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프 비율 vs 비스타 비율 vs 아이맥스 비율
Q. 다음 중 가장 영화같은 느낌을 주는 장면을 골라보시오.
출처 : https://www.premiumbeat.com/blog/aspect-ratios-explained-when-to-use-the-major-three/
1번.
16 : 9 (= 1.78 : 1)
2번.
1.85 : 1
3번.
2.35 (2.39) : 1
그렇다면, Q. 집에서 보고 싶은 비율과 극장에서 보고싶은 비율이 같습니까?
Q. 비스타비전 비율(1.85:1)하고 아이맥스 디지털 비율(1.89:1)과 차이는 무엇입니까?
- 결론부터 말하면 비율 상 2% 차이만으로 유의미한 예술적 차이를 발견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어떤 의도를 가지고 촬영/편집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합니다. 아래에서 설명.
길쭉한 시네마 스코프 비율은 원래 아나모픽이라고하는 특수 렌즈를 사용함으로써 35mm 필름을 가로로 2배 압축해서 촬영한 시스템이라 화면의 깊이, 화각, 정밀도가 압도적입니다. 하지만 상영 시 이러저러한 문제로 2.66→2.55 [시네마스코프 55]→2.35→2.39:1 (등등) 변형하다 표준화되었습니다. 미국에서 TV의 진보에 맞서서 극장만의 차별화를 위해 표준화한 비율입니다. 그래서 레터박스는 필름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 non-아나모픽(Anamorphic)
▲ 아나모픽(Anamorphic) 렌즈 적용
아래는 제 주관적인 기준으로 시네마스코프 비율이 심미적으로 더 낫다고 생각되는 사진들입니다.
(40초까지만 보세요)
아이맥스 디지털 비율(1.89:1)이 비스타비전 비율(1.66:1, 1.85:1)이나 와이드비율(1.78:1)과 수치 상 큰 차이는 없습니다.
실제로 아이맥스 필름은 수평 방식의 비스타비전 필름에서 변형된 포맷입니다.
↙ 변형
즉, 미학적 구성과 구도에 따라 결정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요즘엔 대형 블록버스터가 아니더라도 광활한 미학성 때문에 시네마스코프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대로 우리나라 멀티플렉스 스크린과 영화는 공간 활용을 위해 비스타비전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아이맥스 비율(1.44:1, 1.89:1)은 화면이 크고 빨려들어가게끔 압도감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 큰 구상을 염두해두고 연출하는 걸로 알고있는데,
아래는 제 주관적인 기준으로 아이맥스 비율이 더 낫다고 생각되는 장면들입니다.
(만약 저게 옆으로만 지나간다면 스코프가 더 나을 수도 있지만,
영화를 보면 흔들림이나 움직임을 살렸으므로 실제 체험하는 것 같은 아이맥스가 더 와닿았음.)
여기선 아이맥스 디지털 비율이 가장 꽉 찹니다.
일반적으로 비스타비전 비율(1.66:1, 1.85:1)은 주로 할리우드 보다는 유럽 영화계에서 잘 쓰이고, 아이맥스처럼 수직적 높이감이나, 인물의 정서에 집중하고자 할 때 유용하게 쓰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구도는 스코프 비율보다는 더 좁은 느낌을 주겠죠.
(원본은 세로가 더 길고 크며 제가 1.66:1로 인위적으로 자름)
▲ 시네마스코프 비율(2.35:1) 스크린 상영관
▲ 비스타비전 비율(1.85:1) 스크린 상영관
현대 대부분의 멀티플레스 영화관은 1.85:1 또는 2.35:1 스크린 비율로 설계하는 경우가 많은데, 1.85:1 스크린 상영관은 마스킹 천막이 당연하게 사용되었지만 최근들어 사용을 줄이고 있다고 지적하는 보도기사가 있습니다. 출처
그런데 [저스티스리그] 처럼 수치 상 차이가 거의 없어서 비스타비전 비율로 채택하고 아이맥스 같은 효과를 염두해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IMAX/Arri Alex 6.5K 카메라는 아이맥스 이미지 편집 보정 과정에서 유용한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요즘 블록버스터물은 3D 상영도 기본적으로 고려되고 있기때문에 왜곡이 발생하는 아나모픽 렌즈 사용보다는 이미지를 전체 게이트에서 그 비율에 맞게 촬영하고 확대해서 크롭하는 방식이라 전통적인 아나모픽 방식보다는 부족한 느낌을 줍니다.
그런데, [맨 오브 스틸]이나 [배트맨 대 슈퍼맨]은 35mm 필름을 아나모픽 렌즈로 촬영했음에도 3D 변환 상영을 했습니다.
▲ 아이맥스 필름(15/70mm) - 맨 오브 스틸 (35mm 아나모픽으로 촬영하여 상하좌우 일부 블랙바 존재)
▲ 배트맨 대 슈퍼맨 - 배트맨 창고 액션씬 촬영 장면
제 결론 :
꽉참과 길쭉함에 대한 느낌 차이는 "와!!" vs "음~~" 이지 않을까 합니다. (아래 그림으로 이해가능할지 모르겠네요.)
▲ "WOW" vs "mmmm~"
▼ 무난함. 친근함. (플랫비율)
추천인 53
댓글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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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약삐약~★
뭐가 좋은건 둘째치고 국내 스코프상영관이 적은데 플랫관은 마스킹도 안해서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기에..
아쉽죠
이런 글 정말 좋습니다!ㅠㅠ
저같은 경우는 시네마 스코프 비율의 역동성은 인정하는 바입니다만 깊이있게 느껴지며 몰입감을 더욱 주는 비스타비전에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마스킹을 안해주는 시대에...상하단 바는 정말ㅠㅠ
어느 비율을 선호하느냐의 취향보다는
창작자의 의도가 중요한 것 같아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잘 봤습니닫

