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 3일간 8편 간단 후기
2박 3일 다녀왔는데 영화만 보느라 체력을 다 써 부대행사고 음식이고 하나도 못 즐기고 돌아가는 길입니다 ㅎㅎ 그래도 대체적으로 영화들이 아주 만족스러워서 다행이네요.
<꽥꽥과 잉여인간> - 브루노 뒤몽
뒤몽식의 약빤듯한 골때리는 연출에 익숙하다면 강추. 역겨운 상상력을 동원하여 풍자하고 비꼬는 솜씨가 엄청납니다. 3시간 반 정도 되어서 상영시간 감안하셔야 할듯.
<독일. 겨울 이야기> - 얀 보니
독일 극우주의 테러리스트들의 지리멸렬한 정신상태와 내부상황을 폭력과 높은 수위의 성적인 묘사를 통해 보여주는데, 너무 많이 보여주다보니 지루해질 정도. 다만 이들을 이해한다거나 이들에게 감정이입하지 않도록 연출한 것이 미덕.
<그녀들을 도와줘> - 앤드류 부잘스키
포스터만 보고 연상되는 오락영화는 확실히 아닌듯. 발랄하기보단 오히려 차분하게 꼬여버린 인생의 하루를 맞이한 한 여성을 있을법하지 않은 허황된 해피엔딩이 아닌 영화 자체가 응원하고 있다는 느낌의 작품이었네요.
<페트라> - 하이메 로살레스
예술과 진실, 거짓이 결부된 현대적 가족비극이랄까요. 굉장히 고전적인듯 하면서도 여러모로 흥미로운 점이 많았던 작품.
<퀸 오브 하츠> - 메이 엘-투키
선댄스 관객상 수상작이라 해서 기대가 컸는데 역시 범상치 않습니다. 금단의 사랑을 다루는듯 하지만 예상을 벗어나 전혀 다른 곳으로 영화를 밀고나가는 것에 놀랐고, 성적인 묘사 수위에도 살짝 놀랐습니다.
<중대발표> - 마흐무트 파질 코스쿤
이렇게 정적이면서도 빵터지게 웃길수 있다니 재미있으면서도 우리 역사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63년 터키의 실패한 쿠데타의 희비극적인 한 부분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영화에서 생전 첨 들어 본 북한국가를 터키군인이 부르는 장면이 나오는데 압권입니다 ㅎㅎ
<미션 임파서블: 루벤> - 밀로라드 크리스티치
괴이한 피카소 풍으로 물든 세계와 같은 스타일의 수많은 명화들이 등장하는 싸이코 하이스트 물이라고 해야하나요. 미술에 관심이 있다면 아주 재미있게 볼 작품.
<그녀의 내음> - 알렉스 로스 페리
여성 록밴드씬을 그린 음악영화로써도 매우 훌륭하지만, 등장하는 배우진들도 화려하고 특히 주인공 베키릏 연기한 엘리자베스 모스의 미친 연기가 압도적인 작품. 폐쇄적 공간에서 자기파괴적 행동으로 몰락해가는 베키와 함께 갇힌듣한 연출에 푹 빠져있다가 결말로 이어지는 지점에서 감동적이면서도 서늘한 느낌을 받았던 작품. 갠적으론 이번 전주에서 최고 였고 다시 보고픈 작품이었네요~
참고되시길 바랍니다 ㅎㅎ
추천인 4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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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편 ㅎㅎ 수고 많으셨네요~ 썬더로드 참고하겠습니다. 영화제 좋은 작품들 많이 개봉했음 하네요.
대박... 15편이라니 대단하세요
정말 영화제에 맞춰 영화에 집중한 기간이었네요 :)
좋은 영화 몰아볼 수 있는 제일 좋은 기회라...ㅎㅎ
와 좋은 연휴보내셨네요~~ 수고하셨어요
넵~ 감사합니다!
저도 15편 보고 올라가는 중이네요 ㅎㅎ
<썬더 로드> 영화 너무 좋더라고요
가로 자막이던데 개봉 소식이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