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9
  • 쓰기
  • 검색

조지 밀러 감독, ‘퓨리오사’가 주인공이 된 배경

카란 카란
6753 9 9

cf6d310bb931cc6ef8fdeca89f54a753-1024x683.jpg.webp.jpg

 

9년 만에 매드맥스시리즈에 복귀한 밀러 감독에 따르면, <퓨리오사>에서 그린 이야기는 <분노의 도로>가 제작될 당시 존재했던 이야기라고 한다. 하지만 밀러 감독은 1979년 개봉한 1편 당시에는 매드맥스가 이렇게까지 이어질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한다. 미국 USA Today에서 그는 1편 당시 심경을 이렇게 회상했다.

 

첫 번째 영화에서 우리는 도로를 폐쇄하거나 건물을 빌리거나 엑스트라를 고용할 여유가 없었어요. 그래서 배경도 현대의 멜버른에서 미래로 바꿔야 했고, 폐허나 사막에서 촬영해야 했죠.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이야기를 우화적이고 보편적인 이야기로 만들어주었어요. 그야말로 필요에 의해 탄생한 것이죠. 운이 좋았던 셈이에요.”

 

이후 <분노의 도로>까지 3편의 속편 시리즈에서는 맥스 로카탄스키라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렸지만, 밀러 감독은 여기서 주인공을 여전사 퓨리오사로 바꾸기로 결심한다. 그 배경에는 밀러 감독 자신의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미국 Rolling Stone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이렇게 회상했다.

 

“4년 전에 어머니를 잃었어요. 어머니는 정말 위대한 분이었고, 운이 좋게도 100년을 사셨고, 1920년에 태어나 20세기에 일어난 많은 일들, 즉 대규모 사회적 동요부터 2차 세계대전까지 많은 것을 경험한 여성이었어요. 어머니에게는 3명의 남동생이 있었는데, 모두 고등교육을 받았어요. 가부장적인 집안 분위기 때문에 어머니만 옷가게를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해요. 하지만 어머니는 누구보다 똑똑했어요. 난관에 부딪히면서도 어머니는 큰 지혜와 연륜을 쌓았고, 저는 그것을 봐왔어요. 어린 시절부터 그 갈등을 인식할 수 있었죠.”

 

이러한 실제 경험을 가슴에 품고 밀러 감독은 <퓨리오사>의 각본을 완성했다. 이런 생각에 비추어 보면, 퓨리오사가 디멘투스에 대한 복수로 같은 방법을 선택하지 않은 것도 때로는 폭압적인 남성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쌓아온 큰 지혜덕분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밀러 감독은 매드맥스시리즈를 이어가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이미 아이디어도 가지고 있다. 하나는 퓨리오사의 이야기다. 영국 Games Radar+는 그 내용의 일부를 공개했다.

 

“(<분노의 도로>에서) 퓨리오사가 마지막에 시타델의 꼭대기로 올라가 광야를 방황하는 맥스에게 작별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하곤 했어요. 많은 혁명가들이 빠지는 함정에 그녀도 빠지는 것일까? 라고요. 어제의 영웅이 내일의 폭군이 되는 것은 스토리텔링의 고전이니까요.”

 

, <분노의 도로>의 후속 이야기라는 뜻일 것이다. 밀러 감독은 멜 깁슨 버전의 매드맥스시리즈를 이어갈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히며, <분노의 도로>에서 시작된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과거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밀러 감독은 말한다. “만약 아직도 그 과정에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면, 당신은 과거를 되돌아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저도 계속해서 하고 있는 것이고요라며 매드맥스를 계속 이야기하는 이유를 미국 Vulture에 설명했다.

 

또한 밀러 감독은 톰 하디가 <분노의 도로>에서 연기한 맥스를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의 아이디어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 내용은 <분노의 도로> 이전의 맥스를 그리는 것이다. “우리는 이 이야기를 <맥스 인 더 웨이스트랜드>라고 부르며, 그를 하나의 캐릭터로 형성하게 되는 이야기에요라고 말했다.

 

앞으로 매드맥스의 지속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는 <퓨리오사>의 흥행 성적이다. 미국 개봉 2주째를 맞이한 현재 전 세계 717만 달러의 흥행 성적을 기록하고 있어, 이제부터가 관건이다. 일본에서도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이 시리즈, 앞으로의 흥행 기록을 기대해 본다.

 

