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포][고X콩:뉴 엠파이어] 인간은 거들 뿐, 타이탄들의 태그매치
어쩌다보니 1.5회차를 달린 몬스터버스 신작 [고x콩]입니다.
영화는 여지껏 나온 해당 프랜차이즈 중에 가장 헐겁고 가볍습니다.
메카 고지라가 나왔던 전작도 참 고민없이 만들었구나 싶었는데
이 작품은 더더욱 만드는 이도 보는 이도 고민하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갔어요.
[트랜스포머] 실사 시리즈 중에 뒤에서 세 손가락 정도 드는 영화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보면 됩니다.
사실 이 시리즈 자체가 진지함을 계속 유지하기 힘들긴 했어요.
집채 만 한 괴물도 핍진성이나 합리성을 유지하기 어려운 게 보통인데
여긴 산과 맞먹는 덩치들이 온 지구를 누비는 세계니까요.
그린 스크린이나 마커를 보며 얄팍한 대본을 소화해야 했을 배우들이 열연하는
인간파트를 제외하고 본다면(딱히 필요도 없긴 하죠) 영화는 타이탄들의 태그매치를 보여주는
일종의 거대한 프로레슬링 쇼를 보는 느낌입니다.
원작 일본 고지라가 어느 지점에서 프로레슬링의 연출을 도입했던 걸 생각하면
이건 어떤 의미에선 원작팬들을 적극적으로 고려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문화의 날 할인이 들어가고 포스터도 준다기에 처음으로 4dx관에서 봤는데
진짜 효과 하나는 아낌없이 즐길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7할 이상 괴물들이 설치는 장면이라 의자가 쉴 새 없이 움직였어요.
덕분에 한동안 괜찮던 요통이 도졌습니다....
cgv의 액션 체어는 정말 사람을 날리는 수준이네요.
이후에 롯시 일반관에서 후반 절반을 다시 봤는데...
이 영화 조금이라도 제대로 즐기려면 4dx가 정답인 거 같습니다.
제가 본 곳은 레이저 영사라 화질 차이도 엄청나더군요.
나중에 찾은 롯시 일반관에선 타이탄 디테일이 전부 뭉개져 보이더라고요.
+
예고나 사전 정보에서 어마무시한 적일 것처럼 나왔던 애들이
너무 시시하다 못해 막판엔 뭐야? 싶은 모습까지 보여준 점은
못내 아시웠습니다. 태그매치 하려면 지금보단 더 무시무시했어야 해요.
(엔딩에서 한 캐릭터의 모습은 딱 이런 느낌 아니었습니까?)
++
이 장면... 살짝 구라가 섞였었네요.
영화 보면서 내가 기억을 잘못 한 건가 싶어
다시 찾아봤습니다. ㅎ
추천인 4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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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런이 약하죠.^^
미국 평론가 중에 옛날 일본 고질라 느낌 난다고 좋아하던 사람들 좀 보이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