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5
  • 쓰기
  • 검색

<더 플래시> 리뷰(강스포)

곰크루즈 곰크루즈
2823 4 5

본론부터 말씀 드리면 나쁘지 않은 시도였지만 개봉 전후의 열기에 비하면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운 작품이었습니다. 몇 가지 포인트를 짚어보겠습니다. 


 

1. 레슨이 없는 배리

 

토마토 캔 하나 카트에 넣은걸로 두시간 내내 그 사단을 내놓고 마지막에 또 토마토 캔을 위로 옮길 생각을 했다는 것이 참...어머니와의 그런 감동적인 시퀀스 직후에 또 그런 만행을 저질렀다는게 얘가 진짜 제정신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히어로가 성장을 하고 성숙해져야 하는데 뭔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들어 허탈했달까요. "모든 것엔 정답이 없고 어떤 것들은 있는 그대로 놓아주어야 한다"라는 어머님의 말씀에 대단한 깨우침을 얻는 듯 했지만 결국엔 또 시간선을 엉키게 하고 말았죠. 그럼에도 클루니 형님은 반갑긴 했습니다. 

KakaoTalk_20230616_211059556.jpg

 

 


 

 

2. 무의미한 카메오 

 

원더우먼은 앞으로 영화 내줄지도 모르면서 왜 자꾸 나와서 팬들 희망 고문만 하고 이상한 대사만 치는 소모성 카메오가 됐는지  모르겠고, 후반부에 닉 케이지나 리브스 슈퍼맨, 아담 웨스트는 괜히 나와서 멀뚱멀뚱 서서 먼발치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또 큰 문제는 갤 가돗과 테무에라 모리슨(토마스 커리), 조지 클루니 외에는 모두 CG로 집어넣은 카메오라는 점입니다. 애초에 사람 얼굴을 아예 컴퓨터로 만들면 어색할 수밖에 없습니다. 모션 캡처를 하거나 딥 페이크를 하지 않는 이상 아예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면 현실성이 많이 떨어지죠. 다른건 몰라도 케서방 정도는 실제로 연기를 하게 했어야 합니다. 실제 배우가 아니라는 이질감이 드는 순간 감흥이 아예 사라집니다.

KakaoTalk_20230616_193918416.jpg

CG 퀄리티가 나쁘다고 하기엔 애초에 크로노스피어 자체가 판타지스러운 가상의 공간이라 실제 배우들을 넣을 수 있었음에도 의도적으로 CG로 전부 이미지를 만들어낸 것 같은데, 게임 그래픽처럼 구현한 연출방식이 몰입을 방해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사실상 모든 카메오들이 메인 플롯이나 주인공의 서사에 영향을 미친다기 보다 무분별한 팬서비스와 이스터에그를 위한 단순 도구에 지나지 않았다는 감상을 받았습니다. 이미 고인이 된 배우들을 굳이 되살려내서 움직임을 표현하는게 진정 이들을 위한 예우가 맞나 싶습니다. 

 


 

3. 슈퍼솔져걸

KakaoTalk_20230616_194310984.jpg

조스 위던의 슈퍼맨에 이어 슈퍼걸까지 이렇게 캐릭터를 조져(?)놓을 수 있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워너/DC는 슈퍼맨과 슈퍼걸을 그냥 크립토니언에 대적하기 위한 비밀 병기로써밖에 생각하지 않는 듯 합니다. 몇번을 죽이고 살리면서 윈터솔져마냥 위협의 존재였다가 다시 히어로의 곁에서 싸우는 의미없는 리뎀션을 계속 하는데, 버키와 달리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만드는 데에 그 어떤 도움도 되지 않습니다. 카라-엘이 조드가 인간을 죽이는 장면 딱 하나를 보고 갑자기 인간을 돕기로 입장을 바꾸는 장면은 너무나 터무니 없고 편리합니다. 크립토니언은 평화와 희망의 종족이다라는 대사 하나 만으로는 불충분하게 느껴집니다.

