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하야오와 그대 어떻게 살 것인가 (2024)
뭐 깊이 있게
미야자키 하야오에 대해 파헤치는 그런 다큐멘터리는 아니고,
"그대 어떻게 살 것인가"를 찍는 동안 그를 따라다니며
그의 일상과 창작에 대해 기록해 놓은 것이네요.
"나는 눈을 감으면 잠에 들 수 없다. 내 머릿속을 열고 두뇌를 손으로 휘젓고 있는 느낌이 든다.
아니, 내 애니메이션에 나온 장면들을 손으로 꽉 움쳐쥐고 하나로 뭉그러뜨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나는 창작에 노력을 하면 그것이 내 영혼을 다 빼앗아가 버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내가 이미 그 상태에 있었다."
자기 오랜 창작 경험에서 나온 말들을 계속 하는데, 감동은 받지만,
창작은 아무나 할 수 없다는 것을 느낍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창작을 하는 시늉을 하는 것 같습니다.
타카하타 이사오를 엄청 존경하고 동경했군요. 산책을 하다가도 창작을 하다가도 쉬다가도 늘 타카하타 이사오 이야기를 합니다. "그는 지금 내 곁에 있어." "그는 내게 화를 낼 거야." "그가 죽었다니 믿을 수 없어."
그런데, 타카하타 이사오는 퉁명스럽네요. 누군가 "미야자키 하야오의 타카하타 이사오에 대한 평생사랑은 짝사랑이었다" 하네요. 그가 살아있을 때 찍은 다큐멘터리가 나오는데, 타카하타 이사오가 보스로 무게 잡고 턱하니 앉아 있으면, 옆에 미야자키 하야오가 부두목으로 앉아있고.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예전에 타카하타 이사오가 살아있었을 때는 수십년 동안 이런 모습이었을 듯합니다. 미야자키 하야오에게 한 마디 하라고 하자, "그가 창작을 계속 했으면 합니다. 그는 내게 보여줄 것이 더 남아있는 것 같아요" 하고 퉁명스럽게 말하네요. 미야자키 하야오는 "나는 그에게서 애니메이션 창작에 대해 많이 배웠습니다."
그대 어떻게 살 것인가 개봉을 기다리면서 너무 긴장된 나머지 눈물까지 흘리는군요. 그러다가 흥행 성공하자
다들 감격해서 울고. 스태프들도 울고.
창작이 끝나자 허탈해서 "나는 이 애니메이션 창작에 너무 많은 것들을 바쳤어."
그는 은퇴는 하지 않을 듯합니다. 그대 어떻게 살 것인가를 마친 후에, "계속 창작하라. 그것을 그만두면 너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하는군요. 그러면서 그가 그리는 것은 나우시카 2......
그리고, 재미있는 일화가 나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애니메이션이 처음 뛰어들었을 무렵, 비 오는 버스정류장에서 타카하타 이사오가
무슨 말을 해주었나 봅니다. 계속 주변에 그 이야기를 해왔다는군요. 토토로에서 비 오는 버스정류장씬이 그것을
그린 것이랍니다. 그렇다면 토토로가 타카하타 이사오인지......
왜가리는 프로듀서 스즈키 토시오를 그린 것이고.
젊은 키리코도 미야자키 하야오가 아는 애니메이터를 그린 것이고.
마녀 키키가 찾아가는 숲 속의 오두막도 다 원래 모델이 있었네요.
미야자키 하야오의 창작과 관련하여 작은 일상들을 보는 것은 흥미가 있었네요.
추천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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