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15
  • 쓰기
  • 검색

조니 뎁이 졌던 영국 재판이 불공평했던 이유

golgo golgo
3661 25 15

오랜만에 올리는... 미국 LA 주재 일본 기자의 기사입니다.

앰버 허드의 거짓말과 관련된 기사들도 계속 나오고 있는데, 그 내용에 관해선 다들 관심이 없어진 것 같아서 옮기다 말았고요....^^

 

이 기사는 한번 읽어볼만 할 것 같아서 옮겨봤습니다.

이미 '나비랑'님이 먼저 번역해 올려주신 내용과 겹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출처: https://news.yahoo.co.jp/byline/saruwatariyuki/20220718-00306108

 

 

IXlYGAFGLJrLAxt-1600x900-noPad.jpg

 

 

조니 뎁이 졌던 영국 재판은 애당초 불공평했다.


엠버 허드가 제기한 판결 무효와 재판 다시 하기 요구가 기각되면서, 조니 뎁의 명예훼손 재판이 드디어 진짜로 종결될 듯하다. 그 뒤에 허드가 (조니 뎁에게 지급할) 835만 달러를 어디서 마련해서 항소할 것인지, 아니면 작심하고 파산 신고를 할 것인지 주목되는데, 6주에 걸친 (재판) 생중계를 통해 직접 증거를 보고, 직접 증언을 들은 전 세계 사람들이 보기에, 이젠 아무리 발버둥 쳐도 허드에게 승산이 없음이 명백하다.


그런 만큼, “왜 영국에서 진행된 재판에선 뎁이 졌을까?”라는 의문이 드는 건 당연한 일일 것이다. 허드와 허드의 변호사도 버지니아주의 재판에서 판결이 났음에도 영국 재판을 들먹이며 “거기선 우리가 이겼다.”라며 계속 억지를 부리고 있다.


하지만 영국 재판에서 이긴 쪽은 허드가 아니다. 뎁이 자신을 가정폭력남이라고 지칭한 영국의 타블로이드지 ‘더 선’의 출판사 뉴스그룹 뉴스페이퍼스사(NGN)와 그 기사를 쓴 주필 댄 우튼을 상대로 제기했던 재판이었다. 허드는 NGN과 우튼 측의 증인에 불과했다. 또한 버지니아주 재판은 배심원 재판이었지만, 영국 재판은 판사 혼자서 판결을 내렸다. 상황이 꽤 달랐던 것이다.


허드 측은 버지니아주 배심원들이 SNS와 뎁의 스타 파워에 현혹됐다고 비판하면서, 마치 법률 전문가인 판사가 판결한 영국 재판이 더 옳았던 것처럼 말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열심히 소임을 다 한 배심원들에게 실례일 뿐만 아니라, 완전히 잘못된 것이다. 영국에서 재판을 담당한 앤드류 니콜 판사는 원래 그 재판을 맡아선 안 될 사람이었다. 니콜 판사 입장에서는 뎁이 재판에서 져야만 할 몇 가지 사정이 있었던 것이다.


판사의 아들이 피고의 직장 동료


니콜 판사는 NGN을 비롯해 허드와 여러 가지로 관계가 있었다.


먼저 그의 아들 로버트 팔머는 Tax Justice UK라는 단체의 집행임원(executive director)으로 ‘더 선’과 같은 계열사의 라디오 방송에 여러 차례 출연한 적이 있다. 우튼은 팔머가 출연했을 무렵 그 라디오 방송사에서 일했었다. 즉 그들은 직장 동료였던 것으로 여겨진다.


또 니콜 판사의 아내 카밀라 파커의 친구인 캐시 레트의 전 남편이자, 법정 변호사 제프리 로버트슨은 과거 니콜 판사가 근무했던 법률사무소의 오너였다. 니콜 판사와 로버트슨은 법률에 관한 책을 함께 쓴 적도 있다. 게다가 그 로버트슨을 스승으로 모시는 제니퍼 로빈슨이 조니 뎁의 영국 재판에서 허드의 변호인을 맡았다. 허드는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레트가 연 디너 파티에도 참석했다. 

