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디에이터 (2000) IMDb 트리비아 Part 2
![익스트림무비](http://img.extmovie.com/files/member_extra_info/profile_image/564/005/5564.jpg?20130806215716)
<글래디에이터> IMDb 트리비아 Part 1에서 넘어왔습니다.
http://extmovie.maxmovie.com/xe/movietalk/4034583
※ 막시무스가 밀밭을 거닐면서 밀을 만지는 명장면에서 찍힌 손은 실제로는 러셀 크로우의 것이 아니다. 러셀 크로우의 대역 배우인 스튜어트 클라크의 손이었다.
※ 편집자 피에트로 스카리아는 원래는 영화의 엔딩 장면으로 촬영한 밀밭의 막시무스 장면을 영화의 오프닝 장면으로 사용했다.
※ 할리우드 사극의 관례에 따라 영화 속 대부분의 캐릭터들은 현대 영어로 대화하지만 때때로 이탈리아어(막시무스의 아들), 독일어(오프닝 전투의 야만인 족장), 줄루어(게르만족의 전투 구호)가 사용되기도 했다. 러셀 크로우는 한발 더 나가서, 막시무스가 로마 출신이 아니라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말투처럼 연기하고자 했지만 리들리 스콧 감독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 게르만족과의 전투 직전에 약 5초 동안 들리는 배경 소음은 영화 <줄루>(1964)에서 따온 것이다. 그 영화에선 줄루족 전사들이 상대인 영국군을 조롱하면서 외치는 소리들이었다.
※ 오프닝의 전투 장면은 영국 써레이 카운티의 ‘본’ 숲에서 촬영했다. 영국의 삼림 위원회는 원래 그 숲의 삼림을 새로 개간하려고 했는데, 이를 안 리들리 스콧 감독이 자신의 영화 팀이 숲을 불태워주겠다고 말했고 삼림 위원회측은 그 제안을 기꺼이 수락했다.
※ 막시무스가 길들여서 데리고 다니는 늑대는 사실 독일산 셰퍼드였다. 촬영 당시 영국의 까다로운 광견병 예방법안 때문에 촬영팀은 실제 늑대를 동원할 수 없었다. 막시무스의 늑대를 연기한 개는 영국 드라마 <이스트엔더스>(1985)에 출연한 경력이 있다.
※ 오프닝 전투 장면에서 러셀 크로우의 얼굴에 난 상처는 진짜로 입은 것이다. 그가 타던 말이 놀라 뒷걸음질을 하면서 크로우의 얼굴에 나뭇가지가 부딪쳐서 난 상처였다. 막시무스가 콤모두스에게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하는 장면에서 뺨의 상처를 꿰맨 흔적이 보인다.
※ 오프닝 전투에서 로마 병사들은 필룸(pilum)이란 무기를 창처럼 들고 야만족들과 백병전을 벌인다. 사실 그 필룸은 적과 맞닥트리기 전에 집어 던지는 무기이다. 필룸을 창처럼 사용할 수가 없는 것은 그 뾰족한 끝부분이 쉽게 망가지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던지고 난 뒤에 적들이 도로 집어서 던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었다.
※ 막시무스의 군대와 게르만족의 전투 장면 중반에 나오는 블러(blur) 효과는 원래 의도했던 것이 아니다. 그 장면은 이른 초저녁에 촬영했는데 작업이 길어지자 날이 확 어두워지게 됐다. 스케줄상 촬영을 다른 날로 미룰 수는 없었고, 장면의 연속성을 위해 빛은 그대로 유지시켜야 해서, 촬영감독은 아주 낮은 프레임으로 촬영하는 방법을 택했다. 후반작업 때 낮은 프레임으로 촬영된 장면들을 여러 차례 복사하는 방식으로 손실된 프레임을 보완했고 편집을 통해 영화 속에선 자연스럽게 보이게 했다.
※ 게르만족과의 전투 장면을 촬영하는데 20일이 걸렸다.
※ 막시무스가 스페인 지역 출신인 것은 그의 무기를 통해서도 흥미롭게 드러난다. 그가 오프닝 전투에서 기병대와 함께 달리며 휘두르는 무기는 스페인과 갈리아 남부 지역에서 주로 사용되던 ‘스파타(Spatha)’라는 검이다. 막시무스는 검투사가 된 뒤로 스파타와 유사하지만 보다 짧고 폭이 넓은 검을 사용한다. 그 무기는 ‘글라디우스 히스파니엔시스(Gladius Hispaniensis)’인데, 기원전 2세기 경 스키피오가 이베리아 반도를 침공할 때 로마 보병대가 채용한 것이다. 로마 보병대는 글라디우스를 오른쪽 허리에 착용했는데, 이는 밀집 진형 중 스큐툼(사각형의 대형 방패) 때문에 왼쪽 허리에서 칼을 뽑는 것이 힘들었기 때문이다. 글라디우스는 길이가 짧은 검이어서 오른손으로도 오른쪽 허리의 검을 쉽게 뽑을 수 있었다.
