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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놀란의 '글래디에이터 2' 리뷰

golgo golgo
5620 8 7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2024년 최고의 영화로 <글래디에이터 2>를 뽑고 리뷰도 기고 했습니다.

놀란 외 다른 유명 감독들의 베스트 영화들도 있으니 원문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원문은 아래... 놀란 리뷰만 우리말로 옮겨봤는데 오역 있을 수 있어요.

https://variety.com/lists/christopher-nolan-gladiator-2-michael-mann-barry-jenkins/

 

Christopher-Nolan-Gladiator-II.webp.jpg

 

글: 크리스토퍼 놀란


리들리 스콧의 <글래디에이터> 1편에서 막시무스는 “아직도 만족 못했나?”라고 묻고, 우리는 영화를 통해 콜로세움을 찾는 이유에 대한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스콧은 우리가 로마 문화에 대한 통찰을 얻기 위해 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어두운 욕망을 편안한 위치에서 지켜보기 위해 왔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그는 우리 시대와 평행선을 그리기에는 너무나 경험이 많은 감독이다. 그는 <글래디에이터 2>의 세계가 스스로 이야기하도록 하면서, 미치도록 상승하는 놀이기구를 즐기도록 우리를 초대해, 다시금 우리가 누구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콜로세움에 왜 상어가 있는 걸까? 그건 우리가 상어를 요구하고, 스콧은 그 상어를 우리에게 능숙하게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게임이 어떻게 여론 조작에 이용되는지를 보여줌으로써, 우리는 공공장소에서의 자신의 그림자가 모래 위에 비치는 모습을 보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가장 오랫동안 기다려온 속편들처럼 <글래디에이터 2>는 리메이크인 동시에 속편으로, 1편에 나왔던 개개인의 페이소스들과 속편의 핵심 주제에 대한 팽창주의적 요구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면서, 톤 조절에 평생 동안 경험을 쌓아온 스콧의 탁월함을 증명하는 작품이다. 스콧은 액션 연출로 게임의 수준을 더 끌어올렸는데, 놀랍도록 관찰력이 뛰어난 그의 멀티 카메라 미장센(1편과는 전혀 다른)은 선명하고 입이 떡 벌어지는 연속된 액션 시퀀스들에서 성공적으로 구현된다. 그 효과는 그저 즐거움을 주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가 영화의 주제를 인식하도록 이끈다. 이렇게 눈에 보이지 않게 여러 차원에서 작업하는 감독은 거의 없다. <블레이드 러너>에서 <델마와 루이스> <글래디에이터 2>에 이르는 영화들에서 스콧의 시각적 밀도는 그의 근원적인 주제의 명확성을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

 

그의 모든 성과에도 불구하고 영화적 스토리텔링의 진화에 대한 스콧의 공헌은 제대로 인정받은 적이 없다. 스콧과 그의 1970년대 영국 광고계의 동료 감독들이 영화에 가져온 시각적 혁신은 종종 피상적인 것으로 치부되었지만, 당시 비평가들은 중요한 점을 놓쳤다. 바로 화려한 촬영과 세심한 디자인으로 영화의 시각 언어에 새로운 깊이를 부여하고 그들이 묘사한 세계가 어떤 느낌인지 우리에게 전달한 미장센의 중요성이다. 이를 명확히 드러내는 것으로, 폴 메스칼의 손이 1편의 흔들리는 밀에서 수확한 곡식을 부드럽게 감싸는 <글래디에이터 2>의 원숙한 오프닝 샷만한 것은 없었다.
 

golgo golgo
90 Lv. 4152956/4500000P


익스트림무비 스탭
영화, 영상물 번역 / 블루레이, DVD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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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스콧 감독에 대한 굉장한 리스펙이 담긴 리뷰네요.
11:00
24.12.19.
profile image
golgo 작성자
순하다
블레이드 러너를 인생 영화로 꼽았던가 그럴걸요 ^^
11:06
24.12.19.
profile image 2등
맨 아래 문단은 인정인데, 영화는 솔직히...음...
영화계에서 리들리 스콧은 좀 저평가된 느낌이 있기는 합니다.
11:12
24.12.19.
profile image
golgo 작성자
소설가
저도 글래디에이터 2는 기대보다 별로였어요.^^
11:12
24.12.19.
profile image
스콧 리스펙도 있겠지만, 소신있게 평가한 측면도 있는 듯 합니다.
15:27
24.12.19.
나폴레옹은 엄청 기대했었는데, 진짜 너무 실망했었어요. 후에 나온 감독판도 봤지만, 그닥이더라고요. 그런데 진짜 아쉬운 건, 나폴레옹 포스터에 각본 쓴 분을 엄청 강조해서 이분이 글을 잘 쓰시는 분인가 했는데, 그건 아니더라고요. 그런데 이분이 글래디에이터 2편 각본을 썼다고 해서 기대 안 하고 봤는데, 기대 안 하길 잘했더라고요.
 
이게 어떻게 오케이가 됐을까 하는 장면들이 많았고, 편집도 엉성하며 흐름이 자꾸 끊기는 느낌이었어요. 정말 감독의 역량이 중요한 게, 놀란 감독님의 오펜하이머와 다크나이트를 봤을 때 보여줄 것과 할 이야기를 3시간 안에 완성했고, 굳이 감독판이 없어도 될 만큼 명작이었거든요.
 
그런데 스콧 감독님은 항상 극장판이 아니라 감독판에 더 집중하시더라고요. 그 웅장함과 화려함은 극장에서 봐야 감동과 전율이 배가 되는데, 감독판은 극장만큼 큰 화면으로 볼 일이 없다 보니 스콧 감독님께는 아쉬움이 남고, 놀란 감독님은 진짜 항상 놀랍네요.
14:36
24.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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