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스포) 베테랑2를 보고
류승완 감독이 연출한 <베테랑2>는 9년 만에 돌아온 신작이라 미스터리 구조를 강조한 작품입니다.
강력반 형사 서도철(황정민)은 여전히 밤낮 없이 범죄자들이 쫓느라 정신이 없는 와중 연쇄살인이 벌어집니다. 하지만 살인범은 도리어 인터넷에 예고 살인을 공개하며 형사들을 비웃음거리로 만듭니다.
한편 성범죄자의 출소 과정에서 서도철의 눈에 띠게 된 순경 박선우(정해인)는 서형사 팀에 합류하게 되고 연쇄살인사건에 투입됩니다.
살인범은 일부러 힌트를 주듯이 형사들을 남산타워 등 공개된 장소로 불러들이고 얼마 전 연인을 잃은 어떤 마약 중독자를 강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게 됩니다.
천만 관객을 동원한 1편과는 달리 영어 제목(나, 사형 집행자)처럼 사적집행(복수)을 2편에선 다루고 있습니다. 두 편 모두 당대의 사회적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2편은 1편에 비해 시기가 그런서인지 신선함은 조금 줄어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인플루언서(유튜버)가 영화에서 안 나오는 작품이 없을 정도라 피로감이 너무 쌓여있었는데 류승완 감독 작품에서도 이를 겪으니 쉽지 않더라고요.
또한 <비질란테>나 극장판 <명탐정 코난>시리즈에서 봤던 소재가 고스란히 사용되어서 신선함이 없어 보이기도 했습니다. 공개(개봉)시기가 너무 가까워 이런 느낌이 더욱 더 들더라고요.
기본적으로 미스터리 구조이긴한데 감독은 이를(범인의 공개) 크게 신경 쓰고 있는 것 같진 않았습니다. 비교적 쉽게 범인 정체를 영화 초반부에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추격자>의 하정우 캐릭터만큼 아예 들어내는 건 아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테랑2>는 사회적 문제와 코미디를 적적하게 잘 버무린 좋은 상업영화입니다. 형사팀의 합도 좋고 빌런과 펼치는 액션장면(특히 비오는 날 옥상 액션)은 꽤나 볼만합니다. 황정민 배우가 더 나이가 들기 전 마지막 시리즈를 좀 더 빠른 시일 내에 봤으면 하는 생각도 함께 들었습니다.
추천인 3
댓글 1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