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맨 (2000) IMDb 트리비아 Par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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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맨> 영화 시리즈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오리지널 스토리를 가진 영화다. 이후에 나온 후속작들은 코믹북에서 스토리를 빌려와서 만들었다.

※ 오프닝 장면에서 영화의 시대 배경이 ‘가까운 미래’로 표시돼 있다. 한편 이 영화는 2000년에 개봉했는데, 영화와 연동된 프리퀄 코믹스(울버린이 실버 사무라이와 대결하는 스토리)에선 시대 배경이 2000년으로 표시됐다.

※ 캐나다에서 촬영한 마지막 장면은 영화의 오프닝 가운데 한 장면이었다(나치 수용소의 진흙 밭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씬).

※ 브라이언 싱어는 로그(안나 파킨)가 타인의 능력을 흡수하고 그로 인해 상대를 죽일 수도 있다는 점이 ‘소외’의 상징이라 생각하여, 영화의 중심 캐릭터로 삼았다.

※ 로그는 1981년 코믹북에 처음 등장한 이래 이름을 가진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영화에선 인간으로서 ‘마리’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엑스맨 2>(2003)에서 그녀의 풀네임이 ‘마리 다칸토’임이 밝혀진다.

※ 트럭 기사를 연기한 조지 부자(George Buza)는 애니메이션 <엑스맨> 시리즈(1992)에서 ‘비스트’ 캐릭터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 울버린이 나오는 술집 장면은 나치 수용소 장면 때와 마찬가지로 맥주 공장을 빌려 촬영했다.

※ 술집 장면에서 내기 싸움에서 이긴 울버린이 “사기를 쳤다”며 항의하는 남자 역의 ‘말콤 네프스키’는 사실 배우가 아니라, 조명팀의 보조 기사였다. 당시 그 대사를 연기할만한 엑스트라가 없어서 대신 연기한 것이다.

※ 울버린의 군번줄은 캐나다 군이 주로 사용하는 형태의 것이다.

※ 원래 비스트(행크 맥코이 박사)가 영화 속에 나올 예정이었지만, 속편에 등장시키기 위해 제외시켰다. 대신 (코믹북에서) 비스트가 가지고 있던 요소(의사로서 돌연변이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정치 활동을 벌임)는 진 그레이에게로 넘어갔다.

※ (자비에 교수를 본) 울버린의 대사 “당신 별명은 뭐요, 휠체어?”는 휴 잭맨의 애드립이었다. (원래 각본에는 “당신 별명은 뭐요, 대머리?”였다.)

※ TV용 예고편에는 나오지만 본 영화에선 삭제된 장면이 있다. 사이클롭스가 자비에 교수와 울버린에 대해 상의하면서 “그는 우리와 달라요. 명령도 안 들을 겁니다.”라고 말한다. 이에 자비에 교수는 “들을 만한 명령이면 따를걸세.”라고 답한다. 이밖에도 <엑스맨> 영화 소설 등에는 러닝타임을 맞추기 위해 본 영화에서 삭제된 장면들이 등장한다.

※ 자비에의 돌연변이 영재 학교는 아담 샌들러 주연 영화 <백만장자 빌리>(1995) 촬영에 사용된 저택과 같은 곳이다. 또한 그 저택은 드라마 <스몰빌>(2001)에 나오는 렉스 집안의 저택으로도 이용됐다.

※ 원래는 자비에 영재 학교 내에 엑스맨들의 가상현실 훈련장(The Danger Room)이 나오는 것으로 각본에 쓰여 있었지만, 제작진이 촬영을 빨리 마무리하려고 취소시켰다. 훈련장은 <엑스맨 2>에 나올 뻔하다가 다시 제작비 상승 문제로 취소됐는데, 결국 <엑스맨 3>(2006)에 가서야 등장한다.

※ <엑스맨> 코믹북의 인기 캐릭터 ‘갬빗’이 원래 카메오로 등장할 예정이었다. 돌연변이 학생들과 농구를 하다가 농구공을 터트리는 모습으로(물체에 염력을 주입시켜 터트리는 것이 갬빗의 능력이다). 하지만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그 계획을 반대했다. 그는 (원작을 모르는) 관객들이 갬빗의 능력을 이해 못하고 “왜 갑자기 농구공이 터질까?”라고 의아해할 것이라 우려했다. 갬빗은 나중에 <엑스맨 탄생: 울버린>(2009)에 등장한다(테일러 키취가 연기).

