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18
  • 쓰기
  • 검색

(※스포) <플라워 킬링 문> 마지막 연출, 사실 스콜세지의 아이디어가 아니었다

카란 카란
4467 7 18

KillersOfTheFlowerMoon_Feature_S26932F-1024x683.jpg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최신작 <플라워 킬링 문>에 출연한 배우가 마지막 장면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한 사람의 연기에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플라워 킬링 문>은 석유 발견으로 막대한 부를 얻은 미국 오클라호마 주 원주민 오세이지 부족에게 일어난 연쇄살인사건의 미스터리를 파헤친 논픽션 범죄 서스펜스 영화다. 가해자인 백인의 시선으로 부를 강탈하려는 인간의 추악한 모습이 드러난다.

 

이야기의 마지막, 본편에서 그려진 연쇄살인사건이 십여 년 후 라디오 드라마로 방송되었던 것임이 밝혀진다. 무대에서는 배우들이 사건을 재현하고, 마지막에는 프로그램의 프로듀서가 직접 무대에 올라 1937년 당뇨병으로 사망한 몰리(릴리 글래드스톤)의 사망 기사를 낭독하며 마무리했다.

 

이 장면에는 마틴 스콜세지가 카메오로 등장한다. 스콜세지가 연기한 것은 이야기를 마무리하는 프로그램 프로듀서다. 감독 자신이 직접 오세이지족에게 일어난 진실을 이야기함으로써 스토리의 설득력을 더했다.

 

하지만 이 카메오 출연은 스콜세지 감독 자신의 아이디어가 아니었다고 한다. 무대 배우 역을 맡은 래리 페센덴이 미국 인사이더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이 아이디어를 낸 것은 캐스팅 디렉터인 엘렌 루이스였다고 한다.

 

사실 리허설이 시작되기 전에 엘렌 루이스가 그(스콜세지)에게 제안했다. ‘마티, 그 역할은 당신이 맡아야 해요라고. 그게 바로 그가 가지고 있는 협업의 힘이다. 로비 로버트슨과 셀마 스쿤메이커(둘 다 스콜세지의 오랜 공동 작업자)도 마찬가지지만, 엘렌은 꼭 필요한 사람이다. 그녀는 그가 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 같다

 

스콜세지의 촬영은 방을 깨끗이 치우고 관객(배역)도 모두 퇴장시킨 후진행되었다고 한다. 반면, 무대 배우를 연기한 배우들은 남아서 관객석에서 관람할 수 있었다고 한다. 직접 연출을 하고 연기를 반복했다는 스콜세지 감독을 앞에 두고 페센덴은 당시 심경을 이렇게 회상했다.

 

눈물이 났다. 영화를 보지 않고도 이 프로젝트 전체에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폭력에 대한 진정한 분노와 그것이 잘못된 일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깊이가 있었다

 

엔딩은 극중극의 형식을 취했는데, 이는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연출로 1930년대 초 미국에서 방영된 ‘The Lucky Strike Hour’라는 라디오 드라마의 한 에피소드에서 오세이지족의 사건을 극화한 것으로, 미국 연방수사국 FBI의 초대 국장인 존 에드거 후버가 직접 출연했다.

 

이 작품의 원작 소설 <플라워 문>의 저자 데이비드 그랜은 저서 말미에 라디오 드라마에 출연한 후버가 FBI를 홍보하기 위해 사건을 이용했다는 사실을 적어, 극중에서 묘사된 것과 같은 진정성은 존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실을 바탕으로 스콜세지가 재구성한 극 중 라디오 드라마를 되돌아보면 미국의 공허한 어둠이 떠오르지 않을까.

 

당초 이 영화는 원작의 형식에 따라 사건을 해결한 톰 화이트 수사관을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스콜세지 감독에 따르면, 각본 작업할 때 디카프리오가 이 이야기의 핵심은 어디에 있을까요?”라고 물어본 것이 계기가 되어 오세이지족의 시각에서 이야기를 전달하게 되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이 영리한 판단은 사건을 기회로만 여겼던 당시 FBI와 미국에 대한 신랄한 풍자가 되었다.

 

(출처: 일본 THE RIVER)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7


  • 헷01

  • MAUS

  • Trequartista
  • 사보타주
    사보타주
  • 마이네임
    마이네임
  • Robo_cop
    Robo_cop
  • golgo
    golgo