KakaoTalk_20230616_194307548.jpg

칼-엘처럼 지구인들과 동화돼서 지구를 집처럼 생각하지도 않고, 이제 막 감금됐다 자유를 되찾은 입장이라면 충분히 고향 사람을 지지할 수도 있을건데 말이죠. 계속해서 크립토니언들을 다루는 데에 너무나 미숙하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고, 그렇기에 왜 DCEU 최고작이 <맨오브 스틸>(2013)이 될 수밖에 없는지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4. 멀티버스 대잔치

 

참 신기하게도 이 작품은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와 정말 비슷한 플롯을 띠고 있습니다. 근데 웃기게도 그 결론이 정반대입니다. 스포일러라 더 얘기할순 없으나, 상당히 흡사한 플롯에 주인공들이 대처하는 바가 아예 대척점에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작품이 주는 메세지도 아주 상반되는데, 개인적으로는 스파이더버스의 결말에 훨씬 더 공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miles-morales-spider-gwen-spider-man-across-the-spider-verse-4k-wallpaper-uhdpaper.com-883@0@h.jpg

그 외에도 각본의 퀄리티나 비주얼, 멀티버스를 다루는 방식, 카메오를 다루는 방식, 각종 액션, 캐릭터를 다루는 능력 등등 많은 부분에서 스파이더버스스가 훨씬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마 스파이더버스를 먼저 보지 않았더라면 플래시를 더 칭찬했을 수도 있겠으나, 비슷한 플롯 구조를 띠고 있는 플래시와 비교될 수밖에 없고 그래서 실망이 더 컸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5. 어머니...

KakaoTalk_20230616_194620732.jpg

마지막으로 어머님의 연기가 너무 아쉽습니다. 마리아벨 베르두라는 분이 맡으셨는데, 극의 몰입도를 깰 정도로 어색한 연기와 대사전달력을 보여줍니다. 아마 연기보다 대사 자체가 문제일 수도 있는데, 에즈라 밀러와 같이 있는 장면에서는 엄마가 아닌 아들이 감정선을 캐리하는 지경에 이릅니다. 가장 중요한 역할인 어머니가 다른 카메오들처럼 NPC스러운 밋밋한 느낌이 너무 강합니다. 어머님한테 뭘 얼마나 바라나 싶으시겠지만 대사 한두마디로도 아들과의 관계성을 충분히 보여줄 있고, 이 역시 스파이더버스는 완벽히 해냅니다. 참고로 모랄레스 모자가 나누는 대화에서 눈물을 흘려버렸던 저로썬 더욱더 차이가 극명한 것 같습니다. 


 

6. 그럼에도 불구하고

KakaoTalk_20230616_193905979.jpg

그럼에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은 역시 배트맨입니다. 사과형이 치는 대사들은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중요한 대사이며 마이클 키튼의 배트맨은 준주연급의 비중으로 플래시보다 더 멋있게 연출되었습니다. 초반 고속도로 시퀀스나 러시아 시퀀스, 그리고 배트윙 액션 모두 상당한 수준이었으며 <배트맨V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이후 가장 멋진 배트맨의 맨몸 액션을 볼 수 있었습니다. 

KakaoTalk_20230616_193718581_01.jpg

또한 자학개그가 꽤 있습니다. 항상 조롱받았던 플래시의 우스꽝스런 뛰는 자세를 민간인 배리가 재현하는 장면, 배트맨의 고무 카울을 쓰고 옆을 못보는 불편함을 비꼬는 장면 등 셀프디스가 상당히 재치있었습니다. 어찌보면 조지 클루니의 카메오 그 자체도 굉장한 셀프디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DC의 가장 치부 또는 아픈 손가락으로 여겨지는, 배우 본인으로써도 후회한다고 언급한 적 있을 정도로 모두가 차마 커버를 칠 수가 없는 <배트맨과 로빈>(1997)이었으니깐요. 

KakaoTalk_20230616_195046170.jpg

마지막으로 플래시의 오리진 스토리는 빅 스크린에서 실사화된 적이 없었기에 어느정도 관객에게 탄생의 기원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했을 겁니다. 상당한 팬층을 자랑하는 무려 9시즌에 달하는 CW 드라마가 이미 있기 때문에 반복적이고 지루했을 수도 있는 부분을 현재의 배리가 과거의 배리를 통해 그 날의 장면을 재현하면서 훨씬 신선하고 새로웠던 것 같습니다. 이런 연출은 상당히 영리했다고 생각됩니다. 

