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칸 영화제 주목할 누락과 깜짝 발표..박찬욱·린 램지의 이름은 어디에?

2025년 칸 영화제는 공식 경쟁 부문과 ‘주목할 만한 시선’, 비경쟁 부문에 걸쳐 총 2,909편의 장편 영화를 심사한 끝에 첫 라인업을 발표했다. 그러나 일부 기대작의 부재는 아쉬움을 남긴다. 페스티벌 디렉터 티에리 프레모는 추후 라인업이 추가될 예정이라 밝혔으나, 현재로선 확정되지 않은 작품들이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주요 누락 작품
ㆍ 린 램지 감독의 <다이, 마이 러브>
제니퍼 로렌스와 로버트 패틴슨 주연, 마틴 스코세이지가 제작에 참여한 공포 코미디. 촬영은 2024년 가을 캐나다에서 종료되었으나, 현재까지 편집 중으로 전해진다. 린 램지 감독의 전작들은 모두 칸에서 공개되었으며, 2017년 <너는 여기에 없었다>로 각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라인업에서 여성 감독이 총 6인 포함된 가운데, 램지 감독의 불참은 아쉬움을 남긴다.
ㆍ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
도널드 E.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액스』를 원작으로 한 블랙 코미디로, 이병헌이 주연을 맡았다. 2025년 1월 촬영을 마쳤으나, 칸 페스티벌 일정에 맞추기엔 촉박했던 것으로 보인다. 박찬욱 감독은 2022년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수상했으며, 최근에는 HBO 드라마 <동조자>를 연출한 바 있다.
ㆍ 스파이크 리 감독의 <천국과 지옥>
구로사와 아키라의 <천국과 지옥>을 리메이크한 영어권 영화로, 덴젤 워싱턴과 에이셉 라키가 출연했다. A24와 Apple의 합작으로, 촬영은 뉴욕에서 완료되었다. 공식 라인업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스파이크 리 감독은 개인 SNS를 통해 본 작품이 비경쟁 부문 초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ㆍ 짐 자무시 감독의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
케이트 블란쳇, 아담 드라이버 출연. 뉴저지, 파리, 더블린에서 촬영된 옴니버스 가족 드라마. 촬영은 1년 이상 전에 마무리되었으나, 이번 발표에서는 제외되었다. 자무시는 칸 영화제의 단골 감독으로, 2019년 <데드 돈 다이>로 개막작을 장식한 바 있다.
ㆍ 테렌스 맬릭 감독의 <The Way of the Wind>
예수의 삶을 다룬 성서 서사극으로, 6년째 편집 중인 작품. 감독이 편집 일부를 배우들에게 위임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다. 맬릭의 최근작은 칸에서 소외되는 경향이 있으나, <트리 오브 라이프>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전례가 있다.
ㆍ 비간 감독의 <Resurrection>
2018년 <지구 최후의 밤>로 주목받은 중국 감독의 신작. 형식 실험적 SF 미스터리로, 현재까지도 후반 작업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ㆍ 크리스틴 스튜어트 감독 데뷔작 <The Chronology of Water>
2024년 여름 라트비아와 몰타에서 촬영된 작품으로, 선댄스 진출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나 칸 라인업에서는 제외되었다.
주요 초청작
ㆍ 아리 애스터 <에딩턴>
ㆍ 켈리 라이카트 <더 마스터마인드>
ㆍ 리처드 링클레이터 <누벨 바그>
ㆍ 웨스 앤더슨 <더 피니션 스킴>
ㆍ 자파르 파나히 <A Simple Accident>
ㆍ 줄리아 뒤쿠르노 <알파>
ㆍ 다르덴 형제 <영 마더스>
ㆍ 요아킴 트리에 <센티멘탈 밸류> 등
특히 이란의 반체제 감독 자파르 파나히의 신작 <A Simple Accident>는 비밀리에 제작된 작품으로, 향후 경쟁 부문 주요 수상작으로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 파나히 감독은 2022년 정치적 구금 이후 출국 금지 조치가 해제되었으며, 2023년부터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깜짝 발표 및 기타
ㆍ 러시아 감독 키릴 세레브렌니코프의 <The Disappearance of Josef Mengele>는 경쟁이 아닌 프리미어 섹션에 배치되었다.
ㆍ 칠레 감독 세바스티안 렐리오의 뮤지컬 <The Wave>는 여성 시위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비경쟁 부문 초청작이다.
ㆍ 프랑스 감독 아르노 데플레셍의 신작 <An Affair>는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았다.
향후 기대작은 가을 영화제로?
네메시 옐레시 라슬로 <Orphan>, 카림 아이누즈 <Rosebush Pruning>, 코고나다 <A Big Bold Beautiful Journey>, 나다브 라피드 <Yes!>, 알리스 위노쿠르 <Couture> 등의 작품은 베니스, 텔루라이드, 토론토 등 가을 영화제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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