 

image-1658089404291.jpeg

영국 재판 마지막 날, 함께 외식하려 나선 허드와 변호인 로빈슨


그런 연줄을 가진 니콜 판사는, 아무리 허드에게 불리한 증거가 나와도, 대수로운 것이 아니라며 계속 무시했다. 예를 들어 버지니아주 재판에서도 재생된, 허드가 뎁에 “난 당신을 팬 게 아니야. 때린 거지.”, “조니, 전 세계에 말해. ‘난 가정폭력 피해자입니다.’라고.”, “네, 제가 폭력을 행사했죠.”라고 말한 녹음에 관해서도 “폭력을 인정하는 이러한 발언에 너무 무게를 둬서는 안 된다는 게 내 판단이다. 이러한 대화는 법정 선서를 통해 진실만을 말하는 증언과는 다르다.”며 일축했다. 그러면서 재판 중 증언에 대해서도 뎁에게 유리한 증언은 귀담아듣지 않았다.


그중 한 예가, 허드가 불법인 줄 알면서도 호주에 애견을 들여온 사건 증언이다. 뎁의 부동산 관리인인 케빈 머피는 영국 재판에서 허드가 자신에게 위증할 것을 강요했다고 증언했다. 그것을 알게 된 호주 검찰이 그 사건을 다시 조사하려고 나섰음에도, 니콜 판사는 머피의 증언이 “허드라는 사람의 신뢰성을 훼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판결문에 적었다.


뎁이 <캐리비안의 해적> 5편을 호주에서 촬영했을 때, 허드가 보드카 병을 던져서 손가락 끝이 절단되는 큰 사고를 당한 것에 관해서도, 니콜 판사는 허드의 말만을 그대로 믿었고, “영화 <런던 필드>를 찍을 때 (앰버 허드가) 빌리 밥 손튼과 바람을 피웠다고 의심하고 질투한 뎁이 알코올과 마약을 취해서 자해한 것이다.”라고 판단했다. 이처럼 모든 면에서 니콜 판사는 뎁이 제시한 증거를 거부하고, 허드가 제시한 증거만을 받아들인 것이다.


“판사의 부정행위를 바로 잡자.” 온라인에서 서명 운동


니콜 판사는 또한 판결문에서 허드가 이혼 위자료로 받은 700만 달러를 기부했다고 언급하면서, 그런 사람이 골드 디거(꽃뱀)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고 적었다. 하지만 실제로 허드가 기부하지 않았음을 알고 있던 뎁은, 판사가 허드의 거짓말에 영향을 받았다며 항소하려 했지만, 그 또한 기각되고 만 것이다. 이로써 뎁의 앞길은 끊기고 말았다.


하지만 버지니아주 재판을 지켜보고, 니콜 판사와 영국 재판 피고와의 사적인 연관성을 알게 된 사람들 사이에서는, 현재 영국 재판을 다시 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니콜 판사의 부정행위를 공식적으로 재검토하자.”라는 온라인 서명 운동도 벌어졌는데, 현재까지 1만 6,000명이 참여했다. 


그 탄원서에는 “조니 뎁 vs 더 선의 명예훼손 재판이 벌어졌을 때, 니콜 판사는 소송 관계자 및 그들의 변호사와의 연관성을 숨겼다. 니콜 판사와 소송 관계자(앰버 허드, 그녀의 변호사, 더 선의 신문 그룹, 그들의 변호사들)와의 관계를 조사하고, 이해관계가 없었는지 살펴봐야 한다. 판사에게 이해관계가 없음을 확인할 권리는 모두에게 있다. 재판 과정이 완전하게 신뢰할 수 있다는 근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라고 적혀 있다.


