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 스시 (2012) 살인마 스시들의 습격
로보 게이샤 등을 만든 이구치 노보루 감독의 또 하나 정신 나간 걸작이다. 도대체 머리에 무엇이 든 사람일까 열어보고 싶을 정도로 정신나간 작품이다.
게이코라는 소녀는 아버지가 스시의 예술가라고 불리는 명인인데, 딸이라는 이유로 구박당한다. 그래서 딸에게 무술을 가르치면서 남자로 만들려고 한다.
그런데 그 방식이라는 것이 딸더러 손가락을 테이블 위에 활짝 펴게 하고 자신이 식칼로 와다다다다 하면서 막 쑤셔댄다. 딸더러 손가락을 움직여서
피하라고 하고. 게이코는 견디다 못해 가출하여 어느 료칸에서 하녀가 된다.
그런데 료칸에 마침 어느 대형 제약회사에서 단체여행을 오고 그 회사에 불만을 가진 과학자가 스시에다가 어떤 화학물질을 탄다. 그러자 스시들이 살인마 스시들이 되어 사람들을 습격한다.
attack of killer tomato 같이 이런 유형의 영화들은 이전에도 있었다. 하지만 이 영화들은 그냥 소재가 특이하다에 그쳤을 뿐 그 소재를
살리는 상상력이나 스토리가 없었다. 이 영화 데드 스시는 소재만 특이할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순간순간이 재기발랄함과 상상력 코믹함으로
채워져있다.
게이코는 아버지로부터 교육을 받아서 스시에 대한 모욕이라는 참지 못한다.
그래서 욱하는 마음에 단체로 묵는 회사 사원들과 대결을 하게 된다. 게이코는 일대 다수로 싸우면서 어떤 줄을 갖고 싸우는데, 이 줄이 바로
어떤 남자의 허리띠다. 게이코가 줄을 휘두르며 싸움에 따라 남자는 벗거벗은 채로 방바닥을 뒹굴뒹굴한다. 벌거벗은 남자 뒤에서 꺅꺅 소리지르는 하녀들이 포인트다. 게이코의 액션과 코믹함이 잘 결합된 명장면이다.
엄청나게 웃긴 장면들이 너무 많다. 어느 여사원이 스시에게 혀를 물어뜯겨서 혀가 일미터는 밖으로 튀어나왔다. 남자사원은 구해줄 생각은 않고
"이렇게 보니까 저 자세가 은근히 야릇한데." 하면서 가까이서 구경하다가 그 여사원 두 눈알이 폭발하면서 거기 얻어맞는다든지,
그 남자사원도 스시에게 공격당해 두 볼이 늘어나서 폭발직전이다. 게이코가 곁에서 끔찍하다는 표정으로 바라보자 이 남자사원 한다는 말이
최후의 소원이 있다고 한다. 무슨 말을 하려고 하나 게이코가 귀 기울이니 한다는 말이 키스를 해달라고 한다. 죽어가는 사람 마지막 소원이니 들어달라고
끈적끈적하게 이야기한다.
이것도 명장면인데, 료칸 주인의 아내 아사미는 스시 요리사와 불륜 중이다. 스시 요리사가 분위기를 낸답시고 생 달걀 노른자를 떼내서 입에서 입으로 왔다갔다 하는데 노른자 비린내 때문에 아사미가 구토를 한다. 그리고 나중에는 서로 토한 것을 입에서 입으로 옮긴다. 일본 막장 영화의 퀸이라는 아사미의 능청맞은 연기가 빛난다.
단체여행을 망쳤다고 회사 사장이 화를 내니까 아사미가 내놓은 해결책이 이거다. 데드 스시 로봇 댄스라고 불리는 명장면이다.
나중에 나오는 끝판왕은 스시 항공모함. 작은 스시들이 모여 항공모함이 되어 포를 쏘면서 날아온다. 스시만도 모자라서 스시에게 물린 사람들이
좀비가 되어 몰려온다. 정말 난장판이 따로 없다. 게이코는 스시를 이어붙여 쌍절곤을 만들어 이소룡처럼 스시들을 물리친다.
정말 지루할 틈이 없고 평범할 틈이 없다.
의심할 바 없이 영화사상 가장 더러운 영화일 좀비 애스와 함께 이구치 노보루 감독의 대표작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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