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O, 간단후기] <데어 윌 비 블러드(2008)>와 <브루탈리스트(2024)> 간단 비교

안녕하세요. (너무 오랫동안 활동을 안하다보니 괜시리 찔리기도 하고 감도 살릴 겸) 후기로 써볼만한 감상작들을 되돌아보던 중 제목처럼 저 두 작품을 비교해보면 재밌을 것 같아서 키보드를 잡게 되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브루탈리스트>를 보고 그 다음에 <데어 윌 비 블러드>를 보았는데 둘이 묘하게 비슷해보이는 점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곰곰이 생각해보면 작품에 대한 흥미도 묘하게 다가오고, 명작의 법칙(?)이 이런건가, 다 보고 나면 괜히 나의 품격도 올라가 있는 (걸로 착각하다 비평을 읽으면 숙연해지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데어 윌 비 블러드>에서는 '자본'과 '종교', <브루탈리스트>에서는 '예술'과 '자본'이라는 두 이항대립이 마치 의인화되어서 갈등을 맺습니다. 흥미롭게도 오늘날 미국하면 생각나는 하드 파워와 소프트 파워에 비견될 수 있겠습니다. 재밌는 점은 이 두 축이 서로를 필요로 할 때는 마냥 정의롭게 손잡지는 않습니다. 다니엘 플레인뷰가 사업 확장 할 때 일라이 선데이네 땅을 필요로 하기도 했고, 인부 사망 사건을 경험했을 때 일라이의 장례 진행을 필요로 한 것처럼 일라이는 교단 세력을 키우기 위해 플레인뷰의 돈과 인부들을 필요로 했고, 플레인뷰를 광기로 사로잡기도 합니다. 서로를 수단으로 여겼던 일종의 가언 명령을 따른 셈입니다. 반면 악의적 결탁으로 보이진 않지만, 라즐로와 해리슨 사이도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해리슨이 라즐로를 필요로 할 지에 따라 냉·열탕을 왔다갔다 하지요. (네 이놈! 서재를 함부로 꾸며?😡 → 이렇게 귀하신 분일 줄은..😅 → 발음이 아직도 그 따구냐?🤣 → 사고났으니 고마해!😡 → 좀 심했죠? 대리석 구하러 가봐요..😓 → 네 이놈!😈❤️..) 라즐로도 프로젝트가 엎어질 때 같이 휩쓸리기도 하고, 마약이나 매춘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그나마 <브루탈리스트>에서는 목표를 위해 탈선을 벌였다, 도로 자리잡았다하는 느낌이 있었다면, <데어 윌 비 블러드>에서는 영악하게 수단화하는, 추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들 H.W.을 비즈니스적으로 이용하려는 모습들이 더욱 그렇게 느껴지죠..)
다른 분들, 다른 의견도 궁금해지네요. 댓글로 써주시면 감사히 읽어보겠습니다.😊
조윤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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