KakaoTalk_20230616_193718581.jpg

많이들 언급하시는 CG는 사실 DC영화에 대한 신뢰도가 이미 떨어진 상태라 크게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그냥 딱 평균 워너/DC의 수준이었고 극의 몰입도에 크게 영향을 미치진 않았습니다. 3막을 CG로 떡칠하는건 이제 워너/DC의 전통이 된 듯 한데,앞서 말씀드렸듯 크로노스피어라는 공간의 특성상 넘어가줄만 했습니다. 초반 베이비샤워 장면도 연출의 기발함에 감탄하느라 아기들이 얼마나 진짜같은지는 신경 쓰이지 않았습니다.  칼로리 섭취 정도에 따라 주변이 빨라지고 느려지는 연출은 탁월했던 것 같고, 뱃플렉의 하이웨이 체이스 시퀀스는 영화에서 가장 돋보이는 액션씬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1막이 2막과 3막보다 더 박진감 넘쳤던 것 같네요. 


 

7. 결론

KakaoTalk_20230616_193718581_02.jpg이런 장점들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단점이 꽤 도드라지는 작품이었습니다. 톰크루즈가 정말 영화가 좋아서 칭찬을 했는지, 아님 극장에 관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대형 블록버스터라서 그냥 립서비스를 날렸는지 의심이 될 정도였습니다. 에즈라 밀러의 말도 안되는 범죄 행위들로 인한 각종 논란을 무릅쓰고 밀러를 시사회에 모습을 드러내게끔 하고, 교체 전 이사진이 플래시로 계속 기용을 할지말지 "고민"을 할 정도로 이 영화가 잘 뽑혔나라고 물으시면 아니라고 대답하고 싶습니다.

KakaoTalk_20230616_195455267.jpg

그의 연기력이 탁월하긴 했지만 다시는 공식 석상에서 봐서는 안될 인물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박스오피스 성적이 <더 배트맨>(2022)를 뛰어 넘으면 속편이 제작되고 에즈라 밀러도 돌아올 것이라 하는데, 개인적으로 스토리상으로나 워너DC의 이미지 때문에라도 일어나서는 안될 일인 것 같습니다.

 

제임스건이 그토록 하고싶었던 세계관 리부트를 하기엔 적합한 작품같고, 무시에티를 <배트맨: 더 브레이드 앤 더 볼드>의 감독으로 선택 한 것도 상당히 잘 한 결정이라 생각됩니다. 아무쪼록 2025년 <슈퍼맨: 레거시>가 잘 뽑혀서 DC의 빅 스크린 황금기를 열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애매한 감상때문에 두 타임 연속 관람을 했음에도 상당히 아쉬운 작품이었습니다. DCEU 작품 중에는 단연 상위권에 속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원더우먼>이나 <맨 오브 스틸>보다는 뒤쳐지는, 단점도 장점도 확실한 작품이라 생각되네요. 많은 분들께서 만족하신 작품이 나왔다는건 좋은 일이지만, 그런 호평 행렬에 동의할 수 없는 점이 상당히 안타깝네요. 
 

곰크루즈 곰크루즈
8 Lv. 6998/7290P

영화에 과몰입 잘하는 유학생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4


  • 쿠죠

  • 젊은이를위한나라도없다
  • 클럽간스님
    클럽간스님
  • golgo
    golgo

댓글 5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profile image 1등
배우 이미지가 그렇게 박힌다면 영화도 즐겁지 않죠
10:05
23.06.17.
profile image
Robo_cop
배우에 대한 개인적인 호감도때문에 작품에 대한 평가가 좌우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에 대한 제 감상은 배우에 대한 인상과 무관함을 강조하고 싶네요!
10:13
23.06.17.
profile image
곰크루즈
결론 부분 보니 그런 느낌이 들어서요. 또 그런 선입견이 잘못됐다는 지적은 아닙니다. 사람인 이상 완벽하게 배제할순 없으니까요.
10:52
23.06.17.
profile image 2등

플래시와 스파이더맨 둘 다 봤는데...
플래시는 조금 다르게 비튼 멀티버스라서 어느쪽의 방식이 더 낫다라고 우열을 가리긴 어렵다 생각했습니다. 아무튼 잘 봤습니다.^^

