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니 뎁이 졌던 영국 재판이 불공평했던 이유
오랜만에 올리는... 미국 LA 주재 일본 기자의 기사입니다.
앰버 허드의 거짓말과 관련된 기사들도 계속 나오고 있는데, 그 내용에 관해선 다들 관심이 없어진 것 같아서 옮기다 말았고요....^^
이 기사는 한번 읽어볼만 할 것 같아서 옮겨봤습니다.
이미 '나비랑'님이 먼저 번역해 올려주신 내용과 겹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출처: https://news.yahoo.co.jp/byline/saruwatariyuki/20220718-00306108
조니 뎁이 졌던 영국 재판은 애당초 불공평했다.
엠버 허드가 제기한 판결 무효와 재판 다시 하기 요구가 기각되면서, 조니 뎁의 명예훼손 재판이 드디어 진짜로 종결될 듯하다. 그 뒤에 허드가 (조니 뎁에게 지급할) 835만 달러를 어디서 마련해서 항소할 것인지, 아니면 작심하고 파산 신고를 할 것인지 주목되는데, 6주에 걸친 (재판) 생중계를 통해 직접 증거를 보고, 직접 증언을 들은 전 세계 사람들이 보기에, 이젠 아무리 발버둥 쳐도 허드에게 승산이 없음이 명백하다.
그런 만큼, “왜 영국에서 진행된 재판에선 뎁이 졌을까?”라는 의문이 드는 건 당연한 일일 것이다. 허드와 허드의 변호사도 버지니아주의 재판에서 판결이 났음에도 영국 재판을 들먹이며 “거기선 우리가 이겼다.”라며 계속 억지를 부리고 있다.
하지만 영국 재판에서 이긴 쪽은 허드가 아니다. 뎁이 자신을 가정폭력남이라고 지칭한 영국의 타블로이드지 ‘더 선’의 출판사 뉴스그룹 뉴스페이퍼스사(NGN)와 그 기사를 쓴 주필 댄 우튼을 상대로 제기했던 재판이었다. 허드는 NGN과 우튼 측의 증인에 불과했다. 또한 버지니아주 재판은 배심원 재판이었지만, 영국 재판은 판사 혼자서 판결을 내렸다. 상황이 꽤 달랐던 것이다.
허드 측은 버지니아주 배심원들이 SNS와 뎁의 스타 파워에 현혹됐다고 비판하면서, 마치 법률 전문가인 판사가 판결한 영국 재판이 더 옳았던 것처럼 말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열심히 소임을 다 한 배심원들에게 실례일 뿐만 아니라, 완전히 잘못된 것이다. 영국에서 재판을 담당한 앤드류 니콜 판사는 원래 그 재판을 맡아선 안 될 사람이었다. 니콜 판사 입장에서는 뎁이 재판에서 져야만 할 몇 가지 사정이 있었던 것이다.
판사의 아들이 피고의 직장 동료
니콜 판사는 NGN을 비롯해 허드와 여러 가지로 관계가 있었다.
먼저 그의 아들 로버트 팔머는 Tax Justice UK라는 단체의 집행임원(executive director)으로 ‘더 선’과 같은 계열사의 라디오 방송에 여러 차례 출연한 적이 있다. 우튼은 팔머가 출연했을 무렵 그 라디오 방송사에서 일했었다. 즉 그들은 직장 동료였던 것으로 여겨진다.
또 니콜 판사의 아내 카밀라 파커의 친구인 캐시 레트의 전 남편이자, 법정 변호사 제프리 로버트슨은 과거 니콜 판사가 근무했던 법률사무소의 오너였다. 니콜 판사와 로버트슨은 법률에 관한 책을 함께 쓴 적도 있다. 게다가 그 로버트슨을 스승으로 모시는 제니퍼 로빈슨이 조니 뎁의 영국 재판에서 허드의 변호인을 맡았다. 허드는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레트가 연 디너 파티에도 참석했다.
