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 프레이 (약스포?) 디즈니 감성? 그래도 좋아!
디즈니 감성의 프레데터, 오히려 좋아.
Prey
먹이 (사냥감), 피해자
Predator
포식자, 포식동물 약탈자
<프레데터>가 오랜만에 신작을 내면서 제목을 바꿨습니다. 옛날 사람이라 <프레데터 2>를 먼저 봤었는데요. 이후 첫 편도 보고 <에일리언>도 좋아했고, 이후 지금처럼 유니버스를 구축하려는 건 아니고 같은 영화사 영화다 보니 서로 같은 세계관이라는 떡밥을 내더니 <에일리언 vs 프레데터>라는 콜라보 영화도 나왔었죠. 게임도 나왔었습니다. CAPCOM의 전통적인 횡스크롤 액션 게임이었는데 게임성보다 오로지 IP 때문에 동전 좀 많이 썼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하지만 콜라보 영화부터 이후 나온 단독 영화들은 글에 별로 언급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고통의 연속이었습니다. 나는 왜 돈을 들여 극장에 고통받으러 가야 하나란 현타가 오기도 했었습니다.
사실 저는 예고를 보고선 크게 기대는 안됐습니다. 로튼 점수가 좋았지만 최근 로튼은 초기 점수를 당최 믿을 수가 없게 되었고요. 하지만 또 사람이 간사한 게 살짝 기대해보기도 하죠. 1편이 나온 이후 처음으로 받는 빨간 딱지니까요.
영화는 전반적으로 전형적인 여성 서사 영화였습니다. 사실 흥미가 생기지 않을 정도로 스토리 전개가 너무 뻔해요. 재미있어지는 부분까지 가는데 조금 기다려줘야 해요. 사실 여주인공은 저는 조금 아쉬웠고요. 이건 당장의 인상인 거고 이런 빌드업 덕분에 소녀가 어떻게 이 강력한 외계인과 대결을 펼칠 수 있는지 보여줘요. 근데 저는 이런 과정이나 전개 그리고 영화의 전체적인 톤이 디즈니 영화 같아요. 적어도 20세기 폭스 영화의 톤도 스토리도 아니에요. 액션 쪽에서 피칠갑이 조금 나오는 것만 빼면 디즈니 영화라고 해도 그렇게 생각할 거 같아요. 근데 이 프랜차이즈와 디즈니가 잘 붙는다는 사실이 놀라워요. 캐릭터 구축 과정이라던지 나루에서 프레데터까지 공들이지 않은 캐릭터가 없거든요. 거기에 스튜디오의 톤과 잘 붙여서 원래 이 프랜차이즈가 이 톤이었던 것 마냥 만들어 냈어요. 사실 서사의 신선함은 하나도 없지만 올해 잘 된 영화들의 특징인 정직한 스토리라인으로 영화를 잘 찍으면 된다는 공식을 잘 적용시켰어요. 이렇게 잘 만들어 놓고 극장 개봉을 안 했다는 사실이 이해가 안 갈 정도에요.
근데 관객층이 애매하긴 했어요. 영화의 톤은 여성 관객층도 노렸는데 그렇게 보기엔 액션이 수위가 있는 편이거든요. 오리지널 팬이 좋아하기엔 조금 덜 잔인해서 약간 호불호가 갈릴 지점이라고 봅니다. 디즈니 플러스로선 오래간만에 볼만한 영화가 나왔다고 할 수 있기도 해요. 하지만 영화 화면이 많이 어둡기 때문에 빛을 많이 차단하고 봐야 합니다. 연결성 있는 영화를 보고 싶으시면 <프레데터 2>를 보고 보심 되고요. 이 역시도 디즈니 플러스에 있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가진 이런 생각은 엔딩 크레딧에서 확신을 가지게 되었네요. 엔딩 크레딧도 끝까지 보시길 바래요. 쿠키라고 불러야 할지는 잘 모르겠어요. 디즈니 플러스 구독료가 덜 아까운 영화이자 오래간만에 볼만한 프레데터 신작이 나왔다는 사실에 만족스럽네요. 하지만 에일리언 신작은 제발 극장 개봉해줬으면 좋겠네요.
추천인 5
댓글 9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에이리언 대 프레데터 캡콤 게임 요즘도 가끔 합니다.^^
저만한 벨트스크롤 액션 게임이 잘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