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 큐브릭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경의를 표하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새로운 리부트작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은, 1960년대 우주 개발 경쟁을 모티프로 한 복고미래주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삼는다. 연출을 맡은 맷 샤크먼 감독은, 이번 작품이 마블 히어로물인 동시에 시대를 고증한 ‘우주 탐사 영화’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작품은 천재 과학자 리드 리처즈(페드로 파스칼), 그의 파트너 수 스톰(바네사 커비), 수의 동생 조니 스톰, 그리고 리드의 절친 벤 그림까지, 4명의 인물이 모두 뛰어난 우주비행사라는 설정이다. 이들은 우주 임무 중 발생한 사고를 계기로 초능력을 얻게 되고, 지구로 귀환한 후에는 슈퍼히어로로 다시 태어난다. 그러나 감독은 "무엇보다 이들은 여전히 우주비행사이며, 가족이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샤크먼 감독은 <판타스틱 4>를 통해 당시의 낙관주의, 케네디 시대의 우주 개발 정신을 구현하고자 했다. 그는 "닐 암스트롱이나 버즈 올드린이 아닌, 이 네 명이 우주에 갔다는 상상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전개했다"며, 우주와 탐험의 상징으로서 히어로들을 재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영화의 비주얼은 SF적 상상력보다는 시대 고증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감독은 “우리는 가능한 한 현실적인 우주를 묘사하고자 했다. 웜홀은 등장하지 않으며, 기술은 복고풍이지만 부스터 로켓은 존재한다. 말하자면, 마블과 아폴로 11호의 융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촬영에서도 디지털보다는 물리적 구현을 중시했다. 높이 약 4.2m에 달하는 우주선 미니어처를 제작하는 등 세트와 소품도 최대한 실물에 가까운 방식으로 준비됐다. 이 모든 제작 철학에는 스탠리 큐브릭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가 깊이 자리하고 있다. 샤크먼 감독은 “1965년에 큐브릭이 만들었을 법한 분위기를 목표로 했다”며, “고전 렌즈를 활용해 당시의 질감을 살리는 촬영을 시도했다. 물론 CG도 많이 들어가긴 했지만”이라고 덧붙였다.
지금껏 MCU에서 볼 수 없었던 미학적 시도와 시대 재현을 결합한, 이례적이고도 야심찬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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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마블 영화와는 다르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