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물의길

인간의 과오는 계속된다.
미국의 역사가 그러하듯,
그들이 인디언이라 불렀던(인도에 도착한줄 알고) 원주민들을 어떻게 그들의 땅에서 내몰았는지 알기에
아바타를 보고나서(나비족의 승리임에도) 판도라행성의 미래가 사뭇 걱정됐다.
역시나 인간들은 판도라행성에 다시 돌아오고
(대놓고)웨스턴 영화의 한 시퀀스를 그대로 옮긴듯한 나비족들의 기차습격이 영화초반부를 이룬다.
다만, 프런티어정신에 입각해 인디언들을 침략자로 보던 정통 웨스턴이 아닌
미국의 위선을 보여주는 마카로니 웨스턴방식으로
이 영화는 아바타1과 같은 궤를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미 전작을 통해서 판도라의 모습에 익숙해진 관객들을 어떻게 다시 이 행성으로 초대할 수 있을까.
동어 반복적인 메시지도 여전할텐데 말인데.
그래서
설리의 가족들은 이사를 가게된다.
인간들의 표적이 된 가족을 지키기 위한다는 명목으로 말이다.
사실 판도라의 생태계를(영화의 무대를) 바닷속까지 확장파고픈 감독의 바램이었을텐데...
감독의 선택은 훌륭했다.
어비스부터 시작되었던 물에 대한, 바다에 대한 사랑을, 표현능력을 영화에서 쏟아냈다.
3시간20분 가량의 런닝타임중 2/3가량을 판도라의 바닷속에 할애하면서
관객은 또 다른 판도라 행성을 경험하게 된다.
또다른 부족들의 모습과 생태계로 판도라행성은 더욱더 커졌고 한편으로 친근해졌다.
필리핀 혹은 사모아제도의 어느 섬같은 그곳은 마치 우리네가 그리던 휴양지의 모습과 일치한다.
툴쿤족인 파야칸과 사춘기의 로아크의 교감은 사실 오글거리는 면이 없지 않았으나
어찌보면 아바타1의 제이크와 같은 서사를 걷게 될 로아크의 앞날을 생각하면 이 정도쯤이야 하는 생각도 든다.
하긴 20th폭스도 이제는 디즈니 산하니까. (덧붙여서 브릭주니어가(8세) 푹 빠져서 관람)
인간은 결코 포기하지 않겠지.
지구가 살기 힘들다는 떡밥도 던져놓았으니 전면전을 피할수 없을거고...
하지만
설리가족은 하나이고 나비족들도 하나가 되겠지. 그리고 판도라의 모든 생물들이 그들과 함께 싸울것이다.
삶은 계속되는 법이니까...
ps 1. 스파이더의 존재는 결국 인간과 나비족의 공생으로 이끄는 매개체가 되지 않을까 싶다.
만약, 판도라 행성으로 이주하게된다면 우리가족은 멧카이나 부족이 있는 곳으로!
ps 2. 네이티리가 스파이더를 인질로 잡는 장면에 대해서 와이프가 더 격분하면서 공감하더라.
모정은 역시...
관람은 송도 메가박스MX관에서
qbrick
추천인 8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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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박스MX관에서 관람했는데 용아맥으로도 한번 더 관람하려합니다.
무엇보다 아이가 너무 재밌어해서...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란 생각이 바로 들더라고요.
후속편에 나올 지구가 궁금해요



주니어께서 3시간 넘게 잘 봤나요? ㅎㅎ






후반부 기지내에서 네이티리의 살육씬들은 호러영화스럽더군요. 스파이더의 표정도 그렇고.
마치 에일리언2 같은.



아쉬운건 영화말미 대령의 행동이(인질시퀀스) 과연 父정이었을까, 아니면 나비족으로서 아이와 같이 생활하면서 마음이 바뀌는 걸까 하는 감정적 부분이 좀 더 나왔어도 좋았을거같아요.
동네 극장에서 봐야하는데 극장 화면이 어두워서 ㅠㅜ.. 멀리가기는 귀찮고 (경기도) 민...
스토리가 빈약하다고 하는데.. 볼거리가 많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