※ 엑스맨 원작 코믹북의 여러 캐릭터들이 영화 속에서 단역으로 나온다. 노란 재킷을 입은 아시아계 소녀 – 주빌리, 후프 귀고리를 하고 이마에 선글라스를 걸친 소녀 – 키티 프라이드(쉐도우캣), 콜로서스, 아이스맨(바비 드레이크), 파이로 등이다. 이중 키티, 아이스맨, 파이로는 <엑스맨> 속편들에서 주요 캐릭터로 등장한다.

※ 키티 프라이드(섀도우캣)라는 캐릭터의 이름은 <엑스맨> 코믹북 작가 존 번이 과거 학창시절 같은 반에 있었던 친구의 이름을 딴 것이었다. 영화가 개봉된 후 기자들이 캐나다 캘거리에 살고 있던 실제 키티 프라이드를 찾아가서 영화에 대한 소감을 물었다(그녀는 이름을 K.D. 프라이드로 개명했는데, 자기 이름을 코믹북에 등장시킨 건 고맙지만 사람들이 코믹북 캐릭터와 같은 이름으로 여기는 건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엑스맨> 3부작에서 키티는 매번 다른 배우들이 연기했다(수멜라 케이, 케이티 스튜어트, 엘렌 페이지). 그리고 <엑스맨 3>에서만 비중 있는 캐릭터로 등장했다.

※ 켈리 상원의원이 매그니토에게 붙잡혔을 때, 그는 자기 보좌관 헨리(아래 사진)를 어떻게 했느냐고 묻는다. 매그니토는 “미스터 가이리크는 이미 죽었다”고 답한다. <엑스맨> 코믹북에서 헨리 가이리크는 미국 국가안보국 소속 요원으로서 엑스맨들을 곤경에 빠트리는 인물로 나왔다.

※ 매그니토와 로그의 과거사가 나온 것처럼, 스톰과 사이클롭스의 과거사도 각본에 있었고, 스토리보드까지 만들었지만 촬영은 하지 않았다. 스톰은 날씨를 조종하는 능력 때문에 아프리카에 있는 그녀의 고향이 큰 피해를 입었다는 과거가 있었고, 사이클롭스는 십대 시절에 돌연변이 능력을 발휘하게 되면서 사고로 학교 화장실을 파괴하고 말았다는 설정이었다. <엑스맨 2>를 촬영할 때 그 장면들을 찍어서 <엑스맨> 1편의 스페셜 DVD에 넣자는 계획이 있었지만 결국 취소되었다. 한편 어린 사이클롭스가 파괴하려 했던 화장실 세트(실제로 짓긴 했다)는 <엑스맨 2>에서 미스틱이 매그니토의 교도관에게 철분을 주사하는 장면을 찍을 때 이용했다. 어린 스톰과 사이클롭스는 <엑스맨 탄생: 울버린>(2009)(스톰 장면은 영화 본편에서 짤렸다), 그리고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에 살짝 등장한다.

※ 기차역 장면에서 한 소년이 사이클롭스를 보고 미소를 짓자, 사이클롭스도 미소를 보내는 장면은 원래 촬영 계획에 없었던 것이다. 그 소년은 엑스맨 코믹북의 열성팬이었고 사이클롭스 캐릭터를 가장 좋아했다고. 그 장면은 사실 사이클롭스(제임스 마스덴)가 기차 시간표를 확인하는 장면이었어야 했는데, 브라이언 싱어 감독에 따르면 그 소년이 제임스 마스덴을 보고 내내 미소를 짓자, 마스덴도 (원래 장면을 촬영 중) 잠시 돌아서서 화답한 것이었다. 브라이언 싱어는 우연히 찍힌 그 모습이 마음에 들어서 영화 본편에 삽입했다.

※ 사이클롭스가 쓰는 선글라스는 ‘오클리’사의 ‘X-Metals’ 제품으로, 루비 소재의 렌즈를 사용하고 있다. 코믹북에서 사이클롭스는 루비, 혹은 석영 소재의 선글라스만 쓰는데, 그래야만 그의 눈에서 발산되는 에너지를 안정, 혹은 흡수시킬 수가 있다.

