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키튼, <배트맨> 촬영 당시 에피소드
<비틀 주스>(1988)와 같은 코미디부터 <스포트라이트>(2015),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2020)과 같은 진지한 드라마까지, 마이클 키튼은 안정감 있는 연기로 작품을 이끌어가는 명배우다. 그의 커리어를 대표하는 시리즈이기도 한 팀 버튼 버전의 <배트맨>(1989)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GQ와의 인터뷰를 통해 공개했다.
<비틀 주스>에 이은 버튼과 키튼의 합작품인 <배트맨>은 개봉 후 높은 평가를 받았는데, 지금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탠드업 코미디언 출신으로 영화 작품에서도 코미디 배우로 인지도를 쌓은 키튼이 배트맨 역을 맡는 것에 대해 당시에는 이의를 제기하는 팬들이 적지 않았다.
키튼은 “모두가 그렇게 우려했다는 사실이 아직도 의아하지만, 배트맨을 연기하는 것은 저에게는 대담한 결정이었어요”라고 과거 비판이 있었던 것을 인정하면서도 “(버튼과는) <비틀쥬스>로 좋은 관계를 맺었기에 그는 우리가 잘 해낼 수 있고, 함께 협력해서 할 수 있다고 느꼈던 것 같아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플래시>(2023)에서 30년 만에 배트맨으로 다시 등장한 키튼에게 배트 수트를 입는 것은 육체적으로도 힘든 일이라고 한다. <배트맨> 촬영 당시 그는 근육질로 보이기 위해 근육 펌핑을 했는데, “내가 얼마나 어리석은 짓을 하고 있는지 비로소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촬영장에서 근육 펌핑을 하고 있으니 조커 역을 맡은 잭 니콜슨이 와서 “뭐하는 거냐”고 물었다고 한다.
키튼이 “근육 좀 키우는 중이다”라고 답하자 니콜슨은 “왜 그러는 건데?”라고 되물었고, 이에 키튼이 대답을 하지 못하자 니콜슨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고 한다.
“접근 방식이 완전히 잘못되었던 거죠. 수트 안에서 움직이고 숨을 쉬려면 오히려 슬림해야 공간이 생기거든요. 저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걸까요? 아마도 ‘나는 배우야, 뭐든지 할 수 있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슈퍼히어로를 연기하는 배우들에게 수트 부담은 고질적인 문제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 나이트> 3부작에서 배트맨 역을 맡은 크리스찬 베일은 후배 로버트 패틴슨에게 “스스로 화장실에 갈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고, <이터널스>(2021)에서 킨고 역을 맡은 쿠마일 난지아니는 “수트를 아침에 입으면 하루 종일 입고 있기 때문에 화장실을 참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출처: 일본 THE 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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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가 엄청났다고 들었어요. ㅎㅎ
코미디언 출신이라고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을 듯 하네요
화장실 문제는 늘 나오는 지적이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