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5
  • 쓰기
  • 검색

김지운 감독, 송강호 <거미집> 공식 줄거리, 감독의 작품 소개

mcu_dc mcu_dc
8522 7 5

GEO-MI-JIP
(COBWEB)
Jee-Woon KIM

 

감독의 연출의 변


팬데믹은 우리 삶에 전례 없는 많은 변화를 가져왔고, 세상에 대한 여러 가지 근본적인 질문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영화란 무엇인가?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창의성이란 무엇이며, 독창성이란 정확히 무엇일까? 제가 영화를 만들 때마다 반복적이고 집요하게 스스로에게 던졌던 질문들이지만, 이 작품을 만들 때만큼 영화에 대해 치열하게 성찰한 적은 없었습니다. 결국 영화는 쓸쓸한 유언을 남기고 이 세상에서 사라질 것인지? 아니면 영화가 지금까지 직면했던 모든 위기에서 탈출구를 찾았던 것처럼 스스로를 더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나타나면서 변모할지? 제 동료 예술가들과 저보다 앞선 세대의 예술가들은 과거의 파괴적인 위기에 어떻게 대처했을까요? 그들은 영화에 대해 어떤 질문을 했을까요?


저는 세상이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생각에 빠져 있을 때 영화 <거미집>을 만들었습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 김기열 감독은 이미 촬영이 끝난 영화를 이틀만 더 찍으면 걸작이 될 것이라는 근거 없는 믿음으로 이끄는 꿈에 사로잡혀 영감을 얻습니다. 출연진과 제작진은 다시 쓴 장면을 이해 못하고, 프로듀서는 다시 찍고 싶다는 것 자체에 짜증을 냅니다. 국가 검열의 압력 등 사방이 적대 세력에 둘러싸인 그는 우여곡절과 눈물겨운 노력으로 자신의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성공적인 데뷔 이후 김 감독이 촬영한 모든 영화는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독창성 없는 양산형 쓰레기라는 비판과 조롱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데뷔작 역시 스승의 영향을 지나치게 받았다는 평가를 받으며 기열은 스스로 만든 미로에서 길을 잃은 듯 어둠과 고립 속에 더욱 깊이 빠져들게 됩니다. 자신만만했던 기열은 시간이 지날수록 스스로를 의심하기 시작하고 불안과 강박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장애물과 멸시, 의심의 무게에 짓눌린 기열은 앞서 언급한 근본적인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기 시작하죠.


영화란 무엇인가?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창의성이란 무엇이며, 독창성이란 정확히 무엇일까? 우스꽝스러운 상황 속에서 유쾌하면서도 비극적인 고군분투를 하는 기열이 던지는 이 질문들을 통해 우리 역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결국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것이니까요. 무심하고 우울하고 압박감으로 가득 찬 세상 속에서 김기열의 외롭고 고독한 투쟁의 의미를 묻고 싶었습니다.


팬데믹으로 인한 수많은 끔찍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삶은 계속되었습니다. 김 감독이 완성된 영화를 다시 찍으려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었지만, 배우와 제작진은 감독이 이끄는 감정의 롤러코스터에 몸을 맡길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그들은 프로젝트에 모든 것을 바칩니다. 수많은  투쟁 끝에 완성되는 <거미집> 속 영화의 세트를 통해 아이러니와 고난 속에서도 삶이 계속되듯 영화도 계속될 것이라는 희망적이고 잠정적으로 낙관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김지운 감독

 

 

간략 줄거리
1970년대, 김 감독은 자신이 완성한 영화 ‘거미집’의 결말을 다시 찍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히지만 검열 당국의 간섭과 다시 쓴 결말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배우와 제작자의 불만으로 촬영장은 혼돈과 혼란에 휩싸인다. 과연 김 감독은 이 혼란 속에서 자신의 예술적 야망을 실현하고 걸작을 완성할 방법을 찾을 수 있을까?


시놉시스
예술과 꿈이 모두 검열되던 1970년대 한국, 한 영화감독이 걸작을 꿈꾼다. 성공적인 데뷔 후, 김 감독은 자신을 쓰레기 영화 전문가라고 부르는 평론가들의 혹독한 공격을 견뎌낸다. 최신작 '거미집'을 마친 후, 그는 며칠 동안 영화의 다른 결말에 대한 생생한 꿈을 꾼다. 자신이 구상한 장면을 그대로 찍기만 하면 반드시 걸작이 탄생할 것이라고 생각한 그는 이틀만 더 추가 촬영을 하려고 한다. 하지만 다시 쓴 대본은 검열을 통과하지 못하고, 배우들은 새로운 결말을 이해하지 못한다. 뒤엉킨 스케줄과 제작자의 반대, 눈앞에서 아른거리는 환상적인 장면과 현실의 열악한 조건이 충돌하는 가운데 김 감독은 미쳐버릴 것만 같은 기분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촬영을 강행한다.


“결말만 바꿀 수 있다면 걸작이 나올 거야. 이틀이면 돼!”
 