※ 기차역 장면을 찍을 당시 브라이언 싱어 감독은 그를 구경꾼으로 착각한 경찰관의 제지로 잠시 동안 촬영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 토드는 원래 코믹북에선 곱추로 묘사됐지만, 영화에선 배우 레이 파크의 무술 실력을 제대로 발휘시키기 위해 설정을 바꿨다.

※ 마지막으로 촬영한 장면은 켈리 상원의원(브루스 데이비슨)이 바다에서 나타나는 씬이었다(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에서 촬영). 그 장면은 2000년 5월초 찍었고, 영화는 미국서 2000년 7월 14일에 개봉됐다.

※ 시각효과 책임자 숀 C. 커닝햄과 클라스 헨케는 브루스 데이비슨(켈리 상원의원 역)의 신체가 액체처럼 변하는 장면을 연출하는 것이 무척 고된 일이었다고 밝혔다. (빛의) 굴절이 없는 물, 불투명한 물, 하이라이트 효과가 있거나 혹은 없는 피부, 찐득찐득한 피부 등 다양한 디지털 레이어를 합성하는데, 프레임 당 39시간씩 소요되었다고 한다. 또한 변신 과정 중 켈리의 내장이 드러나 보이는 하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너무 징그럽다는 이유로 취소했다.

※ 자유의 여신상 앞에서 세이버투스에게 당하는 경찰관 역의 배우는 ‘D.B. 스위니’다. 그는 <엑스맨> 코믹북의 열성팬으로서 사이클롭스 역을 맡으려고 오디션까지 봤다.

※ 사이클롭스가 엑스맨 제트기를 조종할 때 쓴 컨트롤 스틱(소품)은 CH프로덕츠사의 컴퓨터 게임용 조이스틱 ‘플라이트스틱 프로’였다.

※ 원작 코믹북에서 엑스맨들은 파란색과 금색이 조합된 독특한 유니폼을 입지만, 이 영화의 제작진들은 가죽 소재의 검정색 복장으로 바꿨다. 프로듀서/각본가인 톰 드산토는 오리지널 코믹북 복장을 테스트 삼아서 입혀봤더니 별로였더라고 설명했다. 또한 브라이언 싱어는 견고한 느낌의 검정 가죽 옷이 엑스맨들의 방어 슈트로 보다 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엑스맨의 원작자) 스탠 리와 크리스 클레어먼트가 복장 변경에 지지 의사를 표했지만, 수많은 원작 팬들은 불만을 터트렸다. 이에 브라이언 싱어는 영화 속에 새 대사를 추가했다. - 자신의 유니폼에 불만을 품은 울버린에게 사이클롭스가 한 말 “그럼 노란 쫄쫄이를 입을래?(What would you prefer, yellow spandex?)” 참고로 원작 코믹북의 파란색/금색 복장은 나중에 제작된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2011)에서 쓰이게 된다.

※ 리버티섬에서 열리는 세계정상회의 장면을 가장 먼저 촬영했다. 각국 대표들 중 두 사람은 브라이언 싱어의 아버지와 새어머니가 연기했다(브라이언 싱어가 밝힌 바로는 폴란드의 왕과 왕비라고(하지만 폴란드엔 왕이 없음))

※ 조스 웨든이 <엑스맨>의 시나리오를 썼지만 그 시나리오는 채택되지 못했다. 웨든은 자신의 각본이 “지능적이고 팝컬쳐에 대한 인용이 많아서” <엑스맨>과는 어울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웨든이 쓴 각본 중에서 단 두 부분이 영화 본편에 사용됐다. 영화 후반부에 사이클롭스가 자기 눈앞의 울버린이 변신한 미스틱이 아닌가 의심하는 장면, 그리고 스톰이 “두꺼비(토드)가 번개에 맞으면 어떻게 될까?”라고 말하는 대사가 그것이다. 한편 조스 웨든이 코믹북 작가로서 스토리를 쓴 ‘어스토니싱 엑스맨 기프티드’는 영화 <엑스맨 3>(2006)에 큰 영향을 줬다. 또한 웨든은 훗날 다른 슈퍼 히어로 영화 <어벤져스>(2012)의 감독으로 명성을 얻게 된다.

※ 토드가 되돌아온 스톰을 보고서 “너희들은 죽지도 않냐?”라고 말한다. <엑스맨> 원작 코믹북에서 대부분의 캐릭터들은 한 번 이상 죽었다 살아났다.

