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Zone of Interest'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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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아우슈비츠 캠프의 총책임자 루돌프 회스와 그 가족들의 평범한 일상을 조용히 바라보며 시작합니다. 그저 평범하고 행복하고 조용한 가정의 일상을 보여주는것 처럼 시작한 영화는 곧 루돌프와 가족들이 자신들이 저지르는 일에 대해 일말의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다는것을 보여주면서 똑같은 평범하고 행복한 일상들이 관객들에게 섬뜩함으로 다가오는 경험을 하게 만듭니다.
조나단 글레이저는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유명했던 90년대부터 최근의 장편 영화들에서까지 주제를 독특한 시각으로 해석해서 특이한 시청각적 경험으로 보여주는데 거의 천재적인 재능을 보였던 감독인데, 이 영화에서도 이런 그의 재능이 유감없이 발휘됩니다. 그래서 피해자들의 고통스런 모습이나 위험한 상황이 주는 긴장감 같은것을 모두 배제하고 단지 가해자와 그 가족의 생활을 조용히 응시하는것만으로도 당시 나찌의 잔혹함을 관객이 섬뜩하게 느끼게 만드는 특이한 경험을 하게 만듭니다. 이런 접근은 까딱 잘못하면 가해자를 동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영화가 되버리기 쉬운데, 감독은 그들이 학살에 대헤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모습을 적절히 짧은 대사와 장면으로 집어넣음으로써 그 어느 홀로코스트 영화보다도 섬뜩한 영화로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습니다. 피해자의 모습이 전혀 안나오면서도 가해자의 잔인성을 느낄수 있는 특이하지만 정말 인상적인 작품이네요.
비슷한 방식으로 한국에서 영화를 만든다면 전두환 일가의 행복한 일상을 조용히 보여주다가 가끔씩 그들이 학살한 사람들에 대해 일말의 죄의식도 가지지 않는다는 장면을 집어넣었을때 한국 관객들이 느낄만한 섬뜩함이 이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며 나왔네요... 나치 뿐만 아니고 지금도 다른사람의 피와 눈물을 밟고 자기 가족의 영달만을 추구하는 악인들이 너무 많아요...
네버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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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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