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폴라 감독 '메갈로폴리스' 안 좋은 전망
할리우드리포터 기사 옮겨봤습니다. 오역 있을 수 있어요.
https://www.hollywoodreporter.com/movies/movie-news/megalopolis-francis-ford-coppola-challenges-distribution-1235867556/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의 <메갈로폴리스>, 큰 거래를 위한 힘겨운 싸움에 직면하다.
“이 영화를 포지셔닝할 방법이 없다.”
자비를 들여서 만든 이 대작은 너무 “실험적”이고 “좋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서, 전설적인 감독이 계획하는 1억 달러의 마케팅 비용을 들이기에는 적절치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NBC유니버설의 최고 콘텐츠 책임자 도나 랭글리가 그 자리에 있었다. 소니의 책임자 톰 로스먼도 마찬가지였다. (디즈니의) 밥 아이거는 참석하지 못한 몇 안 되는 할리우드 거물 중 한 사람이었지만, 그는 투자자 넬슨 펠츠와의 힘겨운 경영권 싸움을 벌이는 와중이어서 적어도 불참할 만한 변명거리는 있었다.
그들이 참석한 이벤트는 <대부> 3부작의 전설적인 감독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가 자비를 들여 만든 <메갈로폴리스>를 영화계 거물들에게 공개하는 성대한 시사회였다. 3월 28일 오전 10시, 유니버설 시티워크 아이맥스 극장에서 열린 시사회에는 (코폴라 감독의) 조카 니콜라스 케이지, <대부> 시리즈의 스타 알 파치노, 코폴라의 전 사위 스파이크 존즈 등 코폴라와 두터운 친분이 있는 유명 인사들도 참석했다. 또 영화에 출연한 샤이아 라보프와 코폴라의 여동생 탈리아 샤이어도 함께했다.
코폴라가 1983년 처음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한 이 프로젝트의 제작비는 1억2천만 달러로, 코폴라는 자신의 와인 제국 중 상당 부분을 매각하여 일부 자금을 조달했다(2021년의 매각 거래는 5억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었을 것으로 알려짐). 2시간 15분짜리 <메갈로폴리스>는 사고로 파괴된 대도시를 재건하는 과정에서 이상주의 건축가(아담 드라이버)와 실용주의 시장(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의 상반된 두 비전이 충돌하는 과정을 담았다. 남자들의 시저 컷 등 고대 로마에 대한 언급도 많이 나온다.
올해 84세인 코폴라 감독은 배급 계획이 마련될 때까지 영화제 출품에 관한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로스먼과 랭글리 외에도 워너브라더스의 팸 애비, 디즈니의 실사 영화 책임자 데이비드 그린바움, 넷플릭스의 테드 사란도스, 파라마운트의 마크 와인스톡 등 호기심 많은 구혼자들이 (시사회장에서) 눈에 띄었지만, 그곳에 참석한 내부 소식통들에 따르면 <메갈로폴리스>는 배급사를 찾기 위한 험난한 싸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한 배급자는 이렇게 말했다. “이 영화를 포지셔닝할 방법이 없습니다.”
다른 참석자는 “모두가 프란시스를 응원하고 그에게 향수를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업적인 측면도 고려해야죠.”라고 말했다.
세 번째 참석자는 “마지막에는 뚜렷한 침묵이 있었습니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실패작이라고 단정 짓지는 않았다. “영화가 비틀거리고, 방황하면서 갈피를 못 잡냐고요? 맞습니다. 하지만 정말 상상력이 풍부하면서 우리 시대에 대한 무언가를 말해줍니다. 작고 전문화된 배급사가 이 영화를 가져갈 것 같습니다.”
하지만 A24나 네온과 같은 소규모 배급사는 코폴라가 구상한 대규모 마케팅을 위한 예산이 부족할 것이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코폴라는 아주 빠르게 계약이 체결될 것이며, 스튜디오가 북미에서 4천만 달러, 전 세계적으로 8천만 달러에서 1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P&A(인쇄 및 광고, 모든 마케팅 포함) 지출을 기꺼이 약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한다.
