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보러 갈 때 꿀팁!
안녕하세요~ 2015년부터 부천영화제를 즐겼던 사람으로서 여러분께 영화제 가기 전 알아두면 좋을 꿀팁 몇 개를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내년이면 벌써 10년이네요. 어릴 때 처음 부천에 이사 와서 <엑스트라오디너리 테일>이라는 영화를 봤을 때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죠. 그 뒤로 한 해도 빠지지 않고 꾸준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영화만 왕창 본 게 아니라(하루에 4~5편까지 본 적도 있었어요) 직접 또래 학생들과 단편영화를 제작해 상영한 적도 있었어요. 그때 레드카펫을 처음 밟아봤고요. 유명한 배우 감독들도 보고 사진도 찍었었네요. 한번은 알렉스 드 라 이글레시아 감독이 방문했는데, 엘리베이터 타면서 마주쳐서 같이 사진 찍었는데.. 지금은 그 사진이 어디 갔는지 모르겠네요. 전도연 특별전에 참석해서 <밀양>을 보며 이창동 감독과 전도연 배우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고, 제 인생 공포영화 <나이트메어>를 큰 화면에서 감상할 기회도 얻을 수 있었죠. 또 전부 기억은 안 나지만 하여튼 사인도 받고 기념품도 받고 VR체험도 하고 다양하게 즐겼습니다. 생각해보니 부천영화제와 인연이 깊네요.
서론이 길었는데, 부천영화제를 10년 가까이 경험해본 사람으로서 꿀팁 몇 개를 알려드리겠습니다.
1. 썸네일에 속지 말 것
제한된 정보로 인해 우리는 썸네일과 시놉시스만으로 관람 여부를 판단할 수밖에 없는데요. 자극적이고 강렬해 보인다고 막 고르다가 지뢰를 밟는 경우가 많습니다. 썸네일이 재밌어 보인다고 영화도 재밌으리란 보장이 없어요. 따라서 예고편과 IMDB 등을 찾아보며 신중히 결정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물론 그래도 지뢰작일 수 있지만요 ㅋ
2. 상대적 재미에 주의할 것
간혹, 다른 영화들이 너무 재미없어서 그나마 그 중에서 괜찮은 영화가 극찬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거 조심하셔야 합니다. 대다수 관객이 올해 부천영화제는 이거다!! 외쳐도 정작 실제로 보면 생각보다 너~무 별로일 수 있기 때문이죠. 지뢰 사이에 껴 있는 불발탄이라 예뻐 보이는 거지, 사실 엄청 지루하고 재미없을 수도 있습니다.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3. 많이 볼 거면 배지를 구매할 것
한 두 편이 아니라 여러 편 볼 거라면 뱃지를 구매하는 게 좋습니다. 더 저렴하거든요. 참고로 올해는 8000에서 9000원으로 티켓값이 올랐습니다.ㅠㅠㅠ 뱃지 = 패키지 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예를 들어서 영화 8편을 원래 가격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볼 수 있는 것이죠. 구매하려면 영화제 시작하기 전에 미리 구매하셔야 합니다.
4. 리뷰 믿지 말 것
이건 2번과도 관련이 있는데.. 주로 한국영화들을 감독과 배우의 지인분들이 추천한다고 리뷰를 쓰시는 편입니다. 근데 영화의 재미 여부와 상관없이 무조건 호평을 하시니까, 너무 곧이곧대로 믿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신뢰성이 조금 부족하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진짜 재미있는 영화일 수도 있으니, 스스로의 안목을 믿고 작품을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5. GV를 놓치지 말 것
이런 기회 정말 없습니다. 영화를 만든 영화감독과 제작자들, 배우들이 한국까지 와서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니! 특히나 내가 좋아하는 감독이라면 더 말할 것도 없겠죠. 작년에는 아리 애스터 감독이 방문했었고요. 상영시간표를 잘 보고 GV가 있다면 왠만해선 놓치지 마시라는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가끔 GV 끝나고 질문한 관객들에게 포스터나 앨범 같은 선물을 주시기도 합니다. 저도 그래서 포스터랑 스티커 몇 개 받았었어요. 책도 받은 적 있네요.
6. 상영작 아이콘에 속지 말 것
부천영화제엔 '상영작 아이콘'이라는 게 있습니다. 이 영화에 어떤 장르와 요소가 들어가는지 보기 쉽게 그림으로 표현한 것인데요. 누드, 성기노출, 섹스 이런 거 있다고 신나서 보는데 막상 보면 별로 나오지도 않고 싱겁게 끝나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그러니 아이콘을 너무 신뢰하지는 않는 게 좋습니다.
7. 단편 모음집은 볼 만한가?
개인적으로,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이 글 전체가 그렇습니다만) 단편영화 모음집은 저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재미있는 단편들만 있는 게 아니라 완전히 랜덤이거든요. 그래서 단편들을 보고 실망했던 기억이 많아요. 흐름이 안 이어지고 이야기가 계속 바뀌니까 집중이 안 되는 느낌도 있고요. 물론 온전히 제 생각일 뿐, 여러분은 보고 싶은 영화 보시면 됩니다.
8. 개막식은 피 튀긴다
개막작과는 별개로 개막식은 항상 매진입니다. 예매 열리자마자 들어가도 매진이에요. 그러니 반드시 봐야겠다면 정말 엄청난 속도로 클릭을 하셔야 합니다.
9. 생각나는 게 있으면 더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ㅎㅎ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부천영화제 파이팅!
추천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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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팁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