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그]의 니콜라스 케이지 - 그리고 아카데미가 외면한 배우들
니콜라스 케이지는 90년대 <라스베가스를 떠나며>로 알콜중독자 연기를 정말 역대급으로 잘했습니다
감상한 영화 중 마약중독자, 알콜 중독자 등 중독자에 관한 연기중 이 영화의 니콜라스 케이지만큼 잘 연기한 배우를 찾기 힘들죠
그러나 개인적으로 니콜라스 케이지는 데이빗 린치 감독의 <광란의 사랑>이나 일부 영화에서 나오는 피곤하고 지친 모습들
불안한 모습들을 연기할 때 가장 빛났던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컬트영화같은데서 미친 연기가 나왔었는데
예술적인 연기역량을 블록버스터 영화의 특성과 잘 타협해서, 뭔가 <더록>, <콘 에어>, <식스티 세컨즈> 등이 나온
90년대 2000년대 초반에 잘 빛났던 것 같아요.
근데 <피그>의 니콜라스 케이지처럼 일부 배우들은 후보가 제외된 게 아쉬운 사례들이 있어서 그냥 끄적여 봅니다
아래 리스트로 비중있게 쓴 글은 모두 후보에서 제외된 경우입니다
<트루먼 쇼>, <이터널 선샤인> 짐 캐리
짐 캐리가 <마스크>로 등장한 이후 미친 코미디 배우가 나와 충격을 줬습니다
이후 <에이스 벤츄라>시리즈 <케이블 가이> 등 폭주하는 코미디 영화가 정말 많이 나왔지만
<트루먼 쇼>에서의 연기도 정말 빛났어요
당시 남우주연상은 <인생은 아름다워>의 로베르토 베니니가 수상했는데 남우주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되지 않은 것은 충격적이네요
* 당시 남우주연상 후보 : <인생은 아름다워> 로베르토 베니니, <어플릭션> 닉놀테, <아메리칸 히스토리 X> 에드워드 노튼,
<갓 앤 몬스터> 이안 맥킬런, <라이언 일병 구하기> 톰 행크스
짐캐리는 2005년 개봉한 <이터널 선샤인>의 조엘 역할로 연기 커리어 사상 가장 다르고 고독한 캐릭터를 연기했는데 후보에 없습니다
이 때 제이미 폭스가 레이 찰스를 연기하며 수상했죠
디카프리오가 하워드 휴즈를 연기한 <에비에이터>로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지만 아카데미에서는 미끄러졌습니다.
당시 후보 - <레이> 제이미 폭스, <에비에이터>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밀리언 달러 베이비> - 클린트 이스트우드
<네버랜드를 찾아서> - 조니 뎁, 호텔 르완다 - 돈 치들
<언컷 젬스> - 아담 샌들러
샤프디 형제 영화 중 정점에 있던 작품,
뭔가 VOD로 직행하는 코미디 영화,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연달아 받던 아담 샌들러가
블랙코미디 범죄 영화에서 미친 연기력을 선보였습니다. 우연, 확률에 베팅하는 인물의 뒤틀린 면모를 역대급으로 선보였는데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피그>의 니콜라스 케이지, <언컷 젬스>의 아담 센들러 등을 후보에서 제외하는 행태에서
범죄영화, 어두운 영화의 인물들을 평가절하하는 경향을 알 수 있습니다
<기생충>, 봉준호 감독의 2020 아카데미 시상식 당시 후보에서 제외되었는데요
당시 사실상 <조커>의 호아킨 피닉스가 후보로 선정된 이후 부터 남우주연상 수상자는 사실상 확정된 분위기였습니다
당시 후보 - <조커> 호아킨 피닉스, <페인 앤 글로리> 안토니오 반데라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디카프리오
<결혼 이야기> 아담 드라이버, <두 교황> 조나단 프라이스
넷플릭스 <비스트 오브 노 네이션>의 이드리스 엘바는 적어도 후보에 있었어야
제가 감상한다고 해놓고 미룬 작품인데요. 이 때 이드리스 엘바가 제외된 건 꽤 논란이 되었던걸로 기억나네요
* 당시 남우주연상 후보 - <레버넌트 : 죽음에서 돌아온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트럼보> 브라이언 크랜스톤,
<대니쉬 걸>에디 레드메인, <마션> 맷 데이먼, <스티브 잡스> 마이클 패스벤더
- 3전4기? 4전5기 ? 끝에 디카프리오가 수상했죠. 채식주의자 디카프리오가 연어도 뜯어먹은 결과였을까용?
<해리와 샐리가 만났을 때> - 맥 라이언
맥 라이언의 80년대 말 90년대 초 로코연기는 대단했습니다.
이 영화에서 쾌감의 임계치가 극상에 이르렀을 때 연기는 오래도록 회자되었죠
다만 아카데미 시상식은 코미디 영화, 스릴러 영화들의 연기는 평가 절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에 나온 할머니 제시카 탠디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는데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는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수상작 중 최악의 영화로 평가받기도 합니다..
그리고 맥라이언의 후보 제외는 말도 안되는 것 같아요
* 당시 여우주연상 후보 :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제시카 탠디, <까미유 끌로델> 이사벨 아자니, <사랑의 행로> 미셸 파이퍼
<뮤직 박스> 제시카 랭, <여자의 이별> 폴린 콜린스
<유전> - 토니 콜렛
<유전>은 최근 10여년간 미국 공포영화, 오컬트 영화 중 최고의 작품입니다
그리고 토니 콜렛은 최고의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수십년전 <식스 센스> 이 장면에서도 연기가 정말 좋았는데요..