영국 재판 마지막 날, 함께 외식하려 나선 허드와 변호인 로빈슨
그런 연줄을 가진 니콜 판사는, 아무리 허드에게 불리한 증거가 나와도, 대수로운 것이 아니라며 계속 무시했다. 예를 들어 버지니아주 재판에서도 재생된, 허드가 뎁에 “난 당신을 팬 게 아니야. 때린 거지.”, “조니, 전 세계에 말해. ‘난 가정폭력 피해자입니다.’라고.”, “네, 제가 폭력을 행사했죠.”라고 말한 녹음에 관해서도 “폭력을 인정하는 이러한 발언에 너무 무게를 둬서는 안 된다는 게 내 판단이다. 이러한 대화는 법정 선서를 통해 진실만을 말하는 증언과는 다르다.”며 일축했다. 그러면서 재판 중 증언에 대해서도 뎁에게 유리한 증언은 귀담아듣지 않았다.
그중 한 예가, 허드가 불법인 줄 알면서도 호주에 애견을 들여온 사건 증언이다. 뎁의 부동산 관리인인 케빈 머피는 영국 재판에서 허드가 자신에게 위증할 것을 강요했다고 증언했다. 그것을 알게 된 호주 검찰이 그 사건을 다시 조사하려고 나섰음에도, 니콜 판사는 머피의 증언이 “허드라는 사람의 신뢰성을 훼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판결문에 적었다.
뎁이 <캐리비안의 해적> 5편을 호주에서 촬영했을 때, 허드가 보드카 병을 던져서 손가락 끝이 절단되는 큰 사고를 당한 것에 관해서도, 니콜 판사는 허드의 말만을 그대로 믿었고, “영화 <런던 필드>를 찍을 때 (앰버 허드가) 빌리 밥 손튼과 바람을 피웠다고 의심하고 질투한 뎁이 알코올과 마약을 취해서 자해한 것이다.”라고 판단했다. 이처럼 모든 면에서 니콜 판사는 뎁이 제시한 증거를 거부하고, 허드가 제시한 증거만을 받아들인 것이다.
“판사의 부정행위를 바로 잡자.” 온라인에서 서명 운동
니콜 판사는 또한 판결문에서 허드가 이혼 위자료로 받은 700만 달러를 기부했다고 언급하면서, 그런 사람이 골드 디거(꽃뱀)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고 적었다. 하지만 실제로 허드가 기부하지 않았음을 알고 있던 뎁은, 판사가 허드의 거짓말에 영향을 받았다며 항소하려 했지만, 그 또한 기각되고 만 것이다. 이로써 뎁의 앞길은 끊기고 말았다.
하지만 버지니아주 재판을 지켜보고, 니콜 판사와 영국 재판 피고와의 사적인 연관성을 알게 된 사람들 사이에서는, 현재 영국 재판을 다시 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니콜 판사의 부정행위를 공식적으로 재검토하자.”라는 온라인 서명 운동도 벌어졌는데, 현재까지 1만 6,000명이 참여했다.
그 탄원서에는 “조니 뎁 vs 더 선의 명예훼손 재판이 벌어졌을 때, 니콜 판사는 소송 관계자 및 그들의 변호사와의 연관성을 숨겼다. 니콜 판사와 소송 관계자(앰버 허드, 그녀의 변호사, 더 선의 신문 그룹, 그들의 변호사들)와의 관계를 조사하고, 이해관계가 없었는지 살펴봐야 한다. 판사에게 이해관계가 없음을 확인할 권리는 모두에게 있다. 재판 과정이 완전하게 신뢰할 수 있다는 근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라고 적혀 있다.
일단 마무리된 사건의 재판을 다시 진행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지만, 절대적으로 무리인 건 아닌 모양이다. 실제로 2019년에 그러한 사례가 있었다고 한다. 그것이 허용되려면 “정의가 이루어지는 데 필요”, “보통과는 동떨어진 상황에서 항소를 인정하는 것에 대한 적합성”, “다른 대처 수단이 없을 경우”라는 3가지 조건 중 어느 하나에 해당되어야만 한다. 뎁의 경우 그 모든 경우에 해당되는 것이 아닐지. 바다 건너 영국에서도 진실이 승리할 날이 오기를 바랄 뿐이다.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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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동네도 우리동네만큼 판사들 병신짓으로 유명하군효
조니 뎁 관련 글 찾고 하다가 익무 알게 되고 가입했네요
완전 옛날 하이틴 드라마 나오던 시절 영어도 못알아먹으면서 얼빠했었는데 ㅠㅠ
https://extmovie.com/movietalk/83342925
위 글 들어가서 하단에 보면 1부터 좌르륵 있으니 관심 있으면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