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질] 노스포 후기

웬만큼 영화 보기전에 정보를 찾아보는 편이 아닌데 이 영화는 정보때문에 흥미가 갔습니다. 무려 심의에서 엄청난 수위를 자랑한다는 글이 저로 하여금 이 영화에 대해서 궁금하면서 두렵게 만들었습니다. 영화가 풍기는 향은 마치 스너프 필름을 연상시키기도해서 마음의 준비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저녁도 가볍게 때웠습니다. 혹시나 영화보다가 올라오지않을까라는 두려움도 있어서였습니다.
이 영화 시작부터 보통이 아닙니다.
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관객이 시작부터 이 표정을 지었을거라고 봅니다. 이 영화는 오프닝부터 관객에게 이렇게 얘기합니다. 이 영화는 이런 영화야 그러니 보면 보고 나갈거면 나가라는 식으로요. 영화는 내내 연기인지 실제인지 분간이 안가는 식으로 전개됩니다. 불편함을 동반하면서요. 다만 처음이 강했지 그 뒤로는 오프닝만큼의 강렬함을 남기지못하고 서서히 약해집니다. 그러다보니 후반부로 갈수록 루즈해집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오프닝에 비해서 상대적일뿐 충분히 불쾌할 수 있고 불편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당최 무슨 얘기를 하는지 알 수 없는 영화라서 어떻게 전개될지도 추측이 안됩니다. 어느 순간 영화는 결말에 다다릅니다. 다만 그 결말이 영화의 결을 망치는 것 같았습니다. 그 결말만 아니었으면 어느정도 영화의 톤을 유지하면서 관객의 해석에 맡길 수 있었을텐데 너무 단정짓는 결말같아서 아쉬웠습니다. 어느정도 대중성을 의식한 결말같기도 했구요. 이 결말때문에 악질에서 악질 XXXXX로 바뀐 것 같습니다.
마치 정교하게 만든 것이 아닌 날것 그대로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영화가 기대했던 것만큼 끔찍하거나 무섭지않아서 다행인 한 편 약간은 아쉬웠습니다. (영화보다가 화장실로 달려갈 필요가 없어서이기도 하구요.) 마치 공포영화를 봤을 때 기대했던 만큼 무섭지 않아서 다행이지만 약간은 무서웠으면 하는 아이러니한 마음처럼요. 이 영화의 수위가 쎄다고 하지만 지킬 선은 지킵니다. 앞에서 언급한 실제같은 상황속에도 어느정도 연출된 면들이 보이기도 했구요. 그리고 극중 캐릭터들에 대한 묘사나 연출방식은 상당히 신선했습니다.
강한 수위를 싫어하는 분들에게는 비추입니다. 다만 너무 정형화된 영화형식에 질린 분들에게는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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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분들 후기를 보니 영화보시고 많이 혼란스러워 하는것 같더라구요~후기 정성껏 잘 써주셨는걸요~
전 절대 보면 안되겠어요 ㅎㅎㅎㅎ


시간이 안맞아서 신청 못했었는데 정말 아쉽네여 ㅠㅠ


참 궁금해지네요


후기 감사해요! 어떨지 굉장히 궁금해지네요 한번 봐야겠어요

기존과 다른 다양한 시도를 한 느낌이군요. 정형화 되지 않았다고 하니 궁금해지긴합니다 ㅎㅎ

아니 스포라하시면서 내용설명리 업ㅂ벗...서요 초반장면 내용궁금한데

얼마나 영화가 날것처럼 그러는지 궁금해지네요.
후기 잘봤어요.

후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