※ 휴 잭맨은 자유의 여신상 세트에서 뛰어 내리는 장면을 찍을 때, 안전장구에 고환이 걸리는 아픔을 겪었다.

※ 패트릭 스튜어트와 이안 맥켈렌은 실제로는 체스를 둘 줄 몰랐다.

[카메오]

※ 엑스맨 코믹북을 탄생시킨 작가이자 제작총지휘자인 스탠 리가, 켈리 상원의원이 바다에서 올라올 때 해변에서 핫도그를 팔던 사람으로 나온다.

※ <마스터 돌프>(1987)의 감독 게리 고다드가 해변에서 켈리 의원을 지켜보는 사람 중 한 사람으로 나왔다. 브라이언 싱어와 게리 고다드는 절친한 사이로, 싱어는 코믹북 영화를 만드는데 참고하기 위해 그에게서 조언을 구했다.

※ 각본가 데이빗 헤이터가 영화 후반부에 나오는 경찰관 중 한 사람을 연기했다.

[이하 스포일러 주의]

※ 영화 후반부에 미스틱이 울버린의 사타구니를 걷어찰 때, 금속음처럼 ‘핑’하는 효과음이 들린다(영화 초반부에서 울버린과 대결하던 내기 싸움꾼의 주먹이 울버린의 주먹과 맞부딪칠 때 나는 소리와 비슷하다). 이는 아마도 울버린이 강철(다시 말해 아다만티움) 고환을 가졌다는 것을 암시하는 조크일 것이다.

※ 미스틱이 아이스맨(바비 드레이크)으로 변신하여 로그를 학교에서 쫓아낼 때, 바비의 입에서 입김이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배경이 한여름인데도 불구하고). 코믹북 팬들은 이에 대해 미스틱이 바비의 능력을 흉내 내려다 후유증을 갖게 된 것이며,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원작을 굉장히 충실히 옮긴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현재 대부분의 사람들은 단순한 옥에 티로 보고 있다(가짜 아이스맨이기 때문에 입김이 나오는 것이 어색함. 아마도 겨울에 촬영하다가 입김이 나온 듯). 바비의 입에서 입김이 나오는 특수효과는 나중에 <엑스맨 2>(2003)에서 로그와 키스하는 장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이 영화 속 로그 캐릭터는 원작 코믹북의 주빌리(울버린과 가까운 사이), 그리고 키티 프라이드(브라더후드의 표적이 됨)의 특성들을 따왔다.

※ 제작진은 톰 드산토와 브라이언 싱어가 작성한 <엑스맨>의 트리트먼트(각본 요약본)가 사회적 이슈들을 진지하게 잘 반영했다고 여겼다(이하가 그 리스트).

• 켈리 상원의원이 돌연변이 등록법안을 상정시키려 하는 모습은, 미 의회가 공산주의자들을 배격하려 했던 조치들을 연상시킨다. 켈리가 돌연변이들의 명단을 가지고서 “돌연변이들의 이름과 그들의 능력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모습은 실제 상원의원 조지프 매카시(1908~1957)가 “미 정부 내에서 암약하는 공산주의자들의 명단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던 것을 따라한 것이다.

• 켈리는 또한 돌연변이들이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쳐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이는 영국의 반동성애적 법안이었던 28조를 반영한 것이다(매그니토 배우 이안 맥켈렌이 그 법안의 폐지 활동에 앞장섰다).

• 본편에서 삭제된 장면 중에 스톰이 역사 수업 중 어린 돌연변이들에게, 로마 제국의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이면서 초기 기독교인들에 대한 박해가 종식됐다는 것을 가르친다. 이는 세계 각국의 정상들을 돌연변이화시켜서 자연스레 돌연변이들을 받아들이게 하려는 매그니토의 음모를 암시한다.

• 인간들이 돌연번이들의 이마에 숫자 낙인을 찍을 것이라고 경고하는 매그니토의 대사는, 과거 나치가 유대인들에게 했던 만행과 유사하다(매그니토 본인이 나치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유대인이다).

• 매그니토의 마지막 대사 중 “무슨 수를 써서라도(By any means necessary)”는 급진파 흑인 민권운동가 말콤 X가 한 말에서 따왔다. 매그니토와 자비에 교수의 관계는 서로 다른 철학적 견해를 가졌던 말콤 X, 마틴 루터 킹과 종종 비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