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8
  • 쓰기
  • 검색

노스포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생각보다 고전적

SOON_CINE SOON_CINE
3963 8 8

미션임파서블.jpg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을 봤습니다.

 

사실 보기 전에 의심했습니다. 이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 볼 것이 남았나? 더이상 보여줄 액션이 있나? 이런 마음을 가지고 의심 반 기대 반을 가지고 봤습니다.(전편 <폴아웃>을 너무 재미있게 봐서 더욱 그랬습니다.)

보고 나서 반성했습니다... 아직 <미션 임파서블>에 볼 것이 남았더군요. 액션뿐만이 아니라 다방면에서 새로울 측면이 있다는 점에서 놀라웠습니다. 이번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은 1편으로 돌아가는 듯 하면서 정통 첩보 스파이물로 회귀하는 것 같아 흥미롭습니다.

 

다들 보고 나서 톰 크루즈 형님의 엄청난 액션에 흠뻑 빠지겠지만, 저에게는 각본이 더욱 훌륭하게 다가왔습니다. 이번 영화는 액션 블록버스터라기보단 정통 스파이물에 가까워 보입니다. 극의 구성과 설정이 매우 촘촘하고 정밀하게 짜여져 있어 시종일관 추리의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미스터리 속의 미스터리를 집어넣어 흡사 관객을 하나의 탐정으로 만드는 이 영화는, 각본에선 매우 냉정하고 액션에선 매우 열정적으로 접근하여 각본과 액션의 결합이 굉장히 좋습니다. 또한 하나의 액션 시퀀스에서 서로 대립하는 인물들뿐 아니라 다른 집단도 침투하면서 인물이나 상황이 겹치는 방식으로 설정되어 있는데, 자칫하면 어려울 수 있는 설정을 자동차와 같은 소품을 통해 능수능란하게 전달합니다. 액션의 디테일이 오밀조밀 잘 뭉쳐져 있어 낭비되는 컷이 거의 없습니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전작들이 스쳐지나가곤 하지만, 제가 가장 먼저 생각나는 영화는 알프레드 히치콕의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였습니다. 이번 <데드 레코닝>은 다분히 히치콕스러운 방식으로 각본을 구성하여 생각보다 고전적입니다. 그런데 각본의 구성뿐만 아니라 화면 자체도 굉장히 고전미가 묻어나오는 방식으로 촬영한 것 같습니다. 특히 조명을 활용하는 방식이나 앵글을 구사하는 방식에서 그렇다고 느껴지는데, 베니스 시퀀스는 굉장히 품격있게 느껴지더군요. 한편으로 우아하게 느껴지기도 하는 영상이었습니다.

열차의 액션 장면은 마치 서부극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 와중에 관객의 기대를 충족하는 굉장한 액션들이 틈틈이 나와서 입이 떡 벌어지게 합니다. 진짜인지 긴가민가하는 장면들이 진짜로 찍은 장면이라는 것이 더욱 놀랍습니다. '진짜로 떨어뜨린 것 같네' 했는데 진짜로 떨어뜨린 거더군요...

 

운명론과 자유 의지에 입각한 영웅적인 서사도 눈에 들어오지만, 무엇보다 성장 영화의 테마가 더욱 깊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또한 종교적인 상황에 묘사되는 부분도 있고, 마치 사회 딜레마의 실험실처럼 느껴지는 설정도 있어서 무척 다채롭게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가 눈물 한톨 없는 무정한 스파이물 같다가도, 한편으로 눈물 한방울 찔끔 날 것 같은 감동도 있네요. 배우들이 대사를 치고받는 방식도 재미있어서 각본이 굉장히 탄탄하다고 느껴집니다. 괜히 <유주얼 서스펙트>의 각본을 쓴 크리스토퍼 맥쿼리가 아니네요. 2시간 40분정도의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생각보다 사운드가 중요한 영화입니다. 모래 폭풍 소리부터 시작해서 바람 소리까지 액션을 더욱 실감나게 하는 소리가 가득하다가, 어느 순간 이를 변주하여 관객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아이맥스 비율도 아니고, 돌비 시네마까진 멀어서 그냥 일반2D로 봤는데 조금 후회가 되더군요. 돌비 시네마로 보면 더욱 액션이 실감나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SOON_CINE SOON_CINE
4 Lv. 1924/2250P

