작게 시작해서 출연료조차 맞지 않았다던 드라마입니다. 고로 상은 시즌1 시작을 할 때만 해도, 아 마츠시게 유타카 배우님은 소식을 하고 저녁은 맥주로 하루의 고단함을 풀던 터라 드라마와 잘 맞지 않았다고 하기도 했던, 그 드라마가 시즌10을 넘어 <저마다의 고독한 미식가>라는 이름으로 시즌 11에 다다랐습니다.
기세가 누그러지지 않고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라는 제목의 영화까지 개봉하기에 이르렀네요. 이제 술을 마시지 않고 미식을 즐기는 중년을 넘은 배우가 된, 마츠시게 유타카.
그가 메가폰을 잡은 영화는 어땠을까요?
저는 먼저 이 드라마 팬입니다. 정말 팬입니다. 이런저런 영화를 보다 볼 게 없으면 도라마코리아나 여타 OTT를 통해 과거 드라마를 다시 보기도 합니다. 영화가 나온다기에 정말 누구보다 기다렸던가 봅니다. 어제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시사를 하며 괜스레 감정이 올라오기도 하더군요. 이게 벌써 10년이 넘었던 말인가, 하는...!
영화는 특유의 리듬감과 함께 점프스케어라는 특정적 장면을 십분 활용하는 공복 장면으로 드라마와 궤를 같이 합니다. 그에 반해 약간의 배경적 설명과 해외를 오가는 로케로 드라마와 차별을 줍니다. 그런 가운데...!
우리들의 밥친구이자 프로 혼밥러 고로 씨 인생 최대 위기 발발! 옛 연인의 딸에게 연락을 받고 파리에 도착한 이노가시라 고로(마츠시게 유타카)는어린 시절 먹었던 국물을 꼭 다시 맛보고 싶다는 노인의 황당한 부탁을 들어주기로 한다. 고로 씨는 '잇짱지루'라 불리는 그 국물의 정체를 찾아 외딴섬으로 향하던 중 폭풍을 만나한국의 이름 모를 섬으로 떠밀려와 불법 입국 소동까지 겪는다. 이토록 험난한 모험 속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여러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점차 궁극의 국물에 도달하게 되는데......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해 일본의 외딴섬, 한국 남풍도 및 거제도를 찍고, 다시 일본 도쿄로! 오로지 궁극의 국물을 위한 고로 씨의 맛있는 모험이 펼쳐진다!
네, 저런 줄거리를 가졌습니다.
프랑스에서 부탁 당하고만 국물의 비밀을 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
영화 보며 정말 많이 웃었습니다. 오래 보아왔던 공감의 웃음, 그리고 영화에 대한 애정을 더해 저절로 웃음이 나게 됩니다. 올해 본 영화 중에 가장 많이 웃었습니다. 그리고 약간은 작위적인가 싶지만 그걸 나름대로 잘 풀어낸 국물 넘머의 사연에 대해 고로의 고군분투와 엮어 일본식의 힐링드라마로 결말 짓습니다.
물론 영화적으로 보자면 약간은 툭툭 끊어지기도 하고, 위에서 언급했던 단어대로 작위적인 모습도 있습니다만! 그 모든 걸 그간 쌓아왔던 팬심과 이를 무장해제하는 고로 식 웃음으로 뚫어냅니다. 특히 스포가 될지도 모를 영화 속 드라마로 인해, 더없이 푸근해지기도 하더군요. 고고하게!
팬들에게는 더없는 선물이 되겠습니다. 물론 이 작품으로 처음 고로를 접하는 분들에게는 약간은 불친절한 영화일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이 모든 걸 뚫는 웃음만큼은 '찐'입니다. 마음을 열어 웃게 만드는 마츠시게 유타카의 미간에 주름이 가슴에 깊게 파입니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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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장국 장면의 유재명과의 호흡은 좋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