댓글 18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profile image 1등
스콜세지가 그 역할로 출연하면서 영화 전체가 실제 비극을 재연했다는 것이 확 다가오더라고요. 캐스팅 디렉터의 짬밥이 대단하네요.
12:50
23.10.28.
마지막 무대장면 새롭기도하고 좋앗어요
19:39
23.10.28.
profile image
카란 작성자
갓두조
이런 비하인드가 있는 줄은 몰랐어요😮
00:33
23.10.29.
애플이 돈을 쏟아부었다고생각한 장면이 몇개 있었는데 그중 하나였는데
역쉬 급조된게 아니고 실제 있었던거군요.
20:01
23.10.28.
profile image
카란 작성자
aham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한 연출이었더라고요
00:34
23.10.29.
진심 다크나이트에 비견될만한
최고의 엔딩이었습니다.
오세이족에 진심으로 사과하는 느낌도 강하게 들었고
그 정점에 스콜세지가 있었네요. 최곱니다 정말
01:38
23.10.3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파문] 시사회에 초대합니다. 6 익무노예 익무노예 11시간 전11:36 912
공지 [데드데드 데몬즈 디디디디 디스트럭션: 파트1] 시사회에 초... 19 익무노예 익무노예 4일 전20:03 3010
HOT <동경 이야기(1953)> 단평 3 조윤빈 조윤빈 25분 전22:39 142
HOT 서극 감독 무협영화 <사조영웅전: 협지대자> 첫번째 ... 5 손별이 손별이 2시간 전20:47 486
HOT 빌 클린턴이 뽑은 2024년 최고의 영화 4 카란 카란 1시간 전21:09 808
HOT '오징어게임' 시즌2 보기전 시즌1 에 대해 알아야... 2 NeoSun NeoSun 5시간 전17:53 1379
HOT 고천락, 임가동 주연 <악행지외> 1월 11일 중국에서 ... 4 손별이 손별이 1시간 전21:26 255
HOT 제가 재미있게 본 팬 무비 2개 2 기다리는자 1시간 전21:20 297
HOT 일본 주말 박스오피스 TOP 10 (12/20~12/22) 3 카란 카란 2시간 전21:04 292
HOT 1933년 소설 '나이트버스' 실사판 '어느날 ... 3 그레이트박 그레이트박 2시간 전20:56 185
HOT 왓이프 시즌3 에피소드 1,2 리뷰(스포) 2 기다리는자 2시간 전20:18 382
HOT 힐링영화 대가족 ~! 6 노스탤지아 3시간 전20:04 244
HOT 호소다 마모루 감독 신작 <끝없는 스칼렛> 2025년 겨... 3 중복걸리려나 3시간 전19:52 723
HOT <타코피의 원죄> PV 공개 5 션2022 4시간 전18:23 429
HOT (약스포) 바운티호의 반란을 보고 3 스콜세지 스콜세지 5시간 전17:48 316
HOT 실사영화 "최애의 아이" 흥행실패 (일본) 6 호러블맨 호러블맨 7시간 전15:55 2509
HOT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우리들의 공룡일기> 후기 3 뚠뚠는개미 7시간 전15:53 412
HOT KBS2 '스즈메의 문단속' 더빙판 방영 예정 8 호러블맨 호러블맨 7시간 전15:50 1276
HOT 오징어게임2 월드프리미어 기념품들 2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7시간 전15:31 1300
HOT 정우, [바람] 후속편으로 감독 데뷔 5 시작 시작 7시간 전15:18 2440
HOT '서브스턴스' 국내 블루레이 출시 예정 6 golgo golgo 7시간 전15:08 1230
HOT 제임스 건, '수퍼맨' 제작비 3억6천3백만달러 소... 3 NeoSun NeoSun 8시간 전14:38 1716
1161598
image
NeoSun NeoSun 15분 전22:49 63
1161597
image
조윤빈 조윤빈 25분 전22:39 142
1161596
image
Sonatine Sonatine 39분 전22:25 91
1161595
normal
BeamKnight BeamKnight 44분 전22:20 178
1161594
normal
와킨조커 1시간 전22:00 163
1161593
normal
와킨조커 1시간 전21:48 321
1161592
normal
Sonatine Sonatine 1시간 전21:47 223
1161591
image
손별이 손별이 1시간 전21:32 313
1161590
image
손별이 손별이 1시간 전21:26 255
1161589
normal
기다리는자 1시간 전21:20 297
1161588
image
카란 카란 1시간 전21:09 808
1161587
normal
Sonatine Sonatine 1시간 전21:07 130
1161586
normal
RandyCunningham RandyCunningham 1시간 전21:05 227
1161585
image
카란 카란 2시간 전21:04 292
1161584
image
Sonatine Sonatine 2시간 전20:58 290
1161583
image
그레이트박 그레이트박 2시간 전20:56 185
1161582
image
손별이 손별이 2시간 전20:47 486
1161581
normal
기다리는자 2시간 전20:18 382
1161580
normal
노스탤지아 3시간 전20:04 244
1161579
image
중복걸리려나 3시간 전19:52 723
1161578
normal
totalrecall 3시간 전19:15 492
1161577
normal
미라이 3시간 전19:14 150
1161576
image
소설가 소설가 3시간 전19:08 194
1161575
normal
션2022 4시간 전18:23 429
1161574
image
e260 e260 4시간 전18:22 275
1161573
image
e260 e260 4시간 전18:21 374
1161572
image
e260 e260 4시간 전18:21 312
1161571
image
NeoSun NeoSun 5시간 전17:53 1379
1161570
image
스콜세지 스콜세지 5시간 전17:48 316
1161569
image
NeoSun NeoSun 5시간 전17:45 866
1161568
image
NeoSun NeoSun 5시간 전17:39 293
1161567
normal
Sonatine Sonatine 5시간 전17:29 171
1161566
image
소금빵떡 5시간 전17:26 603
1161565
normal
하늘위로 5시간 전17:15 931
1161564
normal
무비티켓 6시간 전16:46 4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