※ 영화 속에 등장하는 여러 검투사들이 로마 병사들의 짧은 검, ‘글라디우스 히스파니엔시스’를 사용한다. 검투장에 등장하는 글라디우스는 군인들이 쓰는 것보다는 좀 더 짧다. 글라디우스라는 단어는 검투사(글래디에이터)의 어원이기도 하다.
※ 코니 닐슨(루실라 역)은 앤티크샵에서 2천 년 전에 만들어진 인장반지를 구입했고, 영화 속에서 그걸 끼고 나왔다.
※ 실제 역사에서 아우렐리우스 황제는 전염병으로 죽었고 그의 아들 콤모두스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제위에 올랐다. 콤모두스는 로마의 병사들과 하층민들에게 인기가 있었다.
※ 역사적으로 콤모두스는 검투사와 동침했거나 혹은 검투사의 피로 목욕한 모친에게서 태어났다는 소문에 휩싸였다. 그런 소문들이 차츰 전설이 되었고, 결국 본인이 ‘검투사 황제’로 행세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 각본가 데이빗 프란조니는 의도적으로 프록시모 캐릭터를 할리우드의 에이전트처럼 설정했다.
※ <글래디에이터> 스페인어 더빙판에서 막시무스는 자기 고향이 ‘에메리타 아우구스타(오늘날의 메리다)’라고 말한다. 스페인어 더빙을 맡았던 사람들은 뜨루히요(원래 설정된 막시무스의 고향)가 검투사의 요람과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 막시무스가 자신의 고향집을 설명하는 장면은, 러셀 크로우가 자신의 호주 고향집을 떠올리며 애드립으로 연기한 것이다.
※ 막시무스의 문신 'SPQR'은 'Senatus Populusque Romanus'의 약자로, ‘로마의 원로원과 민중’이라는 뜻이다. 이 말은 로마 시대에 주로 쓰였던 구호 중 하나였다.
※ 영화에 참고하고자 실제 콜로세움을 찾았던 리들리 스콧 감독은 프로덕션 디자이너인 아서 맥스에게 “너무 작다”면서 ‘상상 속의 로마’를 그려내 듯 사이즈를 키우라고 지시했다. 그렇게 해서 거대해진 영화 속 콜로세움은 영국과 프랑스의 낭만주의 화가들의 작품과 나치의 건축가 알베르트 슈페어의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었다.
※ 여러 역사가들이 로마 시대 콜로세움에 그늘을 가리는 차양이 사용되었다는 증거를 찾으려 했다. 당시의 동전과 조각들에서 원형극장에 차양을 드리운 흔적들이 발견됐다. 1998년 5월 방영된 PBS 방송사의 ‘노바’ 시리즈에서 과학자들이 고대 원형 극장에 두 종류의 차양을 드리우는 실험을 했다. <글래디에이터>의 제작진은 그 중 한 가지 디자인을 본떠서 영화 속 투기장의 차양을 만들었다.
※ 현대의 스포츠 선수들처럼, 로마 시대의 검투사들은 당시 상품들의 광고 모델로 활동하기도 했다. 제작진은 각본에 그런 설정을 넣는 것을 고려하기도 했지만, 비현실적으로 보일까봐 취소했다.
※ 막시무스는 루키우스에게 자신의 갑옷에 새겨진 두 마리 말들의 이름이 ‘스카르토’와 ‘아르젠토’라고 말해준다. 이는 각각 ‘쓰레기’와 ‘은’이라는 뜻이다.
※ 영화에서 어린 소년으로 나온 루키우스의 실제 모델 루키우스 베루스는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양동생으로, 아우렐리우스와 공동으로 황위에 오른 지 8년 만에 사망했다. 콤모두스는 5살 때부터 차기 황제로 결정됐고 그의 얼굴이 새겨진 동전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데이빗 허밍스(검투장 사회자 카시우스 역)의 뾰족한 눈썹은 분장이 아닌 실제 본인 눈썹이었다.
※ 콤모두스가 검투장에서 막시무스와 재회할 때 그는 “내 조카가 자넬 헥토르의 환생이라고 하더군. 아니, 헤라클레스의 환생이던가?”라고 말한다. 실제 역사에서 콤모두스는 자신이 헤라클레스의 환생이라고 믿었다.
※ 러셀 크로우는 영화의 각본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자신의 뜻대로 고치도록 지속적으로 요구했고 그렇지 않을 경우 촬영장을 박차고 나가기도 했다. 막시무스의 명대사가 된 “살아서 안 되면 죽어서라도 반드시 복수하겠다”도 처음에 러셀 크로우가 거부했던 말이었다. 크로우는 각본가 윌리엄 니콜슨에게 “당신이 쓴 대사는 쓰레기야. 하지만 나는 세계 최고의 배우라서 쓰레기 같은 대사로도 훌륭하게 연기할 수 있어”라고 말했다.