일단 마무리된 사건의 재판을 다시 진행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지만, 절대적으로 무리인 건 아닌 모양이다. 실제로 2019년에 그러한 사례가 있었다고 한다. 그것이 허용되려면 “정의가 이루어지는 데 필요”, “보통과는 동떨어진 상황에서 항소를 인정하는 것에 대한 적합성”, “다른 대처 수단이 없을 경우”라는 3가지 조건 중 어느 하나에 해당되어야만 한다. 뎁의 경우 그 모든 경우에 해당되는 것이 아닐지. 바다 건너 영국에서도 진실이 승리할 날이 오기를 바랄 뿐이다.

 

golgo golgo
90 Lv. 4157807/4500000P


익스트림무비 스탭
영화, 영상물 번역 / 블루레이, DVD 제작
영화 관련 보도자료 환영합니다 email: cbtblue@naver.com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25

  • 라라파이
    라라파이
  • 용산03
    용산03

  • 도체찰사
  • Nashira
    Nashira

  • 복숭아좋아
  • 제주도삼다수
    제주도삼다수

  • 엄마손
  • NeoSun
    NeoSun

  • 도곡리
  • 명성군
    명성군
  • 커피해골
    커피해골
  • nion
    nion

댓글 15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profile image 1등
허헛 참...끝나도 끝나지 않은 이 사건 영화로 만들어지길 원합니다 ㅋㅋㅋㅋㅋㅋ
12:58
22.07.18.
profile image
커피해골
과연 한편으로 다 담을수 있을까요 ㅋㅋㅋㅋㅋ
13:11
22.07.18.
profile image
golgo 작성자
커피해골
명작으로 꼽히는 아메리칸 크라임 oj 심슨 재판 드라마가 10부작이었죠.^^
13:31
22.07.18.
profile image
golgo
엌ㅋㅋㅋㅋㅋ 그랬군요 무튼 작품으로 나오면 꼭 볼겁니다
13:31
22.07.18.
profile image
커피해골
ott 노리고 5~6부 정도 어떨까요?ㅋㅋ
13:36
22.07.18.
profile image 2등

