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 - 초간단 후기
살다 보니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저예산 병맛 공포영화"가 등장하네요. 병맛이라는 표현이 어떻게 들리실지 몰라도, 정말 기쁘고 좋은 표현으로 드리는 말씀입니다. 병맛 공포영화! (대견함!!!)
10여 년쯤 전이었나. 지인을 통해 지인의 지인이 <좀비스쿨> 제작을 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각색 이야기도 나왔는데 그 지인분께서 제게 특정한 전력이 있어서, 거절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후에 영화 개봉을 보고 무척 대견해 했던 기억도 들어요. 한국에서 이런 영화를 만들다니! (영화의 완성도나 재미 등을 떠나 꽤 신나게 보았던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아메바 소녀들...!
이 영화는 일전에 모 영화 시사회 날과 겹쳐서 우연하게 북적거리던 모습을 봤더랍니다. 배우분들이 즐겁게 VIP 시사회를 하더군요. 그 기운이 참 좋았습니다.
그건 그거고. 영화로 들어가 보면.
학교 괴담입니다. 아마도 적지않은 콘텐츠가 학교 괴담으로 검색될 듯합니다. 그런 이야기들 중 하나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뒤집어 말해 특별할 것 없는 이야기...! 딱히 드릴 다른 이야기가 없어 줄거리 긁어옵니다.
영화감독이 꿈인 ‘지연(김도연)’과 친구들은 우연히 방송반 캐비닛에서 1998년에 촬영 된 비디오테이프를 보게 된다. 그 날 이후, ‘지연’과 친구들은 동시에 기이한 현상을 겪고, 비디오테이프의 정체를 쫓다 학교괴담을 알게 되는데… 개교기념일, 저주의 종이 울리면 시작되는 숨바꼭질! 이제 학교괴담은 현실이 되어 이들을 덮친다!
개교기념일, 귀신과의 숨바꼭질. 이게 영화 내용입니다.
이 영화의 장점은, 손발 오그라들 듯한 병맛을 아무렇지 않게 구사한다는 겁니다. 제법 낄낄거리며 영화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의 단점은, 공포라고 하는데 무섭지 않다는 거죠. 최고 단점입니다.
병맛스러운 영화 보고 싶은 날, 가볍게 보실 수 있는 영화 아닐까 싶네요. 물론 취향 타면 절대 못 본다는 거! 재미 1도 없을 수 있습니다.
영화적으로 보면. 조명 따위 개나 줘버려, 같은 아마추어적인 촬영이 도드라집니다. 연기 역시 마찬가지인데 열심히 하시지만 톤이나 행동이 부자연스러운 데가 많습니다. 일부러 그랬다면 일부러 그런 거겠지만, 아니긋쥬. 제작비 등등 외적인 환경... 그것 말고 영화를 매우 즐길 만한 깜짝 까메오도 등장한답니다. 유명인 까메오 아니고, 뭐랄까 종교적인? 엄청 웃었네요.
엉성하지만 참고 봐줄 만하고, 병맛인데도 즐겁다는 거. 아메바 소녀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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