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건 : 매버릭] 용아맥-코돌비-영스엑-용포디 4대 특별관 상세 비교
<탑건 : 매버릭>이 특별관에 걸리는 날도 얼마 남지 않은 듯해서 더 늦기 전에 올려 봅니다 :-D
영스엑 시사-개봉일 용아맥-주말 코돌비-심야 용포프-2주차 용아맥까지 <탑건 : 매버릭> 5회차 실관람을 마치고 4대 특별관 비교 후기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우선 각각의 특별관에서 제가 선택한 좌석들의 위치가 전제되어야 할 것 같네요.
• 용아맥 B열 정중앙
• 영스엑 F열 정중앙
• 코돌비 E열 정중앙
• 용포프 E열 끝좌석
저는 정중앙 강박이 심한 편이지만, 용포프는 포디 효과의 강도가 높은 양끝 좌석을 선호하기도 하고 현장 취켓팅 도중에 감사하게도 티켓나눔을 받게 되어 정중앙 대신 바깥쪽에서 관람하였습니다.
절대적으로 제 취향이 반영된 순위라는 점 감안하시고, 개개인마다 체감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평소 선호하시는 관람 기준에 따라 특별관 선택에 참고 정도로만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스크린
: 용아맥 > 영스엑 > 코돌비 > 용포디
#용아맥
용아맥의 아이맥스 스크린이 주는 초대형 스크린의 압도적인 위용과 시야가 확장되는 탁월한 개방감은 여전히 범접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봅니다. 머리 위로 쏟아져 내리는 듯한 스크린 속에 빨려 들어가서 F-18 조종석에 탑승하고 있는 것만 같은 시각적 만족감을 극대화시켜 주는, 국내 최대 규모의 독보적인 상영관입니다.
#영스엑
영스엑은 3면 스크린이 대형 상영관 전체를 폭넓게 감싸고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입체적인 몰입감을 기대할 수 있는 특별관입니다. 첫 관람 당시 스엑 효과가 많은 장면들에서 비행을 하고 있는 것처럼 살짝 멀미를 느낄 정도로 어지럽기도 했는데요. 측면 스크린과의 높이를 맞추기 위함인지 전면 스크린이 바닥면에서 상당히 높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고, 용산 1관이나 2관처럼 등받이가 전혀 뒤로 기울지 않고 목받침 부분이 높게 올라와 있는 고정형 좌석을 사용하기 때문에 앞쪽 열은 물론이고 상영관 중간 열에서 관람할 때도 스크린을 꽤 올려다봐야만 하는 시야각이 나옵니다.
제 경우에는 평소 앞열에서의 관람을 선호하는데 실제로 영스엑 F열보다 용아맥 B열이 스크린을 올려다볼 때 좌석이나 스크린 높이 모두 훨씬 편안했습니다. 영스엑 F열은 스타리움 D열 정도와 비슷한 느낌이지만, 스타리움은 등받이가 뒤로 넘어가는 틸트형 좌석이라서 앞열 관람 시에는 차라리 스타리움이 더 낫지 않았나 싶네요.
#코돌비
코돌비는 확실히 암부 표현과 선명도에서 쨍한 화질을 보여 줍니다. 어두운 장면이 많은 영화일수록 진가를 발휘하는 상영관이기 때문에, <더 배트맨>은 제가 유일하게 용아맥보다 코돌비 관람이 더 만족스러웠던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다만 <탑건 : 매버릭>의 경우 전투기 비중이 많아서 밝고 환한 대낮 장면들이 주로 나오는 편이죠. 스크린의 크기가 용아맥에 비하면 작은 축에 속하다 보니, 스크린의 선명도가 스크린의 크기를 압도할 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일지를 고려했을 때 저는 용아맥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용포디
용포디는 다들 아시다시피 좌석수가 적은 만큼 스크린 크기도 작은 소형관이고 화질 또한 흐릿하고 뿌연 막이 씌워진 듯 답답하다는 게 최대 단점입니다. 주말 오후에 코돌비를 관람하고 같은 날 심야로 용포디를 연이어 관람하다 보니 어두운 장면에선 인물들의 표정이 제대로 식별되지 않을 만큼 불편했습니다.
2. 사운드
: 코돌비 > 용아맥 > 용포디 > 영스엑
#코돌비
사운드의 출력은 코돌비와 용아맥 모두 좌석까지 강한 진동이 전달될 만큼 어마무시한 출력을 자랑합니다. 거의 흡사한 강도였다고 보는데, 어제 용아맥 5회차를 마치고 내린 결론에 따르면 다크스타 활주로 씬에서 코돌비의 의자 진동이 조금 더 강력한 타격감을 주는 사운드였다는 걸 느낄 수 있었기에 코돌비의 사운드를 1순위로 놓게 되었습니다.
코돌비는 <더 배트맨> 관람 시 사운드의 방향감을 너무나도 입체적으로 구현해 내서 점층적으로 전달되는 효과음이 마치 상영관 바깥에서부터 들려오는 외부 소음인 줄 착각할 만큼 강렬했거든요. 당시에 어디서 나는 소리인지 근원지를 찾느라 사방을 두리번거릴 정도였어서 감탄을 금치 못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코돌비에서 워낙 인상적인 경험을 했었던 터라 <탑건 : 매버릭>에서도 어떤 진폭을 느끼게 해 줄지 기대감이 높았는데요. 전투기 사운드는 정밀한 편이었지만 입체감은 <더 배트맨>과 비교했을 때 크게 두드러지지는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주요 OST가 흘러나왔던 해변 풋볼 씬과 엔딩 씬에서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의 정점을 찍지 않았나 싶습니다. 공연 컨텐츠나 음악 영화에서 왜 돌비관이 최적의 관람 환경인지를 여실히 입증해 냈던 <탑건 : 매버릭>의 감동적인 명장면으로 손색이 없을 듯합니다.