머지않아, 곧 영화.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8

  • 토마디
    토마디

  • Hill
  • 천둥의신
    천둥의신
  • 카란
    카란
  • golgo
    golgo

  • Alexa
  • 갓두조
    갓두조
  • 해리엔젤
    해리엔젤

댓글 8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profile image 1등
좋은 리뷰입니다. 고전을 떠올리게 하는 연출이라니 히치콕을 모르는 세대가 보면 도리어 꽤 신선하겠는데요^^
02:13
23.07.13.
profile image
SOON_CINE 작성자
해리엔젤
거기까진 생각 못해봤는데 극의 구성과 소재에서 신선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09:30
23.07.13.
profile image 3등
정말 훌륭한 구성에 지루할 틈이 없더라고요😁
좋은 리뷰 잘 읽었습니다!
08:30
23.07.13.
profile image
SOON_CINE 작성자
카란
맥쿼리 감독은 좋은 액션에 좋은 구성이 필요한걸 아는 것 같습니다 👍
09:32
23.07.13.
profile image
정말 고전 스파이 영화처럼 찍은 덕분에 품격이 느껴졌어요.
09:19
23.07.13.
profile image
SOON_CINE 작성자
golgo
저는 그래서 베니스 액션 장면이 더욱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09:33
23.07.13.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HOT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 20만 관... 1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시간 전19:21 224
HOT <콘클라베> 15만 관객 돌파 2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시간 전18:38 406
HOT 루소 형제 '일렉트릭 스테이트' 해외 단평 - 넷플... 5 NeoSun NeoSun 2시간 전18:02 830
HOT 버라이어티 칸 프리미어 예측 : 짐 자무쉬 '파더 마더 ... 2 NeoSun NeoSun 3시간 전17:18 422
HOT 일본영화 킹덤4 대장군의 귀환 블루레이 개봉기 2 카스미팬S 3시간 전17:08 274
HOT [오리지널 티켓] No.135 플로우 1 무비티켓 3시간 전17:04 509
HOT 14년작) 위플래쉬 코돌비에서 보고 온 후기입니다. 8 갓두조 갓두조 4시간 전16:22 587
HOT 긴츠 질발로디스 감독의 <플로우>, 독창적인 제작 방... 5 카란 카란 9시간 전11:04 960
HOT 女渡世人 おたの申します (1971) 고독한 여자검객. 잘 만들... 6 BillEvans 7시간 전12:52 772
HOT 나타지마동요해 깨어난 포스 제치고 역대 영화 흥행 5위 5 밀크초코 밀크초코 5시간 전15:14 664
HOT 17세에 칸 품었던 에밀리 드켄, 43세 나이로 사망 4 시작 시작 5시간 전14:44 2268
HOT '백설공주' 해외 SNS 추가 반응들(+댓글 싸움) 15 golgo golgo 7시간 전12:33 2393
HOT 일본 공포 영화 [사유리] 4월 16일 개봉 2 시작 시작 5시간 전14:38 798
HOT 폭싹 속았수다 8화까지 단평 4 왕정문 왕정문 6시간 전14:04 1608
HOT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마츠시게 유타카 내한 ... 3 golgo golgo 6시간 전13:51 843
HOT 스티븐 소더버그 '블랙 백' 북미 평들 분위기 3 NeoSun NeoSun 7시간 전13:11 1361
HOT 뉴 '썬더볼츠' 티저, A24와의 연결을 필사적으로 ... 2 NeoSun NeoSun 7시간 전13:08 1301
HOT 잠시 눈시울 좀 붉혀드리겠습니다 4 Balancist Balancist 7시간 전12:47 2189
HOT 넷플릭스) 일렉트릭 스테이트 - 간단 후기 2 소설가 소설가 10시간 전10:19 1269
HOT 이안의 헐크(2003)/ 지금 마블에게 없는 무언가 14 해리엔젤 해리엔젤 16시간 전03:31 2069
1170019
image
NeoSun NeoSun 49분 전19:40 214
1170018
normal
동네청년 동네청년 1시간 전19:26 183
1170017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시간 전19:21 224
1170016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시간 전18:38 406
1170015
normal
영화를읽다 영화를읽다 2시간 전18:29 371
1170014
normal
영화를읽다 영화를읽다 2시간 전18:16 403
1170013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2시간 전18:07 253
1170012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2시간 전18:04 253
1170011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18:02 345
1170010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18:02 830
1170009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18:01 245
1170008
image
Balancist Balancist 2시간 전17:34 468
1170007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17:18 422
1170006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3시간 전17:17 283
1170005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17:13 291
1170004
image
카스미팬S 3시간 전17:08 274
1170003
image
무비티켓 3시간 전17:04 509
1170002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16:53 187
1170001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16:41 445
1170000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16:41 494
1169999
normal
KimHakim 3시간 전16:37 626
1169998
image
갓두조 갓두조 4시간 전16:22 587
1169997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16:13 266
1169996
normal
coooool 4시간 전16:00 617
1169995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15:41 438
1169994
image
NeoSun NeoSun 5시간 전15:24 511
1169993
image
NeoSun NeoSun 5시간 전15:20 360
1169992
image
밀크초코 밀크초코 5시간 전15:14 664
1169991
image
golgo golgo 5시간 전15:01 662
1169990
normal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5시간 전14:53 311
1169989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5시간 전14:49 451
1169988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5시간 전14:47 285
1169987
image
시작 시작 5시간 전14:44 2268
1169986
image
시작 시작 5시간 전14:40 473
1169985
image
NeoSun NeoSun 5시간 전14:39 4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