10:42
23.06.17.
profile image 3등
반대로 저는 개인적으로 마지막 마트씬 매우 감동적이었다고 생각 됩니다. 서양인의 특유의 오지랖(?)을 잘 표현 하기도 했고 에즈라 밀러의 감정선 연기가 참 돋보이는 씬이기도 했구요. 어머니 입장에서는 모르는 사람일 뿐 이니까요. 하지만 거기서도 진심으로 걱정하고 응원하는 그런 제한적이지만 진심인 연기에서 저는 눈물 팡...
10:51
23.06.17.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HOT <명탐정 코난: 척안의 잔상> 첫 주말 흥행수입 34억엔 2 중복걸리려나 57분 전21:28 213
HOT 영화 야당 리뷰 5 음악영화 음악영화 1시간 전20:53 381
HOT 'The Count of Monte Cristo'에 대한 단상 4 네버랜드 네버랜드 1시간 전20:57 178
HOT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충격의 에피소드 제작 과정 1 golgo golgo 5시간 전17:24 1458
HOT ‘시너즈’ 해외 70미리 IMAX 상영 극장 풍경 2 NeoSun NeoSun 1시간 전20:32 456
HOT 오컬트 장르를 대중 오락물로 리셋한 <거룩한 밤: 데몬 ... 9 마이네임 마이네임 5시간 전16:41 2558
HOT [내부자들] 이경영役→'천의얼굴' 이성민표 재해석... 2 시작 시작 2시간 전19:51 748
HOT <야당> 하퍼스 바자 화보 공개 1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2시간 전19:40 338
HOT 마동석 [거룩한 밤] 언론사 첫 반응 2 시작 시작 2시간 전19:36 1919
HOT 홍상수 감독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 해외 ... 3 golgo golgo 3시간 전19:25 716
HOT 미국서 흥행 국산 애니 '킹 오브 킹스' 여름 개봉 6 golgo golgo 3시간 전18:27 929
HOT 4DX는 세월이 지날수록 퇴보 하는 느낌이네요. 2 DKNY 4시간 전18:09 778
HOT 브리짓 존스의 일기: 뉴 챕터 - 초간단 후기 3 소설가 소설가 4시간 전18:09 479
HOT 우연히 지나가다가 본 홍보물! 2 Andywelly 4시간 전17:49 578
HOT '라자로' But Why Tho 3화 리뷰 및 평점! 1 하드보일드느와르 5시간 전16:50 409
HOT <파과> 개봉 전에 원작 소설 읽는데 재밌네요. 5 뚠뚠는개미 6시간 전15:48 953
HOT 페드로 파스칼이 올린 케이틀린 디버와 ‘라스트 오브 어스‘ ... 1 NeoSun NeoSun 7시간 전15:17 584
HOT 생각보다 괜찮았고, 알뜰히 즐긴 휴일의 수유롯시 열혈검사... 4 이안커티스 이안커티스 7시간 전15:12 694
HOT 강형철 감독의 '하이파이브' 작품 소개 3 golgo golgo 9시간 전13:24 3287
HOT [썬더볼츠*] 오프닝 무삭제 영상 1 시작 시작 9시간 전12:51 1183
1173419
image
시작 시작 14분 전22:11 165
1173418
image
중복걸리려나 57분 전21:28 213
1173417
normal
Sonatine Sonatine 1시간 전21:04 184
1173416
image
네버랜드 네버랜드 1시간 전20:57 178
1173415
normal
golgo golgo 1시간 전20:53 247
1173414
image
음악영화 음악영화 1시간 전20:53 381
1173413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20:46 513
1173412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20:43 297
1173411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20:38 190
1173410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20:34 293
1173409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20:32 456
1173408
image
GI 1시간 전20:29 153
1173407
image
석호필@ 석호필@ 2시간 전20:02 366
1173406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2시간 전20:02 250
1173405
image
시작 시작 2시간 전19:51 748
1173404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2시간 전19:40 338
1173403
normal
시작 시작 2시간 전19:36 1919
1173402
image
golgo golgo 3시간 전19:25 716
1173401
normal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3시간 전18:59 387
1173400
normal
golgo golgo 3시간 전18:57 514
1173399
image
golgo golgo 3시간 전18:27 929
1173398
normal
DKNY 4시간 전18:09 778
1173397
image
소설가 소설가 4시간 전18:09 479
1173396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4시간 전18:09 462
1173395
image
golgo golgo 4시간 전18:01 735
1173394
image
Andywelly 4시간 전17:49 578
1173393
image
golgo golgo 5시간 전17:24 1458
1173392
image
하드보일드느와르 5시간 전16:50 409
1173391
image
마이네임 마이네임 5시간 전16:41 2558
1173390
image
뚠뚠는개미 6시간 전15:48 953
1173389
image
NeoSun NeoSun 6시간 전15:32 527
1173388
image
NeoSun NeoSun 7시간 전15:17 584
1173387
image
이안커티스 이안커티스 7시간 전15:12 694
1173386
image
NeoSun NeoSun 7시간 전15:01 568
1173385
image
NeoSun NeoSun 7시간 전14:54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