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 흉폭하다>를 보고 나서 (스포 O, 추천) - 기타노 다케시 감독 작품
톰행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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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시작은 야쿠자가 아닌 경찰로 시작했다. 그럼에도 그의 철학은 여전했다. 폭력은 적나라하게, 죽음 후엔 허무함이 맴돈다는 것.
경찰이긴 하지만 폭력을 상습적으로는 하는 경찰이었고, 그 어떤 것도 감정적으로 대하지 않았다. 오로지 폭력이 있었고, 그 뒤엔 죽음이 있었다. 질질 끌지도 않고 간결하게, 그들은 핏빛을 내고 있었다. 역시 기타노 다케시 감독이었다.
마지막 장면에서, 결국엔 맞다뜨린 경찰과 암살자. 서로가 총구를 대면서 총을 쏘는데, 한 명이 죽을 때까지 몇 방을 서로가 쏜다. 그러다가 죽음을 맞이한 암살자. 그 옆엔 납치된 자신의 여동생이 있었고, 이미 그녀는 그들이 주사를 놓은 약에 취해 약을 찾기에 혈안이 돼 있었다. 원래도 정상이 아니었지만 이젠 약까지 중독돼 버린 그녀에게 총을 쏴서 죽여버리는 오빠이자 경찰. 몇 초의 정적이 흐른다. 그러다 본인 역시 일을 처리하고 가려고 하는데 뒤따라온 이에게 총에 맞고 죽음에 이른다. 그리고 또 몇 초의 정적이 흐른다. 마치, 그 정적의 시간은 이 허무함을 느끼기에 주는 시간이 아닐까 싶었다. 알고 보니, 그 경찰의 후배이자 같이 따라다녔던 이가 배신을 때린 것이었다. 여기서 또 느낀 허무함. 이토록까지 허무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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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잘못 쏜 총알에 엉뚱한 길거리 행인 (젊은 여성으로 기억) 이 맞아 즉사하는 장면이 기억에 유독 남네요
09:39
2시간 전
spacekitty
그 장면 저도 기억나요. 불쌍하고 허무하고...
09:56
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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