#용아맥
개인적으론 용아맥 사운드 특유의 좌석까지 진동시키는 강도 높은 타격감을 선호하는 취향인지라 <탑건 : 매버릭>에서도 코돌비 사운드에 크게 뒤처지지 않는 훌륭한 사운드 출력을 보여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2017년 용아맥 재개관 이후부터 용아맥에서 관람했던 수많은 영화들 중에 사운드의 만족감만으로 탑3를 선정한다면 <덩케르크>, <듄>, <블레이드 러너 2049>를 고를 수 있겠는데요. <탑건 : 매버릭>의 사운드 역시 그에 버금가는 수준을 이뤄 냈다고 평가할 만합니다.
#영스엑
영스엑의 사운드는 측면 스크린으로 인해 벽면이 완전히 막혀 버린 게 사운드의 공간감과 출력을 모두 저하시키는 악수로 작용했다고 봅니다.
대형 스크린의 몰입감을 배가시키도록 소용돌이치듯 상영관 내부를 사운드로 휘감아야 하는데, 상영관의 규모와는 달리 턱없이 부족한 스피커 탓에 스크린의 크기와 사운드의 질량감이 균형이 맞지 않다 보니 더 이질적으로 느껴진 게 아닐까 싶습니다.
#용포디
차라리 용포디 사운드가 영스엑 사운드보다 출력 면에서는 월등히 좋았을 정도였는데요. 원래 용포디가 작은 스크린만큼이나 약한 사운드로도 유명해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가, 그동안 <탑건 : 매버릭> 5분 예고편 특별상영으로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용포디 전용 자동차 예고편을 보는 순간부터 예전보다 확연히 사운드 출력이 강해졌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용포디에선 <쥬라기 월드 : 도미니언> 관람 당시의 공룡 사운드보다 <탑건 : 매버릭>의 전투기 사운드가 더 웅장했고, 포디관 내부를 폭격하듯 가득 메우는 사운드로 소형관을 부족함 없이 채워낸 점이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3. 스크린+사운드 종합 순위
: 용아맥 > 코돌비 > 용포디 > 영스엑
#용아맥
스크린 크기와 사운드를 종합적으로 비교했을 때, 사운드 출력과 스크린 크기 및 선명도까지 모든 면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용아맥을 <탑건 : 매버릭>을 관람하기 적합한 최적의 특별관으로 선정하였습니다.
#코돌비
코돌비는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의 완성도와 선명하고 쨍한 화질에 비해 용아맥의 압도적인 아이맥스 스크린을 크기로는 따라잡을 수 없다는 점에서 2순위를 차지했습니다.
#영스엑
영스엑은 대형 스크린임에도 가용 좌석수가 많지 않은 스크린의 위치상 설계 문제와 용포디보다도 불만족스러웠던 사운드로 인해 최하위로 내려갔습니다.
#용포디
용포디는 스크린의 선명도와 크기 면에서 모두 대형관에 비할 수 없는 소형 상영관이지만 영스엑보다 좋은 출력을 들려 주었던 사운드와, 전국 최고 수준의 4DX 효과를 선보이는 프라임석의 다채로운 모션들로 마치 전투기 어트랙션을 탑승한 것처럼 익스트림한 체험형 상영관이기 때문에 영스엑보다 한 단계 높은 3순위 특별관으로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상영관 리뷰를 주로 쓰시는 다른 익무님들처럼 극장 관계자 분들과 컨택이 가능한 전문가도 아니고, 그저 영화 덕질과 특별관 덕질 기간이 일치하는 변방의 덕후에 불과합니다 ^_ㅜ
따라서 다년간의 특별관 관람으로 쌓인 보는 눈+듣는 귀의 경험치에 제 취향을 곁들인 지극히 개인적인 비교 후기라는 점을 염두에 두시길 바라며, <탑건 : 매버릭> n차 관람을 즐기시는 다른 익무님들의 특별관 선택에 미력하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성한 글이니 너그럽게 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스압을 뚫고 마지막 줄까지 읽어 내려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leaf
추천인 43
댓글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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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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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한 후기 잘 봤습니다.^^
확실히 입체감이 덜 해서 용아맥이 모든면에서 우위였어요
잘 읽었습니다 😁 역시 코돌비는 스크린 크기가 아쉽나보네요ㅠㅠㅠㅠ 그래도 체험 하러 갑니다 🤟
다만 저는 용아맥보다 코돌비가 더 좋았는데
다들 남돌비남돌비하셔서 얼마나 좋길래 싶어서 주말에 큰맘먹고 원정가보려구요!! 기대됩니다 🥰
왁씨! 원래 사운드가 이랬구나!!! 라고 전율했던...
이번주 용아맥 볼건데 기대중입니다.
코돌비는 어제 못일어날듯해서 전날밤 f열중앙 놓아줬는데 눙물이....
이번에 탑건 용포디 사운드 진짜 좋지 않았나요?! 첫 장면부터 깜짝 놀랐어요ㅋㅋㅋㅋ 영스엑보다 나은 사운드를 구현할 줄이야 +_+ 이제 용아맥 사운드로 탑건 관람하시면 신세계가 펼쳐지실 겁니다 ㅠㅠㅠㅠㅠ 2회차로 용아맥 달릴 때 진짜 사운드에 사정없이 때려맞고 나와서 온 마음이 용아맥 추앙으로 충만해지더라고요ㅋㅋㅋㅋ
역시나 영스엑^^
영스엑은 ㅠㅠ
상세한 비교 후기 잘 봤습니다!
좀 더 장기간하면 원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