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스포) 어프렌티스를 보고
알리 아바시 감독이 연출한 <어프렌티스>는 차기 미국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의 젊은 시절을 가상으로 그려본 작품입니다.
뉴욕 부동산업자의 아들인 도널드 트럼프는 세입자들에게 밀린 집세를 받으러 다니는 일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얄 패밀리들이 드나드는 레스토랑에 쉽게 들어가지 못하지만 시간이 흘러 입장을 하게 되고 그곳에서 정치 브로커로 활동하는 변호사 로이 콘을 만나게 됩니다.
트럼프는 그의 불법적인 선동 등을 배우며 자신의 세를 넓혀나갑니다. 승승장구하면서 뉴욕의 엄청난 부호가 된 트럼프이지만 반대로 로이 콘은 많은 사람들에 기억 속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많은 것을 취한 트럼프이지만 그만큼 잃을 것도 많은 그는 위기 상황에서 그 동안 외면했던 로이 콘에게 연락을 합니다.
대선 기간 중 개봉한 이 작품은 트럼프가 실제 고소를 할 정도로 그를 악랄한 악마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특히 엔딩 부분에 지방흡입 및 성형 수술을 장면에서 특히나 그의 악마성이 돋보이게 연출되었습니다.
이란 출신인 알리 아바시 감독은 <경계선><성스러운 거미>를 연출했는데 특히 <경계선>의 경우 독특한 자기만의 세계를 보여준 작품으로 많은 평론가들에게 인정을 받은 작품이었습니다.
<어프렌티스>는 예상보단 특히 엔딩 장면을 제외하곤 감독의 전작을 생각하면 트럼프라는 인물을 약하게 다룬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아마 한 발 물러서 객관적으로 그를 보려는 시선이 일부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불꽃처럼 분노하는 모습이 없었다고 할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로 트럼프를 악랄하게 표현한 작품은 없었을 것 같습니다. 다시 당선된 트럼프가 과연 앞으로 4년을 어떻게 보내고 세계를 어떻게 들었다 놓을지 걱정이 됩니다.
트럼프쪽에서 화낼만한 영화네요. 동시에 너무나 외면당할만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