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키네마준보 2020 외국영화 작품상 '기생충' (내용 추가)
창간된지 100년이 넘는 일본의 저명한 영화 전문 잡지 '키네마준보'가
매해 최고의 영화들을 꼽는 '키네마준보 베스트 텐'상 수상자와 수상작을 발표했습니다.
일본영화 베스트 텐 1위(작품상)은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스파이의 아내>
외국영화 작품상은 <기생충>이 선정됐습니다. <기생충>의 일본 개봉이 좀 늦어서 2020년 작품이 되는 바람에 뒤늦게 받은 셈이 됐네요.
그리고 외국영화 감독상, 키네마준보 독자들이 뽑은 외국영화 감독상까지 총 3개의 상을 받았습니다.
아래가 온라인으로 공개한 수상식 영상입니다. <기생충> 일본쪽 배급사 대표분이 봉준호 감독 대신 상을 받았네요.
배급사 대표분이 대신 읽은 봉준호 감독의 수상 소감 옮겨봤습니다.
"프랑스의 까이에뒤시네마, 영국의 사이트앤사운드 등과 함께 가장 오랜 역사를 이어온 영화잡지 키네마준보의 연간 (베스트) 리스트에 포함되는 것은 무척이나 영광이고 흥분되는 일입니다. 제가 아직 30대 젊은이였던 2004년, 2번째 감독작 <살인의 추억>이 처음으로 키네마준보 베스트에 포함됐을 때 기쁨과 흥분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합니다.
그 후로도 <괴물>과 <마더>가 베스트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늘 저랑 같이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님의 작품이 포함됐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키네마준보가 저에게 보내준 뜨거운 성원과 지지에 다시금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마침내 올해 <기생충>이 키네마준보 외국영화 베스트 텐 1위에 뽑혔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이나 감격했습니다. 많은 일본 관객 분들이 열렬히 지지해준 영화여서 수상의 의미가 더욱 크다고 느낍니다.
지난 20년 동안 제가 시나리오를 쓰고 감독을 해서 내놓은 작품들은 7편의 장편과 단편 <흔들리는 도쿄>를 합쳐서, 7편과 1/3편뿐입니다. 그런 저의 게으름을 반성하면서 앞으로 20년은 더욱 열심히 영화 만들기에 애를 쓰려 합니다. 키네마준보도 늘 전 세계 영화인들과 함께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봉준호"
아래는 전체 리스트입니다.
(일본영화, 외국영화 베스트 10 전체 리스트는 아직 미공개..)
2020년 제94회 키네마준보 베스트 텐 1위 작품 & 개인상 발표
일본영화 작품상 (일본영화 베스트 텐 제1위)
<스파이의 아내>(구로사와 기요시 감독)
외국영화 작품상 (외국영화 베스트 텐 1위)
<기생충>(봉준호 감독)
문화영화 작품상(다큐 영화 베스트 텐 1위)
<당신은 왜 총리 대신이 되지 못하는가>
개인상
일본영화 감독상
오바야시 노부히코(<라비린스 오브 시네마>를 유작으로 작년에 타계)
일본영화 각본상
하마구치 류스케, 노하라 타다시, 구로사와 기요시(스파이의 아내)
외국영화 감독상
봉준호(기생충)
여우주연상
미즈카와 아사미(어 비러브드 와이프, 런웨이)
남우주연상
모리야마 미라이(언더독)
여우조연상
마키타 아주(트루 마더스)
남우조연상
우노 쇼헤이(죄의 목소리, 진심의 증거, 37세컨즈 등)
신인여우상
모톨라 세레나(바람의 목소리, 인생: 무제)
신인남우상
오쿠다이라 다이켄(마더)
독자가 뽑은 일본영화 감독상
타나카 미츠토시(천외자)
독자가 뽑은 외국영화 감독상
봉준호(기생충)
특별상
노가미 테루요(구로사와 아키라 감독 작품의 스크립터이자 프로듀서)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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