 

01.JPG

02.JPG

03.JPG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7

  • 티티카카
    티티카카

  • tologst

  • 이성과감성
  • 카란
    카란

  • 옥수동돌담길
  • golgo
    golgo

댓글 5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profile image 1등
역시나 김기영 감독이 영화의 모티브였네요.
15:38
23.05.08.
profile image
mcu_dc 작성자
닼나이트
오타 수정했습니다. ㅎㅎㅎㅎ
16:36
23.05.08.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차이콥스키의 아내] 시사회에 초대합니다. 9 익무노예 익무노예 2일 전19:34 1284
HOT ‘에이리언 2’ 다큐 <에이리언 익스팬디드> ─ 카메론 ... 3 카란 카란 1시간 전13:35 306
HOT <애비게일> 보도스틸 공개 1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시간 전13:19 191
HOT <메멘토> 너무 난해해서 “관객 이해할 수 없을 것” ─ ... 2 카란 카란 1시간 전13:12 646
HOT <올드보이> 영어판 TV 리메이크 준비중 1 mcu_dc mcu_dc 1시간 전13:08 284
HOT 범죄도시 1~4편 씨네21 별점 비교 3 영화그리고 영화그리고 2시간 전12:25 1088
HOT 울산의 별 - 간단 후기 2 소설가 소설가 2시간 전12:31 332
HOT 이번엔 시장에 가신 조지 밀러 감독 - 워너코리아 4 NeoSun NeoSun 2시간 전12:01 858
HOT [불금호러] 고정관념을 뒤집어라! - 터커 & 데일 Vs 이블 10 다크맨 다크맨 3시간 전11:23 434
HOT 플러스엠 신작 라인업 2 zdmoon 2시간 전11:50 1434
HOT 잭 스나이더 '레벨 문 파트 2' 로튼 첫 썩토 리뷰 7 golgo golgo 3시간 전11:39 773
HOT CGV 필름마크 No.161 범죄도시4 2 샌드맨33 3시간 전11:30 505
HOT 워너브라더스,섀넌 메신저 판타지 소설 '키퍼 오브 더 ... 2 Tulee Tulee 3시간 전11:22 238
HOT 고윤정 엘르 커버 / 정호연&클로이 모레츠, 유역비 루이... 2 NeoSun NeoSun 3시간 전11:17 580
HOT 샤말란 감독 [트랩] 로고 사진 공개 3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3시간 전10:57 719
HOT (루머) J.J. 아브람스 타이틀 감독, 티모시 샬라메 & 엘... 4 NeoSun NeoSun 4시간 전10:24 768
HOT '데드풀 & 울버린' 해외 극장 스탠디 3 NeoSun NeoSun 4시간 전10:12 713
HOT [파묘] 일본까지 간다, 끝나지 않을 묫바람 [Oh!쎈 레터] 3 시작 시작 5시간 전09:02 618
HOT 넷플릭스 '종말의 바보' 첫포스터 8 NeoSun NeoSun 5시간 전09:00 1911
HOT 소니픽처스, 파라마운트사 인수 고려중 5 NeoSun NeoSun 5시간 전08:45 991
HOT 글렌 파월 넷플릭스 영화 [히트맨] 예고편 2 시작 시작 6시간 전08:40 887
1133193
image
방랑야인 방랑야인 17분 전14:27 142
1133192
image
카란 카란 22분 전14:22 80
1133191
normal
NeoSun NeoSun 30분 전14:14 85
1133190
normal
golgo golgo 32분 전14:12 88
1133189
image
NeoSun NeoSun 33분 전14:11 126
1133188
image
오래구워 42분 전14:02 192
1133187
image
카란 카란 46분 전13:58 265
1133186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13:44 157
1133185
image
카란 카란 1시간 전13:35 306
1133184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13:26 203
1133183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13:20 226
1133182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시간 전13:19 191
1133181
image
golgo golgo 1시간 전13:15 249
1133180
image
카란 카란 1시간 전13:12 646
1133179
image
mcu_dc mcu_dc 1시간 전13:08 284
1133178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13:06 226
1133177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13:05 156
1133176
normal
미래영화감독 1시간 전13:01 393
1133175
image
소설가 소설가 2시간 전12:31 332
1133174
image
golgo golgo 2시간 전12:30 1186
1133173
image
영화그리고 영화그리고 2시간 전12:25 1088
1133172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12:01 858
1133171
normal
zdmoon 2시간 전11:50 1434
1133170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11:40 336
1133169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11:39 180
1133168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11:39 398
1133167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11:39 358
1133166
image
golgo golgo 3시간 전11:39 773
1133165
image
샌드맨33 3시간 전11:30 505
1133164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3시간 전11:28 460
1133163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3시간 전11:26 188
1133162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3시간 전11:25 252
1133161
image
Tulee Tulee 3시간 전11:24 200
1133160
image
Tulee Tulee 3시간 전11:24 138
1133159
image
Tulee Tulee 3시간 전11:24 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