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보위 음악이 인상깊게 사용된 영화들

1월 8일은 데이빗 보위의 생일이자 그의 마지막 앨범인 블랙스타(★)가 발매된 날입니다
마지막 앨범이 발매되고 이틀 뒤인 1월 10일 별이 되셨죠...
이를 기리기 위해 영화 속에서 인상 깊게 사용된 그의 음악을 몇개 추려 봤습니다.
Cat People (Putting Out Fire)
폴 슈레이더 감독의 1982년 영화 <캣피플> 의 주제곡으로 발표한 노래 입니다.
이 영화의 음악을 담당했던 조르지오 모로더가 프로듀싱한 곡으로
이듬해 1983년 보위의 15번째 앨범 <Let's Dance>에 포함되어 발매 됐습니다.
하지만 원래 주제가로 발표한 <캣피플>보다 오히려 다른 영화에서 인상 깊게 사용됐습니다.
바로
데이빗 레이치 <아토믹 블론드 (2017)>
쿠엔틴 타란티노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 (2009)>
자세한건 스포지만 두 영화 모두 비장한 장면에서 효과적으로 사용되죠
Starman
1972년 발매한 데이빗 보위의 최고의 명반으로 불리는
<The Rise and Fall of Ziggy Stardust and the Spiders from Mars> 에 수록된 곡입니다.
이 앨범은 외계인 '지기 스타더스트' 페르소나로 첫번째로 발매된 컨셉앨범으로
참신한 컨셉과 혁신적인 무대 퍼포먼스 등으로 주목 받기도 했지만
Starman, Moonage Daydream, Suffragette City 등의 명곡들이 줄줄이 포함되어 있기도 합니다.
4번째 트랙인 Starman은 지구 구원자인 스타맨의 희망적인 메세지를 지기 스타더스트를 통해 전하는 노래입니다
이 메시지를 담아
리들리 스콧 <마션 (2015)>
이 영화에서 영화 분위기 전환할 때 효과적으로 사용되죠
Space Oddity
1969년 두번째로 발매된 셀프타이틀 앨범 <David Bowie>에 수록된 곡으로
아마 보위의 노래 중에 가장 유명한 노래일겁니다
노래 제목은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영화제목에서 따왔습니다.
이후 보위의 몇몇의 노래에서 언급되는 "Major Tom (톰 소령)"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첫 노래로
보위하면 자동으로 우주를 연상시키는 이유가 된 노래이기도하죠.
벤 스틸러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2013)>
평론가들한테 과소평가 받은 영화지만
이 영화를 혹평하던 평론가들도 이 노래가 삽입된 장면에서 분명히 벅차올랐을겁니다
Heroes
1977년 발매된 동명의 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보위의 베를린 시절을 대표하는 노래입니다.
독일에서는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리는데 일조한 노래로 칭송받고 있습니다.
가사는 장벽을 사이에 둔 동독과 서독에서 온 연인들의 단 하루만의 자유를 부르짖는 내용입니다.
스티븐 크보스키 <월플라워 (2012)>
청춘영화의 숨겨진 수작으로 평가 받는 영화로
터널에서 이 노래가 흐르는 장면은 명장면으로 가장 많이 회자되는 장면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29FDSXSG5RM
영상 링크
Life on Mars
제 닉네임의 오리진이 되는 노래입니다.
1971년 발매된 <Hunky Dory>에 수록된 곡으로 피아노 선율과 초현실적인 가사가 아름다운 영화죠.
<애쉬스 투 애쉬스>와 함께 동명의 영국 드라마도 있고 한국에서도 리메이크 됐었죠.
웨스 앤더슨 <스티브 지소와의 해저 생활 (2004)>
이 영화를 안 봐서 저도 모르지만 제 닉네임이라서 리스트에 포함시켰습니다ㅎㅎ
Something in the Air
1999년에 발매된 앨범 <Hours...>에 수록된 곡으로
보위의 다른 노래들에 비해 덜 알려졌지만 숨겨진 명곡입니다.
이 무렵 보위의 앨범들이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고 화제성도 점점 떨어져 갔지만
그가 은퇴한 후에 이 무렵 앨범들이 실험적인 사운드를 두려워 하지 않고
주옥같은 명곡을 여전히 만들어내는 저력에 재평가가 이루어졌죠.
발매 이듬해인 2000년 개봉한 두개의 영화에서 엔딩 크레딧 음악으로 쓰였는데
바로
메리 해론 <아메리칸 싸이코(2000)>
크리스토퍼 놀란 <메멘토(2000)>
위 두작품입니다. 메멘토의 경우 놀란 감독이 라디오헤드의 Paranoid Android를
엔딩음악으로 쓰고 싶었는데 허가가 안되서 이 곡을 썼죠.
이후 보위는 놀란 감독의 영화 <프레스티지>에서 니콜라 테슬라 역으로 출연하기도 했죠.
I'm Deranged
1995년 발매된 앨범 <Outside>에 수록된 곡으로
보위와 베를린 시절부터 함께 작업해온 브라이언 이노와 함께 작업한 앨범입니다.
이 노래의 어둡고 괴이한 사운드와 잘 어울리는 영화에 삽입되는데요.
데이비드 린치 <로스트 하이웨이 (1997)>
인트로와 엔딩 모두에 사용이 될정도로 영화 분위기와 잘 어울립니다.
게다가 보위는 린치 감독의 <트윈 픽스> 영화에도 출연했었죠.
이 영화의 음악을 나인인치네일스의 트렌트 레즈너가 담당하면서 그가 리믹스한 버전도 수록됐죠
Modern Love
1983년에 발매된 <Let's Dance>에 수록된 노래로
이미 여러 영화에서 삽입된 곡이기도 합니다.
최근 한국영화 <스윙키즈>에도 삽입 됐었죠.
노아 바움백 <프란시스 하 (2012)>
뉴욕 한 복판 질주는 보위 노래를 가장 잘 활용한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4n9MLbpmyWE
(영상링크)
하지만 이 장면도 사실 원래 다른 영화의 오마쥬인건 자명한 사실이죠
레오 까락스 <나쁜 피 (1986)>
이 처연한 움직임이 원래 명곡을 더 명곡으로 만들어 주었죠.
https://www.youtube.com/watch?v=gt2KlkBUgXA
(영상링크)
이외에도 보위가 직접 출연하는<라비린스>나 <앱솔루트 비기너스> 등도 있네요
추천인 20
댓글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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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장면이 인상 깊었다고들 하더라고요 ㅎㅎ
<프란시스 하>, <나쁜 피>에서 사용된 'Modern love'의 멜로디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고 생생하게 기억이 나서 오랜만에 다시 보고 싶습니다~