좋은 글 감사합니다! 두고두고 봐야할 글이네요^^

잘 정리해 주셨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비율이 생각보다 엄청 다양하군요!
정말 좋은 글이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엄지 척!!

잘 읽고 갑니다!

무의식적으로만 인식하던걸 논리적으로 펼쳐놓은 기분입니다. 아이맥스랑 시네마스코프의 차이는 우월이 아니라 구성, 구도, 의도에 따른 것이군요.. ㅎㅎ 본론에 언급된 어울리는 장면 예시 좋네요...
크 스크랩ㅜ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전 스코프 비율이 너무나 영화적이어서 좋은 것 같아요 ㅎㅎ

잘 읽었습니다.
저는 예전의 시네마스코프 방식이라면 모를까,
요즘 처럼 비스타 버전으로 찍고 위아래 짤라서 개봉하는 건
오히려 정보량이 적어서 별로더라구요.
같은 영화를 그런 식으로 비교해서 보면
확실히 그 차이를 느끼겠더라구요.
파이트클럽도 위아래 짤린 스코프 버전보다
비스타 버전이 훨씬 좋습니다.
비스타비전이 더 몰입시켜주는 경우도 있죠. 저는 장면 하나하나 보다는 한 인물에 대해 집중해서 다루는 영화가 대부분 그렇더라고요.
그런데 파이트클럽은 35mm 아나모픽으로 촬영된 영화인데, 비스타비전으로 보셨다는 건 TV 케이블 방송에서 영화 양옆을 자르는 버전으로 보셨다는 건가요? 물론 제가 글 첫 부분에 집에서 보고싶은 비율과 극장에서 보고싶은 비율이 다를 수도 있다곤 언급했지만, 개인취향에 따라 극장에서 보더라도 높이감 있는 와이드를 선호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ㆍ파이트클럽 기술 정보 : https://shotonwhat.com/fight-club-1999

양옆을 자른게 아니라 블루레이가 위아래를 자른 겁니다.
제가 본 파이트클럽 비스타 버전이 위아래 정보가 더 있어요.
현재 아나모픽이란 게 예전 방식이 아닌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는 추천입니다
추천드립니다

정말 좋은 정보네요. 익무에 이런 글들이 더 많아졌으면..
오.....잘읽었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이해가 잘되게 설명이 자세해서 좋네요 감사합니다^^

관심있던 사안이라 흥미롭게 잘 봤네요. 정보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해요~

엄청난 글이네요


항상 인기작개봉 앞두고 몰려드는 병아리들한테 소개해주기 좋은 정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