미국에서 2018년 1월 개봉한 이 작품 당시 쟁쟁한 후보와 싸웠습니다
<쓰리 빌보드>, <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의 2파전이었습니다.
당시 후보 - <쓰리 빌보드> 프란시스 맥도맨드, <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 샐리 호킨스, <아이, 토냐> 마고 로비
<레이디 버드> 시얼샤 로넌, <더 포스트> 메릴 스트립
후보에는 올랐지만 수상을 하지 못해 아쉬운 건들.
1975 <대부 2> 알 파치노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어야 하는데..
(<해리와 톤토> - 아트 키니 수상.. 차선이라면<차이나 타운>의 잭 니콜슨도 수상하는게 맞는 것 같은데)
알 파치노는 7번째 도전 끝에 93년 <여인의 향기>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합니다. 상당한 지각 수상인데
요즘은 디카프리오가 지각 수상의 대명사가 된 것 같아요. 뭔가 알 파치노는 위대한 경지에 있는 배우라
<대부> 시리즈나 다른 영화로 93년 이전에도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2000 <매그놀리아> 톰 크루즈 또는 <리폴리>의 주드 로가 남우조연상을 수상했어야하는데..
(<사이더 하우스> - 마이클 케인 수상)
2009 <다우트>의 에이미 아담스나 비올라 데이비스가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어야하는데..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 페넬로페 크루즈 수상)
2011 <비우티풀>의 하비에르 바르댐이나 <더 브레이브>의 제프 브리지스, <소셜 네트워크>의 제시 아이젠버그가 수상했어야
(아무튼 <킹스 스피치>가 선전한 아카데미 시상식이었고 <킹스 스피치>가 여러 부분 수상한 것은 근래 아카데미 시상식의 선택
중 아쉬운 사례..)
2012 <머니볼> 브래드 피트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어야하는데
(<아티스트> 장 뒤자르댕 수상)
2015 <폭스캐처>의 스티브 카렐이 수상했어야 하는데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의 에디 레드메인 수상)
2016 <대니쉬 걸>의 알리시아 비칸데르 보다는 <헤이트풀 8>의 제니퍼 제이슨 리나 <캐롤>의 루니 마라가 수상했어야 하는데..
(<대니쉬 걸>의 알리시아 비칸데르 수상)
배우의 연기 중심으로 리스팅했어요
조금 주관적인 내용일수 있으나 참고하세용..
* 결론, 아카데미 시상식 배우 수상에 관한 아쉬운 사례는 이러한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대부분 전기영화, 휴머니즘기반 영화, 맑고 선량한 영화의 배우들이 수상했죠
<양들의 침묵>의 두 주연배우, <조커>, <다크나이트>,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등을 제외하면 범죄영화로
수상한 배우 찾기 힘들고용
톰 크루즈, 브래드 피트, 등 스타 배우 중 연기 좀 한다는 배우들에게는 평가가 박한 것 같아요
추천인 7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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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트레이닝 데이의 댄젤 워싱턴이 남우 주연상을 탄적이 있어서
범죄물 박대보다 코미디언 박대가 더 센것 같아요.짐 캐리는 진짜
정극 연기도 많이 했는데,심하게 박대를 받았죠.언컷 젬스는 넷플
영화인 탓도 있는 것 같고요.
코미디 연기에 대한 박대를 안한다면 짐 캐리는 1-2번은 받았어야 할 것 같아요
언컷 젬스는 A24 제작 배급영화로, 미국에서는 극장상영작입니다, 2600개 이상의 스크린수를 확보해서 5천만불 이상의 수익을 올린 영화 흥행작이라고 볼수도 있고요. 단 미국외 국가에서는 Netflix가 배급권을 가지고 있는 영화로 Netflix 제작 영화로 알려진것 같네요.
저는 2019년에 남우주연상을 <보헤미안 랩소디>의 라미 말렉이 아니라 <바이스>의 크리스찬 베일이나 <스타 이즈 본>의 브래들리 쿠퍼가 반드시 수상했어야 한다고 봐요. 말렉에 비하면 실존 인물을 묘사하는 건 베일이 훨씬 뛰어났고, 연기의 깊이감은 쿠퍼가 훨씬 더 인상적이었거든요.
<유전>의 토니 콜렛은 2018년 말부터 2019년 초의 일부 시상식에서 후보에 오르기에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도 올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후보 탈락한 걸 보고 김빠진 기억이 있어요.
몇 가지 더 쓰자면 저는 2009년에 남우주연상을 <더 레슬러>의 미키 루크가 수상하지 못한 게 많이 아쉬워요. 본인의 인생과 비슷한 캐릭터를 처절하게 그려냈죠. 수상자는 <밀크>의 숀 펜이었지만, 루크가 받았어도 납득이 될 만한 결과였을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2012년에 여우주연상은 <철의 여인>의 메릴 스트립보다는 <헬프>의 바이올라 데이비스나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의 미셸 윌리엄스가 좀 더 적합하지 않았나 해요.
또한 2009년도 숀 팬도 탈법한 배우긴 한데 <더 레슬러> 미키 루크가 맞는 것 같아요
2012년도 비올라 데이비스나 미셸윌리엄스였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ㅠㅠ
두눈으로 직접 보고 느낀 관객이 우선입니다!
어정쩡하게 더 나은 경쟁자 제치고 수상했을 때는 배우한테도 안 좋은 것 같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