(출처: 일본 THE RIVER)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9


  • sonnybonnie
  • Kaz
    Kaz

  • 김만오
  • 힙합팬
    힙합팬

  • 이상건
  • 클랜시
    클랜시
  • Sonatine
    Sonatine
  • golgo
    golgo

댓글 9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profile image 1등
강인한 어머니 영향을 받아서 여성 캐릭터를 만들어갔네요
20:29
24.06.01.
profile image 2등
4년전.... 100세... 장수 유전자를 갖고 계신 거군요.
다음 작품을 아직 기대해도 될 지도.
20:44
24.06.01.
관객들은 분노의 도로 이후에 이어지는 맥스의 이야기를 보고 싶어하지 과거로 돌아가 그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궁금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퓨리오사가 맥스를 배웅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고 생각한다면 당연히 그 이후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영화로 만들어야죠.
22:56
24.06.01.
건강하십쇼 형님!
개인적으로 흑화한 퓨리를 보고싶네요 ㅎㅎ
00:28
24.06.02.
헷01
흑화힌 퓨리라면.. “닉 퓨리”.. 죄송합니다
00:57
24.06.02.
profile image
Joopiter
흑화한 닉퓨리를 보시려면 점퍼를 추천합니다(으잉?)
잭슨형님이 초능력자 사냥하는 광신도로 등장하시는데 상대역이 헤이든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49
24.06.03.
감독님도 꼭 100살까지 사셔서 좋은 영화 더 찍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ㅋㅋㅋㅋ
06:16
24.06.03.
profile image
스스로가 만든 틀에 갇히지 않고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모습이 보기 좋군요.
나이들어서 저러기 쉽지 않을텐데
13:52
24.06.03.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파문] 시사회에 초대합니다. 9 익무노예 익무노예 1일 전11:36 1844
공지 [데드데드 데몬즈 디디디디 디스트럭션: 파트1] 시사회에 초... 23 익무노예 익무노예 5일 전20:03 3726
HOT <하얼빈>을 보고 (스포O) 3 폴아트레이드 5시간 전23:18 936
HOT 2024년 12월 24일 국내 박스오피스 golgo golgo 4시간 전00:01 1034
HOT <하얼빈>_ 기획과 스토리텔링의 괴리? 2 싯영화 6시간 전22:49 1424
HOT [존 윅 5] 나올 것이냐는 질문에 키아누 리브스 답변 3 시작 시작 6시간 전22:23 1279
HOT 영화 <사조영웅전: 협지대자> 주연배우 샤오잔의 무술... 5 손별이 손별이 8시간 전20:06 624
HOT [성탄절 호러] 피로 물드는 크리스마스 - 블랙 크리스마스 14 다크맨 다크맨 14시간 전14:18 1296
HOT <크리스마스 특선> 이스턴 프라미스(2007) 3 해리엔젤 해리엔젤 9시간 전19:44 857
HOT <도호> 2024년 흥행은 첫 900억엔 초과로 역대 1위… ... 4 중복걸리려나 7시간 전20:59 1088
HOT <서브스탠스> 도파민 풀충전 (약스포) 3 콩가라 콩가라 9시간 전19:55 768
HOT 일본애니메이션 <시간을 달리는 소녀> 내년 1월 11일 ... 2 손별이 손별이 8시간 전20:19 657
HOT <윤희에게(Moonlit Winter, 2019)> 플레이리스트 만들... 3 julia 11시간 전17:19 579
HOT [하얼빈] 이건 상업영화가 아닙니다, 안중근 참회록입니다 5 시작 시작 10시간 전18:35 3279
HOT 하얼빈(2024) 조금 아쉬운 후기(스포) 2 와킨조커 9시간 전19:48 1556
HOT KBS 2TV '스즈메의 문단속' 방영 취소 2 하드보일드느와르 9시간 전19:14 2242
HOT [하얼빈] 영화 감상 포스터들로 요약 - 노스포 1 클랜시 클랜시 10시간 전18:57 999
HOT DCA Cinema 팀이 뽑은 크리스마스 영화들 2 도삐 도삐 10시간 전18:52 593
HOT 94세의 클린트 이스트우드, 차기작 제작 진행중 3 NeoSun NeoSun 10시간 전18:04 981
HOT 에이드리언 브로디 <피아니스트> 체중 감량으로 인한 ... 2 카란 카란 11시간 전17:20 795
HOT 독립단편 [졸업작품] 기술시사회 초청합니다 2 Blackiceberg 11시간 전17:06 580
HOT <하얼빈> 후기 6 뚠뚠는개미 12시간 전16:48 4656
1161748
image
내일슈퍼 2시간 전02:05 267
1161747
image
영화에도른자 3시간 전01:48 319
1161746
image
하드보일드느와르 3시간 전01:29 466
1161745
image
톰행크스 톰행크스 4시간 전00:42 208
1161744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00:17 610
1161743
image
손별이 손별이 4시간 전00:09 647
1161742
image
golgo golgo 4시간 전00:01 1034
1161741
image
Sonatine Sonatine 5시간 전23:31 771
1161740
image
kknd2237 5시간 전23:24 835
1161739
image
폴아트레이드 5시간 전23:18 936
1161738
image
싯영화 6시간 전22:49 1424
1161737
normal
카스미팬S 6시간 전22:26 1039
1161736
image
시작 시작 6시간 전22:23 1279
1161735
image
카란 카란 7시간 전21:40 1460
1161734
normal
와킨조커 7시간 전21:29 808
1161733
image
그레이트박 그레이트박 7시간 전21:16 368
1161732
image
중복걸리려나 7시간 전20:59 1088
1161731
image
NeoSun NeoSun 8시간 전20:47 923
1161730
image
손별이 손별이 8시간 전20:19 657
1161729
image
손별이 손별이 8시간 전20:06 624
1161728
normal
8시간 전20:06 889
1161727
file
콩가라 콩가라 9시간 전19:55 768
1161726
normal
RandyCunningham RandyCunningham 9시간 전19:53 546
1161725
normal
와킨조커 9시간 전19:48 1556
1161724
image
해리엔젤 해리엔젤 9시간 전19:44 857
1161723
image
IMAX IMAX 9시간 전19:25 649
1161722
image
하드보일드느와르 9시간 전19:23 1926
1161721
image
뚠뚠는개미 9시간 전19:14 411
1161720
image
하드보일드느와르 9시간 전19:14 2242
1161719
normal
릭과모티 릭과모티 9시간 전19:01 1217
1161718
image
클랜시 클랜시 10시간 전18:57 999
1161717
image
도삐 도삐 10시간 전18:52 593
1161716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0시간 전18:38 633
1161715
image
시작 시작 10시간 전18:35 3279
1161714
normal
하늘위로 10시간 전18:14 1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