<메갈로폴리스>가 그렇게 큰 도박 같은 개봉을 하려면 디즈니가 소유한 서치라이트나 유니버설이 소유한 포커스처럼, 대형 스튜디오들이 지원하는 전문 배급사가 더 적합할 것이다. 하지만 유니버설과 포커스는 이미 입찰에서 빠졌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한 베테랑 배급업자는 “어떤 배급사도 P&A 비용에 자신들의 현금을 내놓지는 않을 겁니다. (코폴라가) 직접 P&A를 지불하거나 지출에 지원을 한다면 훨씬 더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일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코폴라 감독은 줄곧 아이맥스 개봉을 원했기 때문에, 영화사 관계자들에게 보여주기 전에 LA에 있는 아이맥스 본사에서 소규모 시사회를 열었다(코폴라가 아이맥스 스크린으로 영화 전체를 다 본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메갈로폴리스>는 “아이맥스용으로 촬영된” 영화는 아니어서, 아이맥스 개봉이 확실히 보장된 것은 아니지만, 코폴라 감독은 아이맥스 스크린 전체를 채울 수 있는 특정 장면들을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 기술을 이용했고, 감독에게 자문해주는 아이맥스의 최고 품질 전문가 데이비드 & 패트리샤 카일리와 함께 작업했다.
이 프로젝트와 가까운 소식통들에 따르면 <메갈로폴리스>가 배급될 경우 아이맥스가 어느 정도 지원해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아이맥스 역시 이 영화가 지금처럼 비상업적일 줄은 예상 못했다고 한다.
3월 28일 시사회에서의 조용한 반응으로 인해, 스튜디오가 영화를 완전히 구입하는 네거티브 픽업 계약에 동의할지, 아니면 수수료를 받고 영화를 배급할지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시사회에 참석한 한 스튜디오 책임자는 <메갈로폴리스>를 OTT 회사가 관심을 보일 수 있는 “일종의 독립영화 실험작”이라고 묘사했다.
할리우드리포터와 이야기를 나눈 사람들 대부분은 <메갈로폴리스>가 대중 관객 대상으로 판매하기에는 엄청나게 어려운 영화라고 했다. 두 사람은 (영화에서) 누가 좋은 사람이고 누가 나쁜 사람인지 파악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가장 예외였던 것은 샤이아 라보프인데 그가 영화에서 가장 좋았다고 했다(라보프는 영화 속 적대 캐릭터 중 하나다.).
몇몇 사람들은 존 보이트의 캐릭터가 침대에서 엄청 발기한 상태처럼 보이는 민망한 장면에 대해 언급했다. 그 장면은 분명 상당히 파격적이지만 여기서 스포일러하지는 않겠다.
모두가 실망한 것은 아니었다. 한 전문 배급사의 설립자는 <메갈로폴리스>에 대해서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라고 했다. 그는 “실제 삶이 들어간 아주 큰 영화예요... 상업성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요? <블레이드 러너> 같은 영화는 개봉 첫 주말 때보다 훨씬 더 상업적인 영화가 되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본인은 지지하면서도 <메갈로폴리스>가 대형 스튜디오와 계약할 수는 없을 것으로 봤다. “적합한 상대를 찾는데 시간이 걸릴 겁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스튜디오의 책임자는 훨씬 혹독한 평가를 내렸다. “너무 안 좋아서, 보면서 계속 슬펐습니다. 누구든 P&A 비용을 대는 사람은 손해를 볼 겁니다. 코폴라가 이런 식으로 감독 경력을 끝내서는 안 됩니다.”
golgo
추천인 7
댓글 12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아무래도... 비상업적 걸작을 만드신듯 하군요. 아무리 영화사의 기념비적 모먼트를 창조했다고 해도, 대중성이 극히 낮다면, 2001년 오딧세이처럼 찬사만을 받는 걸작이 되는 분위기군요. 글쎄요 어찌될지 궁금하군요. 현재의 전세계적으로 위축된 극장산업의 현실에서, 과연 손익분기가 2억을 훨씬 넘는 비상업적 작품을 극장에 걸어줄지. 스트리밍쪽으로 일찍 넘어갈지..
과연 시장성을 충족할 수 있는가에 대한 기준점이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