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재킹>을 보고

극의 시대배경이 1971년이라고 해서 각본이나 연출까지 올드하거나 스트레오 타입일 필요는 없는데 이 영화는 그런 아쉬움이 큽니다.

당연히 실화 배경이고 사연이 넘쳐날 만한 소재이지만 그런 걸 선택하고 집중하는게 연출자의 몫이니까요.
그런데 이미 오래 전부터 사용했듯 신파가 고조되어 눈물을 흘리게 할 캐릭터가 있고, 초반 이야기 발판을 깔아주는 30분을 제외하면 거의 리얼타임에 가까운데 테러 영화 특유의 긴박감이 옅습니다.
이건 우리가 실제 사건을 인지해서가 아니라 스릴이나 서스펜스가 작동해야할 부분에 <탑건>을 인상깊게 본 듯한 이가 연출한 활공액션씬이 기능하고 있으니까요.

이 영화는 휴머니즘 등 이념의 고뇌가 주는 딜레마의 상황에 두 번 놓인 남자의 내적 성장 드라마로도 볼 수 있는데 배우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크게 울림이 느껴지지도 않는 건 아쉬움이네요. 
주조연 모두 고생한 흔적이 역력하지만서도 그 연기나 캐릭터가 지나치게 단순하고 평평해서 서로 크게 호응한다고 보기도 어려움이 있습니다.

- 별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