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제목 변경 이유는 음모론 경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신작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는 익숙한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으로, 드라마 <팔콘과 윈터 솔저>(2021)에서 캡틴 아메리카의 이름을 이어받은 샘 윌슨의 첫 단독 영화다.
초기에는 <뉴 월드 오더(New World Order)>라는 부제가 붙어 있었으나, 이후 제목이 변경되었다.
제목 변경 배경
2022년 7월 제작 발표 당시 <뉴 월드 오더>라는 부제가 공개되었으나, 2023년 3월 촬영이 시작된 뒤 같은 해 6월에 <브레이브 뉴 월드>로 제목이 바뀌었다. 이와 관련하여 마블 스튜디오가 왜 촬영 시작 후에 제목을 변경했는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영국 매체 엠파이어와의 인터뷰에서 제작자 네이트 무어는 이에 대해 설명하며, 정치적 판단이 연관되어 있다고 밝혔다.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는 정치적 성향이 강한 작품으로, 특히 드라마 <팔콘과 윈터 솔저>의 연장선상에 있는 이번 작품 역시 그러한 경향이 반영되었다.
무어는 “<뉴 월드 오더>라는 제목은 흥미롭고 분위기를 자아내며, 다소 섬뜩한 느낌을 주죠. 하지만 솔직히 말해 내부와 외부에서 이 문구가 현실 세계에서 사람들을 불편하게 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뉴 월드 오더>와 음모론의 관계
<뉴 월드 오더(New World Order, 신세계 질서)>라는 표현은 종종 음모론적 맥락에서 사용된다. 음모론자들은 세계 엘리트들이 글로벌리즘을 추진하며 단일 정부를 통해 세계를 지배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정치 및 경제계의 주요 인사들이 그러한 계획을 수행하고 있다고 믿거나, 누군가에 의해 조종되고 있다고 본다.
이번 작품은 음모를 중심으로 한 정치 스릴러로, 주요 인물 중 한 명이 대통령이다. 영화는 해리슨 포드가 연기한 새디우스 로스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에서 시작되며, 샘 윌슨은 그 뒤에 숨겨진 음모를 추적하게 된다.
예고편에서도 드러났듯, 새디우스는 레드 헐크로 변하며 폭주하게 되는데, 그가 왜 폭주하게 되는지는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영화 속 "국가에 엄청난 음모가 다가오고, 대통령이 조종당할 수도 있다"는 서사를 감안할 때, 원래 제목 <뉴 월드 오더>는 그대로 사용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실과의 경계
특히 영화 개봉일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한다면 그의 복귀 이후 약 3주 후라는 점이 논란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제작자 무어는 “뉴스 헤드라인에서 뽑아낸 듯한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라고 강조하며, 현실과의 연관성을 최소화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무어는 “현실감을 느낄 수 있는 세계관 안에서 이야기를 펼치는 것이 최선이지만, 때로는 현실과 허구가 예기치 못한 방식으로 맞물릴 때가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배우의 유머러스한 코멘트
대통령 역을 맡은 해리슨 포드는 “현재로선 헐크로 변신할 수 있는 대통령은 없죠. 다행히도 우리는 그런 정치 상황에 직면한 적이 없습니다”라고 농담하며, “이 영화는 정치적 색채보다는 각자의 역사, 기질, 그리고 현재 상황에 직면하려는 한 남자의 이야기입니다”라고 언급했다.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는 현실 정치와의 경계 속에서 균형을 맞추며, MCU 세계관에서 독자적인 음모 스릴러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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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한 논쟁을 피하려했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