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즐겁다] 환한 미소를 짓기 위해 흘리는 눈물들
딱히 어린이날을 맞아 보려고 한건 아닌데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그야말로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의 영화였어요!(관람 기회주신 익무 늘 감사합니다.)
자칫하면 신파로 흐르거나 슬픔을 극대화하기 위해 무리수를 둘 수도 있는 설정을 담담하게 잘 그려냈네요.
아이의 입장 혹은 시선으로 보는 세상에 대해 고민한 흔적이 역력히 느껴져요.
감독 인터뷰를 보니 짜여진 시나리오보다 자유플레이식으로 아이들을 연기하게끔 두었다던데 그러한 방식이 좋은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주인공 다이뿐 아니라 친구들 각자의 서사를 부여해준 점도 맘에 들었어요.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아이, 학원만 다니느라 늘 침울한 아이, 책 좋아하는 아이, 마냥 밝기만 한 아이(ㅋㅋㅋ) 등 다채로운 아이들의 이야기가 있어서 더 풍성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각자 시간 속에서 저마다 어려움을 겪고 극복해나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슬픔이 아닌 희망으로 다가왔던건, 그 과정이 앞으로 더 환하게 웃기 위해 미리 울어두는 고마운 눈물로 읽혔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제목처럼, 우리가 바라보는 아이들이 즐거워 보이는 건 아마도 크게 되면 견뎌낼 슬픔과 아픔들에 대비해 그때뿐이라도 아무 이유없이 웃고 지낼 수 있는 특권을 준 것이 아닐까요.
간만에 순수함 가득한 아이들의 모습 그득한 영화인지라 강력 추천하고 싶네요. 웹툰이 원작이라고 하니 그것고 찾아보고 싶고요.
근데 왜 아이 이름이 '다이'일까요. 부르기엔 귀여운 이름이지만 자꾸 die가 떠올라서 느낌이 묘했네요..ㅠ
추천인 9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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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잘 봤습니다.
저두 처음엔 다희?인가 다의인가? 하다가
이름 다이 로 확실하게 써진 거 보고 엇 하긴 했어요 ^^;
많을 다, 이로울 이 이려나 생각하면서 봤네요
원작은 귀여운 그림체에 그렇지 않은 내용이라 (영화보다 좀 더 어둡고 마냥 맑지도 않았던 걸로 기억) 중의적으로 쓴 거 같기도 합니다.
말씀듣고 나니 원작이 더 보고싶네요.
아이들의 맑은 느낌의 연기가 너무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