저동네도 우리동네만큼 판사들 병신짓으로 유명하군효

12:58
22.07.18.
3등
맑고묽게
관리자가 삭제한 댓글입니다.
14:52
22.07.18.
정리 감사합니다
조니 뎁 관련 글 찾고 하다가 익무 알게 되고 가입했네요
완전 옛날 하이틴 드라마 나오던 시절 영어도 못알아먹으면서 얼빠했었는데 ㅠㅠ
19:18
22.07.18.
profile image
golgo 작성자
복숭아좋아
재판 관련 글 30여개 이상 올렸는데..^^
https://extmovie.com/movietalk/83342925
위 글 들어가서 하단에 보면 1부터 좌르륵 있으니 관심 있으면 확인해보세요.
19:24
22.07.18.
profile image
영국 사법 시스템도 참 어이 없을 정도로 괴상하네요
21:17
22.07.18.
홀리몰리과카몰리
삭제된 댓글입니다.
22:13
22.07.18.
나비랑
삭제된 댓글입니다.
10:08
22.07.19.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로데오] 시사회 당첨자입니다. 4 익무노예 익무노예 1일 전14:06 1598
공지 [아마데우스][브릭레이어][분리수거] 시사회 신청하세요 2 익무노예 익무노예 4일 전10:38 5004
HOT '라이언 일병 구하기' 재개봉 포스터 큰 이미지 6 golgo golgo 3시간 전14:52 1581
HOT 명탐정 코난 x 미션 임파서블 콜라보 포스터 공개 (일본) 12 호러블맨 호러블맨 3시간 전15:20 1249
HOT 탐형이 런던 BFI극장 옥상 올라간 이유 5 NeoSun NeoSun 2시간 전16:06 1447
HOT 톰 크루즈, 리더십 철학을 이야기하다 5 카란 카란 7시간 전11:25 1538
HOT K-넘버, 어두웠던 입양 사업의 한 단면... 2 吉君 吉君 9시간 전09:27 1654
HOT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해외 SNS 반응 모음 15 golgo golgo 4시간 전14:40 3162
HOT '미션임파서블 파이널레코닝' 해외 언론시사 첫반... 13 NeoSun NeoSun 4시간 전14:07 3375
HOT 현재 알려진 '수퍼맨' 시사회 정보 - 시사회반응 ... 8 NeoSun NeoSun 5시간 전13:20 2324
HOT 국내서도 주는 '미션임파서블 파이널레코닝' 버켓... 4 NeoSun NeoSun 5시간 전13:10 1839
HOT 올해 층간소음에 대한 한국 영화 작품 3개 2 청서 청서 5시간 전13:05 1780
HOT 미임파는 용아맥인가요? 코돌비일까요? 10 니트 니트 6시간 전12:38 1643
HOT 영화 초보의 <스왈로우>(2019) 리뷰 : 논쟁적일 것(?)... 2 매니아가되고싶은 7시간 전11:23 1125
HOT 역대 바디호러 무비 탑 25 - IGN 6 NeoSun NeoSun 7시간 전10:47 1549
HOT 산드라 오,심리 스릴러 <차일드 플레이> 출연 1 Tulee Tulee 8시간 전10:03 1049
HOT 제니퍼 가너,SF 드라마 <자이고트> 출연 1 Tulee Tulee 8시간 전10:01 1243
HOT 야당 확장판이 나왔으면 하는 이유 8 uno1 uno1 9시간 전09:30 2351
HOT [라이언 일병 구하기] 4K 리마스터링 재개봉 7 왕정문 왕정문 9시간 전09:04 1778
HOT 오늘의 쿠폰 소식입니다 화이팅!! 2 평점기계(eico) 평점기계(eico) 9시간 전08:57 1592
HOT <광장> 소지섭 스틸 공개 1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0시간 전08:33 1868
HOT 앤 해서웨이 Met Gala 1 e260 e260 11시간 전07:31 1556
1175626
normal
이안커티스 이안커티스 10분 전18:30 53
1175625
normal
NeoSun NeoSun 37분 전18:03 142
1175624
image
NeoSun NeoSun 38분 전18:02 148
1175623
image
NeoSun NeoSun 38분 전18:02 234
1175622
image
이안커티스 이안커티스 38분 전18:02 171
1175621
image
NeoSun NeoSun 44분 전17:56 150
1175620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49분 전17:51 179
1175619
image
NeoSun NeoSun 55분 전17:45 239
1175618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59분 전17:41 181
1175617
image
NeoSun NeoSun 59분 전17:41 180
1175616
image
소보로단팥빵 1시간 전17:24 320
1175615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17:20 217
1175614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17:09 327
1175613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17:01 563
1175612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1시간 전16:47 707
1175611
normal
로디 로디 2시간 전16:39 686
1175610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16:06 1447
1175609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3시간 전15:26 365
1175608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3시간 전15:22 379
1175607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3시간 전15:20 1249
1175606
image
golgo golgo 3시간 전14:52 1581
1175605
image
golgo golgo 4시간 전14:40 3162
1175604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14:07 3375
1175603
normal
시네필터 5시간 전13:30 519
1175602
image
NeoSun NeoSun 5시간 전13:25 690
1175601
image
NeoSun NeoSun 5시간 전13:24 645
1175600
image
NeoSun NeoSun 5시간 전13:20 2324
1175599
image
NeoSun NeoSun 5시간 전13:10 1839
1175598
image
청서 청서 5시간 전13:05 1780
1175597
image
totalrecall 5시간 전13:05 599
1175596
normal
니트 니트 6시간 전12:38 1643
1175595
image
카란 카란 7시간 전11:25 1538
1175594
image
매니아가되고싶은 7시간 전11:23 1125
1175593
image
NeoSun NeoSun 7시간 전11:21 739
1175592
image
NeoSun NeoSun 7시간 전11:21 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