오만가지 감정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장면이죠 ㅎㅎ

스크랩 감사합니다 ㅎㅎ

별말씀을요 ㅎㅎ

Space Oddity 정말 명곡이고 많이 쓰이죠 ㅠ
영화는 인상적이지 않았지만
작년 개봉했던 토드헤인즈의 원더스트럭 과
티모시 출연했던 핫썸머 나이츠 에서도
이 음악 쓰임새만큼은 참 좋았습니다 ㅎㅎ

영화에서 나올때마다 벅차오르는 노래입니다 ㅜㅜ
발레리안에서도 장면과 잘 어우러져서 인상깊었습니다bb

Golden Years
히스 레저가 주연으로 나온 <기사 윌리엄 (2001>에서 쓰였죠. 이 영화는 시대극인데 삽입곡은 현대대중가요라는 특이한 조합이었죠.(오프닝부터가 퀸의 'We Will Rock You'일정도니깐요)
Young Americans
<50가지 그림자 : 해방 (2018)>에서 재생되는 음악으로 나왔죠. 영화의 평가와 별개로 정말 흥겨운 음악이라서 보다가 놀랬습니다 ㅎㅎㅎ

그레이 시리즈도 안 봤는데 영화는 몰라도 음악 하나는 기똥차게 고르는군요ㅋㅋㅋㅋㅋ

가장 최근에 본 스윙키즈의 로기수와 양판래의 춤에대한 열정이 표출되는 교차편집장면에 흘러나오는 모던러브가 먼저 떠오르네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저도 원더스트럭에서 스페이스 오디티 잊을 수 없는 명곡이에요


엔드 크레딧에 사용된 곡으로는 Se7en에 사용된 'The Hearts Filthy Lesson'도 꼽고 싶구요.
'I'm Deranged'와 같은 앨범에 있는 곡이죠. 저도 이 앨범은 소장하고 있네요.
보위의 팬인 레오스 카락스 감독의 '소년, 소녀를 만나다' 중 'When I live my Dream' 시퀀스도 있고..
역시 '퐁네프의 연인들' 중 'Time Will Crawl'도 나오는데.. 이 시퀀스는 유뷰트에 없네요.
두 사람이 파리의 밤을 즐기며 다니는 장면들의 스케치에 쓰이는데.. 마지막 무렵 디스코테크 쇼트는 상당히 인상적이죠.


Space Oddity는 영화나 영상에 인상적으로 자주 등장하는 것 같아요. 여러 모습이 떠오르기는 한데 가끔은 가수가 아닌 영화 라비린스가 여전히 인상적으로 생각나요.

전 Space Oddity는 원더스트럭에서도 되게 잘 쓰인 것 같았어요ㅎㅎ


월플라워 마지막 장면은 아직도 생각나네요 ㅋㅋ



엘리펀트 러브 메들리 명곡이죠 ㅎㅎ

딱 월플라워 생각하고 왔네요


다비드 게타 리믹스버전도 한번 들어보셔요~

캣피플 영화 다시 보고싶네요 !!
영화음악이 참 좋았는데


보위 음악은 대개 영화에 참 잘 어울리네요


데이빗 보위ㅜㅜ 그립네요ㅋ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해주시니, 영화 속에서의 그 장면이 막 생각나면서 그의 노래가 막 생각나네요. :)
영화말고도 드라마에서도 많이 나왔었는데, 개인적으로 영드 Life on mars라는 드라마에서 정말 딱 와닿았었던 거 같아요~~
보위 노래가 정말 컸다는 건 그가 세상을 떠난 뒤에 더 많이 느껴지고 있죠.ㅜㅜ


프란시스 하(ㄹ로웨이)에서 까락스 오마주 보고 어찌나 가슴이 뛰던지요ㅋ

저는 스윙키즈의 모던러브가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