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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 오브 에코 - Stir of Echoes

김종철
4877 3 2



스터 오브 에코 - Stir of Echoes (1999년)



감 독 : 데이빗 코엡

주 연 : 케빈 베이컨 / 캐스린 어브 / 일레나 더글라스




스토리



톰은 아내 매기와 아들 제이크와 함께 살고 있는 평범한 남자이다. 그는 파티에 갔다가 호기심에 처제에게 최면술을 걸어달라고 조르다가 괴이한 세계를 목격하게 된다. 자신이 느끼지 못했던 경험을 한 톰은 그 날부터 무서운 환상을 보게 되면서 지쳐만 가게 된다. 한 편 아들 제이크는 집안에 있는 누군가와 대화를 해 또 다른 존재가 있음을 톰이 눈치를 채고 우연히 집안에 있는 유령의 모습을 보게 된다. 그 후 톰은 제이크를 돌봐주던 베이비시터로 인해서 유령의 존재가 누구임을 알게 되고, 유령과의 접촉을 위해서 이상한 행동을 일삼게 된다. 마침내 톰은 다시 한번 최면술을 접하게 되고 땅을 파라는 괴이한 문자를 접하면서 집안을 온통 파헤치게 되는데...





식스 센스의 아류작? 천만에...



<스터 오브 에코>는 <리처드 매서슨>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이야기와 여러 가지 상황 면에서 먼저 개봉을 한 <식스 센스>와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아류작이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던 작품이다. 아이가 귀신을 보고 의사 소통을 한다는 점은 확실히 똑같은 설정이었고, 이런 점 때문에 어떤 이는 <식스 센스>를 모방했다고 이 영화에 대해 파렴치한 영화란 얘기도 서슴지 않았는데, 하지만 사실을 알고 보면 아류작과는 거리가 먼 것임을 알 수 있다. 리처드의 원작 소설은 <식스 센스>가 나오기 몇 십년전에 나온 것이기 때문에 아류작이란 이야기는 절대 성립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정반대 상황으로 <식스 센스>가 리처드의 소설에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닌가하는 얘기들이 오고가는 것이 정확한 것이다.



감독인 <데이빗 코엡>이 소설을 읽은 직후에 이 영화를 기필코 영화로 만들겠다고 다짐한 것도 오래 전의 일이고, 원래 판권을 가지고 있던 유니버설사도 수십 년 전에 이미 판권을 보유하고 있었던 작품이었다. 그래서 이 영화에 대해서 얘기를 할적에 <식스 센스>의 아류작이란 얘기는 이제 그만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런 얘기를 듣기에는 원작에 충실하게 만들어졌다는 영화판이 너무도 억울한 것이고, 그런 부분에 의해서 완성도가 평가절하 당하는 것도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죄가 있다면 <식스 센스>보다 늦게 공개가 되었다는 그 이유 하나가 아니겠는가. (원작자인 리처드는 모든 영화팬들이 좋아하는 스필버그의 <대결>의 원작자이기도 하다.)





잘 만든 귀신집 이야기...



영화는 평범한 노동자 집안을 중심으로 우연히 최면술에 걸렸다가 혼란한 상황으로 빠지게 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가정생활에 충실했던 가장은 최면으로 인해서 지속적으로 환영을 접하게 되면서 자신의 생활의 리듬이 깨지면서 서서히 가정이 붕괴될 위험에 이르는 극한에 까지 진행이 된다. 결국 유령이 원했던 것은 이 남자를 통해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었고, 이러한 이야기 구조는 아주 정형화되어 있는 드라마인데, 굳이 이 영화가 아니더라도 다른 클래식 호러들의 유령집 이야기를 보노라면 특별히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결론적으로 <스터 오브 에코>는 과거 클래식 호러의 커다란 줄기였던 '귀신 들린 집' 영화들과 별반 차이가 없는 작품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특징은 영화가 가지는 장점이자 또 단점이 되기도 한다. 어쨌든 이러한 고전적 스타일의 이야기는 필자 개인에게는 상당한 매력을 안겨주기도 한다.



귀신들린 집 이야기들이 다들 그렇듯이 이 영화도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초자연적인 현상들이 집안 곳곳에서 일어나게 된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귀신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과 그 귀신이 이야기의 흐름을 이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할 뿐이지 중심적인 인물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이 영화에서 중심이 되는 것은 평범한 가정이 서서히 붕괴되어 가는데 거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원만했던 부부 관계에서 서서히 보이지 않는 존재로 인해서 광기에 휩싸인 채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게 되는 주인공 남자의 불안정한 모습을 통해 공포를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감독의 의도인지도 모르며, 감독이 이러한 의도를 가졌다면 <스터 오브 에코>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히 성공을 하고 있다고 봐야만 할 것이다.



영화 드라마의 구조는 상당히 잘 짜여져 있는 편이다. 후반에 이르러 추리영화처럼 진행이 되는 것도 제법 괜찮았으며, 중간 중간 적절하게 이루어져 있는 쇼크효과도 인상적이다. 지속적으로 긴장감과 불쾌함을 유발시키는 집안 곳곳에서 일어나는 초자연적인 현상들이 만들어 가는 영화 전체적인 분위기 형성도 상당한 편에 속한다. 특히 톰이 최면상태에서 보게 되는 극장 안이 온통 검은색으로 변해 가는 이미지들은 매우 강렬하다. 그리고 이러한 공간에서 서서히 미쳐만가는 또 한 편으론 그 상황을 이해 못하는 인물을 연기한 배우들도 서로 호흡이 잘 맞으며 이들은 내내 안정적인 연기들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케빈 베이컨>이 서서히 광기 어린 모습으로 변해 가는 과정의 연기는 매우 돋보이고 있다.



전체적인 구성에서 이 영화는 수준급 이상의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지만, 마무리에 있어서 조금 급하게 서두는 것 같은 부분이 조금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앞서 얘기한대로 이 영화를 보면서 <식스 센스>와 ‘유사하다, 모방했군’ 이란 생각을 가지는 관객에게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저러한 생각을 가지고 보게 되면 영화가 가진 매력을 통째로 잃어버리게 될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그러니 아류작이란 생각은 제발 버리고 영화를 접하기를 권한다. 아무리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도 어떤 영화의 ‘아류작이잖아’란 생각을 가지면 좋던 영화도 단점들이 무수하게 보이기 마련 아니겠는가. <스터 오브 에코>는 걸작이라곤 할 순 없어도 수작이라는 말은 잘 어울리는 그러한 완성도는 지닌 썩 괜찮은 영화임에 분명하다.





1. 극중의 꼬마 아이가 호러를 즐겨 보고 있는데 텔레비젼에서 방영이 되는 호러는 67년작인 와 68년작인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이다.



2. 아이를 돌봐주러 온 베이비시터는 리차드의 <줄어든 사나이>를 읽고 있다.



3. 영화 중반에 길을 물을 적에 한국인 아줌마가 등장해서 한국어로 얘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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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류태환
식스센스 못지않게 잘 만들어진 영화져.. 살해당한 여자가 손톱부러지는 소리가 너무나 섬뜩하게 느껴졌던 영화이기도 하고여..
16:09
08.04.05.
2등
조영상
케빈 베이컨이 나온 영화는 다 볼 만 한 듯합니다...
16:09
08.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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