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팬서> 채드윅 보즈먼, 촬영 중 철저한 역할 몰입으로 디즈니 임원을 놀라게 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블랙 팬서>의 전설적인 주인공 채드윅 보즈먼은, 생전 촬영 현장에서도 범상치 않은 존재감으로 스태프와 배우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연출을 맡은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보즈먼과의 인연이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바꾸었는지를 다시금 돌아보았다.
보즈먼은 2020년 대장암으로 향년 43세에 세상을 떠났다. 쿠글러 감독은 <블랙 팬서>에서 킬몽거 역을 맡은 마이클 B. 조던과 함께 신작 <씨너스: 죄인들>를 제작, 해당 작품은 2025년 4월 18일 북미 개봉을 앞두고 있다.
최근 인터뷰에서 쿠글러는 보즈먼의 사망이 특히 마이클 B. 조던에게 큰 충격이었다고 밝혔다. 감독 본인은 1986년생, 조던은 1987년생으로 동세대인 반면, 보즈먼은 1976년생으로 한참 위 선배였다. 그는 “채드는 우리 또래처럼 보였지만, 실은 더 연상이었고, 남부 출신답게 신념이 강한 사람이었다”며, “고풍스러운 품격을 지닌 사람이라 우리에겐 마치 어른 같았다”고 회상했다.
보즈먼은 단순한 배우 그 이상으로, 쿠글러와 조던에게 인내심과 진득한 태도를 일깨워준 스승 같은 존재였다고 한다. 그는 “채드는 항상 준비가 빨랐다. 그는 결코 ‘액션’ 신호 이후에도 흐트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보즈먼의 철저한 프로 정신은 디즈니 고위 관계자들마저 감탄하게 만들었다. 촬영 2주 차, 디즈니 임원이 현장을 찾았을 당시 보즈먼은 ‘티찰라’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한 상태로, 아프리카 억양을 유지한 채 관계자와 대화를 나눴다. 예상치 못한 그의 몰입 연기에 임원들이 놀라자, 현장에서는 “놀라지 마세요. 그는 아직 연기 중입니다. 촬영이 끝날 때까지 절대 캐릭터에서 벗어나지 않아요”라는 설명이 덧붙여졌다고 한다.
한편, 쿠글러는 2022년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프리미어에 고인의 펜던트를 목에 건 채 참석한 바 있다. 당시 “보즈먼의 죽음을 극복하고 오늘 밤을 맞이한 소감이 어떤가?”라는 질문에, 그는 “친구를 잃은 상실감을 ‘극복했다’는 말로 표현하진 않겠다”고 단호히 답하며 깊은 애도를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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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팬서도 암 투병 중 찍었던 모양이더라고요.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