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스포) 4인용 식탁을 보고
스콜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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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연 감독이 연출한 <4인용 식탁>은 신혼집에서 귀신을 목격한 남자와 기면증을 앓고 있는 여자의 관한 이야기입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정원(박신양)지하철에서 두 어린 아이들의 죽음을 목격한 뒤 신혼집 4인용 식탁에서 이 아이들의 모습을 목격합니다. 그러던 와중 자신이 작업하는 병원에서 우연히 만난 환자인 연(전지현)을 알게 됩니다.
정원은 길에서 갑자기 쓰러진 연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쉬게 해줍니다. 그런데 연이 식탁에서 자고 있는 아이들을 언급합니다. 그 순간 정원은 연 또한 자신처럼 귀신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녀의 뒤를 쫓습니다. 그녀 또한 어떠한 사연이 있었고 정원처럼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한국영화의 중흥기였던 2003년에 만들어진 이 작품은 웰메이드 공포영화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상자료원에서 큰 스크린으로 보게 되었는데요. 20년 전 작품임에도 전혀 시의성을 타지 않고 지금 보아도 좋은 작품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당시 슈퍼스타이긴 했지만 전지현의 연기가 영글지 않았었는데 이 작품에선 연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스텝업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수연 감독은 이 영화로 데뷔를 했는데 이후 <가족시네마>라는 좋은 작품이 있었지만 그 텀이 좀 길었고 이후 <해빙>의 아쉬운 결과로 인해 이후 차기작이 없어 아쉬운데 좋은 장르영화로 다시 만났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