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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픽림2 저같은 괴수물 팬들에게 보기 전 충고(?)..와 델 토로 감독 잡담..

피의영화
908 3 9

 

저는 굉장한 괴수물 팬인데요.. 2014년 고질라를 극장에서 네 번 달렸던.. 심지어 익무서 평 안 좋았던 콩 스컬 아일랜드도 재밌게 봤어요. 

퍼시픽림 1편은 약 다섯번 가량 본 거 같은데.. 

 

저는 로봇물 팬은 전혀 아니에요. 화면에 괴물이 나오면 심장이 벌렁거리지만 로봇에는 시큰둥합니다..

 

여튼, 거두절미하고 퍼시픽림2를 보려는 괴수물 팬들께 그저 팩트 충고 하나 남깁니다. 

 

로봇 팬들은 2편도 좋아하실 지도 몰라요. 로봇 많이 나오고 로봇끼리 싸우는 장면 액션도 좋고.. 

----

근데 괴물 분량, 카이주 분량 안습입니다.. 영화 후반부 가야 한 10분 나오나.. 15분 나오나.. 

카이주 분량이 그냥 안습이라 영화가 재미 없었어요. 

카이주 디자인도 1편엔 다양했는데 2편은 그냥 세 마리 다 디자인 뭔가 부족하고 나중에 대빵 한마리는 멋지긴 한데 멋진 게 그 한 마리 뿐이라니.. 

 

나머지는 이미 많이 까이고 있으니 생략할게요. 

저는 이러나 저러나 좋아하리라 확신하고 갔는데 영 아니었네요. 

---------

그나저나, 중국 개입되는 거까진 괜찮은데요, 

왜 중국이 개입되면 프로덕션 자체가 이렇게 촌스러워지나요?

예거 파일럿 옷 같은 거.. 알록 달록 꼭 그렇게 촌스러운 색들로 변하는 이유를 모르겟네요. 

일본색 들어갈 때만 해도 안 그랬거든요.. 이게 연출이 촌스러워 더 촌스럽게 느껴지는 건지 몰라도.. 

1편에서 마코가 검은 우산 밑에서 처음 등장할 때 그게 오리엔탈리즘이 들어간 시선일지라도 오 느낌있고 괜찮았는데 

2편에선 경첨 처음 등장할 때부터 그 하얀 옷과 앵글과 음악과 대사와.. 크흐... 90년대 후레쉬맨 느낌 이거 왜 이래야 하는 거지.. ㅋㅋ

 

-----------------

그리고 델 토로 감독은 사실 셰오워나 판의 미로, 악마의 등뼈 같은 작품들로 '거장'이라 불리지만, 

사실 퍼시픽 림 같은 작품에서 그의 감각이 진짜 대단한 거장의 감각이 아닌가 다시금 생각해보게 합니다. 

2편 보면서 느낀 건데.. 

아 이 세계관은 어쩌면 원래 이렇게 유치찬란하고 황당무계해서 스스로도 가볍게 배째라 하는 게 어울리는 그런 세계관인지 몰라요. 

로봇 안에 사람이 막 허우적거리면서 조종하고 괴물들이 온 도시를 다 부수고.. 

오히려 이 세계관으로 무게감 있게 품격 있게 심지어 역사까지 느껴지게 균형 감각을 잡은 게 보통 일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불만이었던 밤을 주배경으로 삼았던 것도 작품의 분위기 형성에 중요했었다는 생각이 들고.. 

두 주인공의 미묘한 관계 묘사와 적절한 수위의 유머와 끝까지 키스할 듯 하지 않는 그 로맨스 같지 않던 로맨스도 그러하고.. 

카이주 블랙 마켓과 오덕 캐릭터들도 그러하고.. 

여튼 델 토로의 덕후심 가득한 블록버스터 정도로 생각했던 1편이 사실 굉장히 도달하기 힘든 거장의 감각이 돋보였던 수작이구나 생각하게 만드는 2편이었네요. 

헬보이2나 블레이드2나 이런 작품들이 혹시 오히려 셰오워보다 더 희귀한 감각의 멋진 작품들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

그나저나 1편은 왜 흥행에서 망했던 건지 저는 미스테리네요. 당시에 대진운이 안 좋았나.. 

 

--------

 

제가 사는 나라는 아이맥스 쓰리디가 3만원이 넘어 가는데요.. 

아 여러모로 기분이 아주 꿀꿀해졌네요. ㅠㅠ

 

 

피의영화
19 Lv. 33983/3600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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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olgo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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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1편이 진짜 왜 망했는지 저도 좀 의문이네요... 작품 자체로써도 충분히 좋은 작품이었는데 말이죠..ㅋㅋ

23:04
18.03.23.
foreigner
그러게요 트랜스포머 똥 시리즈들도 흥행은 한다드만 왜 외면 받은 건지 ...
23:13
18.03.23.
태두리
2편 덕분에 1편을 다시 재평가 하고 있네요 그저 덕후심으로만 세워진 영광이 아니었더라는...
23:14
18.03.23.
profile image 3등

어디 시길래... 극장 요금 무지 비싸네요..

23:10
18.03.23.
golgo
북유럽인데요. 그냥 일반 영화 티켓도 2만원이에요;; 조조 같은 건 없고요 ㅎㅎ 물가와 임금을 고려해도 비싼 편이죠..
23:15
18.03.23.
profile image

확실히 전작은 카이주가 등장할때마다 또하나의 주인공마냥 기합을 팍!줬는데 이번편은 그러질 않았죠.

 

1편이 망한데는 개인적으론 거대괴수가 나오는 소재가 요새 대중취향과는 거리가 멀고 이야기 완성도와 강약조절도 형편없었기 때문이라 생각하지만(전 카이주와 예거 전투씬에 눈물 줄줄흘리며 5회차정도 달렸지만 이건쉴드 못치겠습니다.) 주관적인 부분을 제외하면, 대진운이 안좋지는 않았는데 당시 배급사였던 WB와 제작사 레전더리의 계약이 공교롭게 개봉시점에 안좋게 끝나서, WB가 더 전에 개봉한 자사 프랜차이즈인 맨 오브 스틸만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퍼시픽 림의 홍보는 때려친게 여파가 있었다고알고있습니다. 실제로 당시 극장만가면 몇주동안 맨 오브 스틸 광고만 주구장창 틀어줬죠.

00:11
18.03.24.
임시닉
아 그런 사연이 있군요.. 그래도 미국에서 너무 망해서 납득이 안 되긴 해요.. ㅠㅠ 델 토로 은근 흥행은 별로 안 따라주는 듯..
07:27
18.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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