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2일 개봉 당일날 관람한 '남산의 부장들'
[남산의 부장들]
우민호 감독의 세번째 작품 '남산의 부장들'.
배우 이병헌과 다시 한번 합을 맞춰 10.26사태를 다룬 영화를 만든다는 것에
그가 이번 영화는 어떻게 소화해낼지 의구심을 갖게 해주었다.
데뷔작 '내부자들'과 전작 '마약왕'에서 흥행과 참패를 맛 본 감독의 작품이기에
자연스럽게 감독의 역량을 확인하려하고 검토하는 마음가짐으로 영화에 임했던 거 같다.
영화는 성공적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묵묵하게 사건을 진술하고
담백한 연출과 시대와 상황에 맞춘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
역사적 사실과 인물의 이미지가 한쪽으로 치우지지 않게 영화를 만들어 나갔다는 점이 영화를 불편함 없이 볼 수 있게 해주었다.
충성심과 민주주의 사이에서 갈등하는 한 인물의 고뇌가 치밀하게 표현되어
영화에 서서히 몰입하게 해주는 장점을 지니고 있고, 영화에 핵심이 되는 장면을 고요한 분위기에
몇없지만 짧지만 굵은 대사, 인물들의 연기와 연출로 잘 드러내 전편의 아쉬움을 이번 영화에 마음껏 보여줬다고 보았다.
남산의 부장들에서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연출적인 부분이다.
담백한 연출이 다소 단촐하게 보이기도 했고, 영화 속 인물들에게 파고들어
조금 더 과감하게 장면을 활용해도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불편하고 예측 불허한 비포장 도로를 밟아 나아가기보다는
안전이 보장된 포장도로를 천천히 밟고 나아가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그런 안전함 속에서도 마지막 롱테이크 장면은
한 세트를 알차게 이용해 긴박함과 인간의 흐트러짐, 굳은 결단을 보여줘 만족스러운 한컷으로 남았다.
앞으로 우민호 감독의 작품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별점 : ★★★★
-숨통이 막혀오는 긴장감 속에서 자신의 뜻을 소신껏 곱씹고 실행해 나가는 영화, 핏줄을 세우고 고뇌하며 묵묵하게 충성을 다한다.
영화를본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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