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가족] 중산층이 모럴 해저드 빠지면, 나라가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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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스타 감독 허진호의 신작 ‘보통의 가족’은 물론 보통의 가족 얘기가 아니다. 이건 ‘보통이 아닌’ 가족의 얘기이다. 이렇게 ‘보통이 아닌’ 사건 사고의 가족 얘기는 주변에 너무 많다. 언제부턴가 많아지기 시작했고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말 그대로 보통의 가족 얘기인 측면도 있다. 이건 영화가 지닌 일종의 ‘비현실성의 현실성’, ‘현실성의 비현실성’이란 개념을 떠올리게 한다. 지금 눈앞에서 보고 있는 건 영화의 이야기에 불과하지만 사실은 현실에 벌어지는 모든 실제 현상을 반영하고 있거나(비현실성의 현실성), 이 모든 것이 진짜 얘기인 것처럼 보이지만 한 걸음 소격(疏隔)해서 보면 그냥 영화에 불과하다(현실성의 비현실성)는 것이다. '보통의 가족'은 보통이 아니면서도 보통의 가족 얘기인 영화이다. 끔찍하다. 이런 가족의 문제가 계속되거나 늘어난다면 우리 사회의 미래는 없다, 끝났다, 그런 애기를 하고 있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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