※ 막시무스가 투기장에서 티그리스와 대결하는 장면에서 실제 호랑이 5마리가 동원됐다. 그 장면을 촬영하는 내내 마취총을 소지한 전문 조련사들이 항시 대기했다. 러셀 크로우는 안전을 위해 호랑이로부터 최소 5미터 이상 떨어져 있어야 했다.
※ 티그리스 역으로 원래는 루 페리그노(TV 시리즈 <두 얼굴의 사나이>의 헐크 배우로 유명)가 캐스팅됐지만, 제작 중 그 배역을 따내기 위해 애를 썼던 덴마크 배우 스벤-올레 토슨으로 교체됐다.
※ 스벤-올레 토슨은 검투사 티그리스뿐만 아니라 티그리스가 막시무스와 싸울 때의 검투장 관중 중 한 사람을 연기하기도 했다.
[카메오]
※ 브라이언 블레스드: 콜로세움 관중 중 한 사람을 연기했다.
[이하 스포일러 주의]
※ 리들리 스콧 감독은 데이빗 프란조니의 각본 초고의 대사들이 너무 “딱딱 들어맞는다”고 생각해서 존 로건을 새로 고용해 각본을 수정했다. 로건은 영화의 초반부를 상당 부분 고쳤고, 주인공에게 복수의 동기를 부여하고자 막시무스의 가족들이 살해당하는 것으로 설정했다.
※ 콤모두스가 자기 아버지를 살해하는 장면을 찍을 때, 호아킨 피닉스는 역할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촬영이 끝나고 실신했다.
※ 실제로 콤모두스는 로마의 황제들 중에서 검투장에서 검투사들과 대결한 유일한 인물이다. 그것도 한 번이 아니라 여러 차례나. 또한 그는 검투장에서 죽은 것이 아니라 탈의실에서 나르키소스라는 이름의 레슬링 선수에게 목이 졸려서 숨졌다.
※ 원래 각본 초고에는 주인공의 이름이 막시무스가 아니라, 실제 역사에서 콤모두스를 죽인 나르키소스라는 이름으로 설정돼 있었다.
※ 영화의 상당 부분이 픽션이지만 콤모두스는 실제와 비슷하게 살인마로 그려졌고, 막시무스는 콤모두스의 실제 암살범 나르키소스가 태어난 로마의 아프리카 속주에서 검투사로 변신한다.
※ 실제 역사에서 콤모두스가 검투 시합을 할 때, 그의 부하들은 콤모두스 모르게 상대 검투사의 등에 칼을 찔러서 약하게 만든 뒤 검투장에 내보냈다. 영화에선 조금 다르게 콤모두스가 직접 막시무스를 칼로 찌르는 것으로 그려졌다.
※ 올리버 리드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인해 몇몇 장면들이 바뀌었는데, 원래 영화 엔딩에서 막시무스의 조각을 검투장에 묻는 이는 주바가 아니라 살아남은 프록시모로 예정돼 있었다.
※ 각본가 데이빗 프란조니는 영화 엔딩에 ‘실제 로마는 공화정으로 복귀하지 않았다’라는 주석을 달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부분의 관객들이 이미 알고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익스트림무비
추천인 1
댓글 8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profile image](http://img.extmovie.com/files/member_extra_info/profile_image/805/006/6805.jpg?20150329011252)
![profile image](http://img.extmovie.com/files/member_extra_info/profile_image/718/614/003/3614718.jpg?20170812192823)
![profile image](http://img.extmovie.com/files/member_extra_info/profile_image/718/614/003/3614718.jpg?20170812192823)
세게 최고의 배우 레셀 크로우 ㅎㅎㅎㅎ 대단한 자부심이네요.헐
오늘 노아보니 러셀 크로우가 자기 연기에 자부심 가질만 하겠더라구요.^^
![profile image](http://img.extmovie.com/files/member_extra_info/profile_image/732/008/8732.jpg?20130507090707)
성격은 개같애 ㅋ
요즘은 좀 순해졌다던데
러셀 크로우의 최근 화제가 된 트윗("Do your homework", "Listen to your mom")은
조크가 아니라 실제의 성격이 반영된 것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ㅋㅋㅋ
대작이라도 다른 음성이나 효과음이라던지, 장면등등이 쓰이는 경우도 있군요.
헐리웃 사극의 관례에 따라 영화 속 대부분의 캐릭터들은 현대 영어로 대화한다는
부분이 특히 흥미롭습니다. 고증은 소품이나 시대상만 반영되는가 보군요.
코니 닐슨이 2천년 전에 만들어진 인장반지를 구한 부분은 놀랍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